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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솔문

청년 예수님이 겪으신 '보이스 피싱'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18-08-28 (화) 12:01 5년전 2044  

예수님께서 유혹을 이겨내신 말씀(4:1~13)'각종 그릇 비유'(딤후 2:20~21)처럼, 삐끗하면 과녁을 잘못 보거나 놓치기 쉽습니다. 이 비유만큼은 아니지만요.

 

[참고] http://www.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38946&p_id=twotalent

 

지난 주일예배 때 이 본문(4:1~13) 묵상을 나누었는데요, ‘각종 그릇 비유설교 때처럼 부득이하게 핵심을 드러내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과 가지치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 본문에 대한 주석에서 주목해야 할 몇 가지를 힌트처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예수님의 인성에 초점을 맞춘 본문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예수님 모습인데요. 예수님이 광야에서 겪으신 유혹 부분도 이런 성격의 본문입니다. ‘논의 범위를 예수님의 인성으로 설정하는 것이 핵심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http://www.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34023&sca=&sfl=wr_subject&stx=%EC%8B%A0+%EC%9D%B8%EA%B0%84&sop=and&p_id=twotalent

 

 

 

2.

 

핵심을 적극적으로 가늠하게 하는 정지(整地)작업은 문맥을 보는 것입니다. 공생애 시작을 알리는 수세 직후에 예수님이 광야로 들어 가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큰 임무를 수행하기 전, 중요한 다짐을 하시는 퇴수(退修)에 들어가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격으로 치면 영점(零點)을 조정하는 과정이고 오케스트라로 치면 연주 전 기본음을 맞추는 과정이지요. “서른 살의 청년이 거사 전에 광야에서 한 다짐을 찾으면 그것이 바로 본문의 핵심입니다.

 

 

3.

 

핵심을 소극적으로 드러내는 접근은 핵심을 놓치게 하는 구절들을 가지치기하는 것입니다.

 

 

(1)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3)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9)라는 조건문은 얼핏 보기에, 마귀가 예수님께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돌을 떡으로 만들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서증명하라는 요구로 읽힙니다. 이렇게 주석을 하면 해석자의 관심은 예수님께서 왜 이러한 증명을 하지 않으셨는지로 향하게 됩니다. 이것을 거쳐서 핵심에 도달할 수는 있습니다만 길을 잃은 것 사실입니다.

 

이 조건문은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므로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성경학자들은 헬라어에서 조건문의 전건에 존재를 나타내는 동사의 직설법 현재가 있는 경우가 이런 의미라고 합니다만, 문법적인 것을 떠나 이런 의미로 가지게 된 경위를 제가 논증이론에 입각해서 설명해본 적이 있습니다).

 

[참고] http://www.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33869&page=11&p_id=twotalent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것은 마귀도 인정하는 대전제이므로 이 구문의 강조점은 조건문의 후건, 즉 유혹의 내용에 있습니다. 마귀가 예수님께 던진 미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역 출발점에서 예수님이 하신 다짐 즉 이 미끼에 현혹되지 않겠다는 예수님의 뜻이 본문의 핵심이지요. (7절의 조건문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는 다른 성격입니다)..

 

 

(2) 마귀와의 대화 속에서 하신 예수님 말씀들이 핵심을 가리기도 하기도 합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미끼를 던진 후 그것을 덥석 물으시도록 추가적인 말들을 합니다. 마귀의 보이스피싱이라고 할까요? 첫 번째 유혹에서 예수님이 직접적으로 그 미끼에 대응하셨다면, 두 번째와 세 번째 유혹에서는 미끼가 아닌 마귀의 추가적인 발언에 대응하십니다. 추가적인 발언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유혹의 내용이라는 핵심에 간접적으로 연결되지만, “마귀에게 절하는 것이라든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자체가 핵심은 아닙니다.

 

 

(3) 첫 번째와 두 번째 유혹의 내용은 분명하나 세 번째 유혹의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는 것이 무슨 유혹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것을 말한다면 굳이 성전 꼭대기일 필요가 없지요. 유대 광야에는 살벌한 절벽이 많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성전 꼭대기는 예루살렘 성전 본당옥상이 아니라 성전 남쪽에서 담 역할을 하는 왕의 행각서쪽 끝에 있는 타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전망대 같은 이곳 아래는 늘 사람들로 북적대지요(예루살렘의 명동이라고 보면 됩니다). 당시 사람들은 메시야 선포식이 이 전망대에서 행해진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유혹은 스테이지(무대)인 성전 꼭대기에서 이벤트나 깜짝쇼를 하여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라는 미끼를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 육체적 욕망에 휘둘리지 않겠다!

- 세상의 권세와 찬란함을 바라보지 않겠다!

- 쇼와 이벤트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지 않겠다!

 

서른 살밖에 되지 않는 예수라는 청년의 이러한 다짐을

본문을 통해 마주하고 있으면

당신이야말로 가짜 메시야가 아닌, 진정한 메시야이셔요라는 고백이

절로 터집니다.

 

그리고 이내 부끄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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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모임(여성)에게 우리 예배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통 주 1회 모이고 이번 주처럼 2회, 많게는 3회 모이는 주간도 있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바리스타교육"을 받는군요. 커피를 볶아야해서 1층 로비와 현관 밖에서 합니다. 교사모임(초교)도 월 1회 우리 예배당에서 모입니다. 자연스럽게 이곳이 지역사회의 한 센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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