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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 - 우이령길, 그리고 인왕산과 관악산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18-12-04 (화) 08:19 5년전 2151  


서울나들이 - 우이령길, 그리고 인왕산과 관악산


지난 11. 15-16일 서울에 갈 일이 있었다. 15일에는 기장 사회선교사제도운영위원회가 있었고, 16일 오후 5시에는 3년이나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었다가 나온 김성윤 목사 환영예배 축도를 맡아서다.


총회나 노회나 각종 모임에서 양지에게 중요한 것은 회의會議는 회의적懷疑的이라 의무적으로 참석하지만 회의 외에 보너스를 더 좋아한다. 아니 의무를 감당하며 나머지 시간에 의미있는 여행이나 탐방하기를 좋아한다.


먼저 우이령길이다. 우이령길은 강북구 우이동과 경기 양주시 교현리를 연결하는 길이다. 68년 1월 21일 발생한 북한 특수부대 무장공비의 청와대 침투사건 때문에 민간인 출입을 금지했다가 2009년 7월 개방했다. 그래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라 하여 호기심이 있었고 이 길은 하루 1000명으로 탐방객 수를 제한, 우이동에서 500명, 교현리에서 500명이다. 인터넷 예약을 해 두었다. 21구간 우이령구간의 출입 시간은 9시부터 오후2까지 이며 하산 시간은 오후 4시 까지였다. 정신없이 달려갔더니 2시가 넘는다. 시간에 쫓겨 대충 사진을 찍으며 탐방지원센터까지는 한 참을 가야했다. 통제를 해서 시골에서 왔다고 사정하며 4시까지는 꼭 나오겠다고 하였다.


북한산 둘레길을 좀 더 소개한다. 서울특별시 종로구·은평구·성북구·도봉구·강북구와 경기도 고양시·의정부시·양주시에 걸쳐 연결되어 있는 북한산 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저지대의 수평 산책로로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걷는 길로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의 형태로 구성된 누구나 쉽게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조성되었다.


2010년 9월 7일에 서울특별시 구간과 우이령길을 포함한 45.7㎞ 구간이 개통되었고, 2011년 6월 30일에 나머지 26.1㎞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전체 71.8㎞가 완전히 개통되었다. 그중 21구간 우이령길은 김신조 무장간첩침투 후 41년 만에 개방된 길이라는 기대감이 너무 커서인지 그리 기대한 만큼은 못하지만 처음 가는 길인데다 맨발로도 갈 수 있도록 흙길로 조성되어 참 좋다.


북한산 대기측정소를 지나 우이동 탐방지원센타를 지나 정상에는 대전차장애물이 남아있다. 오봉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석굴암삼거리까지 가서 석굴암이나 들러보자고 가다가 보니 다시 우이동까지 가면 4시가 넘을 것 같다. 할 수 없이 되돌아 나오는데 통제하는 직원들은 퇴근하고 자리에도 없었다. 지금은 동절기지만 이 평화시대에 하절기까지 4시로 하산을 통제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밤에는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아리엘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가 있다. 포기하고 집에 다녀올 예정이었는데 조헌정 목사를 통하여 서울 복판에 잠잘 곳을 얻게 되었다. 종로 르메이에르 오피스텔.


영락교회에 차를 세우고 명동성당과 명동거리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아리엘남성합창단의 연주회는 기대이상이었다. 지휘자 김호식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나사렛 찬양대 지휘자로 초교파적인 합창단인데 지도목사가 한신교회 강용규 목사였다. 초동교회 손성호 목사가 시작기도를 하고 기장 남신도회가 주최하다보니 회장 백창인 장로와 만나고 후원도 거의 기장교회들이 하였으니 기장 공연이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칸타타에 이어서 게스트로 온 광진구립합창단, 그리고 빨간 구두 아가씨와 아빠의 청춘 메들리에 트럼펫 듀오까지 수준있고 재밋으며 규모있는 음악회였다.


늦은 시간 택시를 타고 숙소를 찾았다. 르메이에르 오피스텔이었다. 종로복판에 있는 이름으로는 스위트룸을 생각했는데 사무실이었다. 아내에게 미안했다. 지난 여름에도 아는 교회 교육관에서 잤는데... 그러나 늦은 밤에 어디를 가나? 하룻밤 잘 묵었다.


새벽에 눈이 떠졌는데 양지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인왕산이 부른다. 택시를 탔다. 무악동입구로 데려다 준다. 인왕사 - 범바위 - 치마바위 - 정상(339.9m)에서는 서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산, 청와대가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 기차바위를 바라보며 청운공원쪽으로 내려왔다. 윤동주기념도서관 - 윤동주문학관 - 창의문으로 내려오는데는 약 2km로 정말 좋은 볼거리를 보며 재밋는 길을 걸었다.


아침 해장국을 먹고 우리는 관악산을 오르기로 했다. 가는 길에 낙성대역 근처 예수님의 파레트교회, 만화가 곽원일 목사가 작년 2월에 개척한 교회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작은 예배당은 갤러리였다. 문화 예술선교교회이다. 일본인 아내와 함께 살며 영화도 만드는 목사다. 얼굴도 모르는 관계지만 뜻과 문화예술성이 통하는 목사라 보고 싶었다. 잘 나가던 화가였는데 예수님을 만나 고생길을 걷는 거 같았다. 서로 기도하며 오가자는 인사를 남기고 관악산을 찾았다.


네비로 관악산을 찾으니 참 많기도 하다. 큰 산이라 입구가 많다는 얘기다. 김밥 한 줄 사가지고 가까운 봉천동입구로 들어섰다. 따뜻한 날씨에 재밋는 분도 만나 즐거운 산행이었다. 문제는 시간이다. 4시까지는 내려와야 5시 종로 기독교회관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심약수터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우선 점심을 먹었다. 조금 가다보니 연주대 2.3km 50분이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연주대는 관악산 정상 629m이다. 희망이 생겼다. 그런데 가도가도 안내판은 나오는데 거리표시가 없다. 내려오는 분에게 물으니 두 시간은 가야한다고 한다. 한참 가니 연주대가 보인다. 직접 오르는 길이 있고 우회로가 있다. 시간 때문에 직수로 올랐다. 바위가 험하다. 젊은 여자의 도움으로 사진을 찍고 시간 때문에 돌아야가야겠다고 하니 다 오셨는데 아쉽다며 강추한다. 그래 가자! 정상에 올랐는데 이번에는 아내가 코앞에서 못 올라가겠다고 한다. 오르고 보니 험한 바위 산길을 내려가기가 걱정스럽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빨리 와서 우회로 가자고 하였다.


문제발생, 관악사 복원공사 중에 길을 잘못 들었다. 시간을 보니 늦게 생겼다. 후배지만 목정평 의장을 먼저 한 박목사에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어렵게 다시 올라 길을 찾아내려가니 10분 지각이다. 큰 산을 오를 때는 차를 둔 지점을 확실히 해야겠다. 이번 서울여행은 스릴만점, 의미만점이다. 


* 주보 지면 관계로 여기까지 쓰며 사진을 여기에 올리려다 평소대로 여행사진방에 산별로 올립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공주세광교회 홈페이지 여행사진에서 보세요.




우이령이란?





인왕산 안내도


예수님의 파레트교회 곽원일 목사와 함께


관악산 안내도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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