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전주갈릴리교회 예배당 다녀왔습니다.
인계해야 할 일이 있어서요.
어제 은근한 기쁨을 준 것 중의 하나가
이 호밀입니다.
이것이 호밀이라는 것을
이삭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또 풀이 났네 했었거든요.
호밀을 기대해보긴 했었습니다.
작년 맥추감사주일 어간에
교인이 맏물로 호밀 씨앗을 헌물하셨는데
몇 달 묵으니
벌레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 화단에 허겁지겁 ‘버렸지요’.
호밀이 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면서요.
하지만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흔히 보는 ‘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풀이 호밀이었습니다.
지난 겨울의 추위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해냈군요.
2.
오늘 새벽기도회 끝나고 귀가하는 교회 차 안에서
이 호밀 이야기를 했더니
예배당 옆이 호밀밭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태 보리밭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전주 도심이 이곳보다 따뜻하여 이삭이 일찍 나왔을 수 있고
땅이 척박한 탓일 수도 있다고 하시던데,
후자인 것 같습니다.
작지만 아주 척박한 환경입니다.
벌레 나온 것은 친환경이어서 그렇고요.
농사 전문가다웠어요.
3.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이야기 설교’ 한 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