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주갈릴리교회 사택에서 임실전원교회 사택으로 이사한 지
며칠 지났습니다.
여러 가지 단점을 가진 목회자였지만
주님의 인도하심과
교인들의 배려 속에서
15년의 임기를 채웠습니다.
(꽉 채우지 않고 1년 정도 여백을 두고 떠나왔습니다)
주님께
전주갈릴리교회께 감사드립니다.
임실전원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지닌 “믿음의 소문”(살전 1:8)이 나있는 교회여서
제가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20년 전, 준목으로 농촌 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던 때에 비해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세월만큼
연륜도 쌓이는 모양입니다.
2.
임실전원교회의 예배당 디자인 컨셉은
‘방주’라고 합니다.
방주 모양보다는 ‘구원의 배’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었지만요.
방주와 달리
돛대가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첫 번째 새벽을 맞이하며
사택에서 예배당을 바라보는데
저에게 예배당은 달리 보였습니다.
요나서 1:17의 ‘큰 물고기’가 입을 벌리고 있더군요.
요나서의 큰 물고기는 잡혀 먹힘을 상징하지 않습니다.
요나를 살리는 '보호'를 의미하며
동시에 요나가 다시 시작하게 되는
‘초기화’(리셋)을 의미합니다.
3.
연륜은 포맷하지 않되
타성은 리셋하여
또 주어진 임무, 성의껏 감당해보고자 합니다.
첫 새벽기도회
나가볼 시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