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동안 “세 본문 설교 목회자 모임”에 참여했었습니다.
사실 저에게 이 모임은 “세 본문 설교”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목회자 기도회’에 가까웠습니다.
성경 말씀을 앞에 두고
매너리즘에 빠진 마음을 비우고
대신 하나님 말씀을 채우는 시간이었지요.
선후배 목사님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았습니다.
요즘은 <스콜레>에 갑니다.
만일 성경 지식이 목적이었다면, 가지 않을 겁니다.
그 목적뿐이라면
강의 듣는 것보다 책이 효율적이지요.
(지식 수집 측면에서 책이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강의 받는 것에서 얻는 큰 이점들 많습니다)
<스콜레> 역시 ‘목회자 기도회’라고 여기고 참여합니다.
성경 말씀을 함께 묵상하는 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석했던,
종교개혁 시기 목회자의 후예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출발하지요.
<스콜레>는 특히 신학자들이 이끌어주어 든든합니다.
2.
기도회로 여기는 태도로 인해
그동안 “세 본문 설교” 자체는 피상적으로 접했던 제가
지난 5월 “남원지역 세 본문 설교 세미나”를 들은 후
이 설교 형식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부옥 목사님 강의를 통해 신앙적인 동기를 부여받기도 하였지만
현실적인 동기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부임한 후 약 3개월 동안 모색했던 고민과 관련된 것입니다.
공동식사 후 이어지는 주일오후예배는
공동식사 전에 드렸던 주일오전예배와 다소 색다르게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식 예배 순서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는 순서는
사실상 설교뿐이고
설교에서의 대안은 “성경공부 방식”이기 때문에
방향을 그렇게 잡고 있었지요.
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주저되었습니다.
제 소신 중의 하나는
예배 속 설교 순서를 “성경공부”나 “강연” 형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교자가 강의자나 강연자로 부각되어 하나님을 향한 집중성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노회에서 위원회 임원을 할 때 설교 순서에 “강연”을 끼워 넣지 않기 위해 1부 예배와 2부 강연회로 나누었던 이유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성경공부(성경 말씀을 질적으로 깊이, 양적으로 많이 다룬다는 점에서)이면서 형식적으로는 전통적인 설교 순서인 방법을 찾아왔었는데…, 이제 보니 “세 본문 설교”가 그 해법이더군요.
3.
“세 본문 세미나”를 들으면서
이것도 느꼈습니다.
최목사님의 ‘내공’이요.
최근 제가 작성해 본
세 본문 설교문 두 편 링크합니다.
http://www.wpci.kr/g5/bbs/board.php?bo_table=s4_6&wr_id=23
http://www.wpci.kr/g5/bbs/board.php?bo_table=s4_7&wr_id=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