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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그림 찾기: 어머니의 집(룻 1:7)

신솔문 (전북노회,전주갈릴리교회,목사) 2018-12-07 (금) 08:42 10일전 62  

1.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1:8)

 

성경학자들에게 어머니의 집이라는 표현은 낯설다고 합니다. 성경에서는 과부를 친정으로 보낼 때 보통은 아버지의 집이라는 표현을 쓰기 때문이지요. 이 어색함을 해소하기 위해 모압이 당시에 모계 사회였다라든가 어머니와 재혼 준비하라는 관용어이다와 같은 일반적 가설이 제시되기도 하고, “룻과 오르바의 부친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라는 특수한 가설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2.

 

저는 특수한 가설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 또 다른 특수한 가설입니다. 그 앞 절에 있는 길을 가다가라는, 무시할 수 없는 서술 때문입니다.

 

있던 곳에서 나오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가다가” (1:7)

 

 

길을 가다가 가정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경우는 매우 특수합니다. 그런 일들은 실행되기 전에 가족들끼리 조율되기 마련이지요. 세 과부로 이루어진 나오미 가족들도 그랬을 겁니다. 베들레헴으로 떠나기 전에, 나오미와 며느리들은 동행하기로 합의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가다가 나오미의 생각이 크게 바뀌었는데요, 길 떠나는 과정에서 나오미의 마음을 변화시킨 어떤 일이 있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입니다. “길을 가다가에 숨은 그림을 찾는 단서가 있는 것이지요.

 

 

3.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미국 CSI 수사팀들이 현장을 재구성하듯 모압을 떠나는 장면을 재현해보면 됩니다. 누구나 이러한 재현을 하다보면 나오미 가족 외의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이 보일 겁니다. 바로 작별 인사하러 나온, 며느리들의 친정 식구들입니다. .

 

이육사 시인의 광야에 나오는 초인은 아니었지만, 오래 전 목 놓아울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먼 외국에 살면서 쉽게 왕래하지 못했던 누나가 어렵게 한국에 다녀간 후 다시 외국으로 나가는 출국장이었는데요, 연로하신 부모님이 짙게 선팅된 유리창 가장자리 틈에 눈을 대고 그 안에서 수속을 밟는 누나를 끝까지 보고자 애쓰시는 뒷모습을 보고 있을 때 그랬습니다. ‘지금 보는 것이 마지막이다생각하시는 부모님 마음이 뼈저리게 느껴지더군요. 육군 훈련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가족들에게 어설픈 거수경례로 작별 인사를 한 후 아이가 무리 속에 섞여 막사로 향해 갈 때 부모님들 특히 일단의 어머니들이 구질구질하게그 행렬을 따라갑니다. 자식이 안 보일 때까지 보려고 하는 것이지요.

 

거의 틀림없이, 나오미의 며느리들이 고향을 떠나는 자리에서 이런 일들이 있었을 겁니다. 곁에 있는 자녀들이 이제 우리도 집에 갑시다권유를 해도 딸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망연히 서있는 친정어머니가 있었을 겁니다. 길을 나선 나오미에게 이 어머니들의 모습이 어른거리고 결국 심경에 변화가 생겨 두 며느리에게 단호하게 하지만 따뜻하게 어머니의 집으로(어머니에게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하게 된 것이지요.

 

 

 

[추신]

 

이라는 영국 밴드가 연일 뉴스를 타네요.

퀸의 노래 중 여행에 관한 노래가 있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락이 아니라 컨트리풍입니다.

 

오래 전 수업게시판에 소개한 것과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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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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