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물놀이 장소를 물색하다가
이곳 자연휴양림에 수영장이 있는 것을 보고
답사로 다녀왔습니다.
요즘 운전할 때마다 일종의 경이감을 살짝 느끼는데요,
출발하자마자 시골 길을 달리고 있는 저 자신을 자각할 때이지요.
마치 “순간 이동”한 느낌입니다.
이 자연휴양림은 우리 교회당에서 차로 약 25분 걸리더군요.
주차장 해발고도가 약 660미터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수영장은 숙박하시는 분들 전용이라고 합니다.
개장도 이모저모 고려해서 한다는군요.
숙박시설은 훌륭합니다.
조경도 잘 되어있고요.
다만 자연휴양림 전체에서 수목원을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이번에 생각해보니 ‘자연휴양림’의 ‘자연’이 그러한 의미인 듯합니다.
발원지 데미샘 아래 쪽 시내입니다.
데미샘에 대한 안내판인데요.
우리 기독교 사상의 역사를
그리고 신학자 서남동 교수님의 “이야기의 합류”를
섬진강과 유비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착상을 했습니다.
강의 긴 여정에서
크고 작은 많은 지류들이 합류하여
하나의 섬진강이 되듯이
기독교라는 생명의 강 역시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지류들의 합류를 통해 형성되지요.
강의 정체성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河口)라고 하는데요.
이 기준은 “하나의 강은 하나의 하구(河口)를 갖는다”로 표현됩니다.
데미샘 근처가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 사건이고
기독교 생명의 강 하구는
“예수 내구주 신앙”인 셈입니다.
이 자연휴양림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풍광입니다.
왼쪽 산 자락 중턱에 데미샘이 있습니다.
계곡 끝에 있는 ‘호수’가 데미샘 아니고요.
서쪽 풍경인데요.
가까운 곳은 진안군,
먼곳은 아마 임실군 관촌면일 겁니다.
동쪽 풍경인데요.
가까운 곳은 장수군이고
먼 곳은 무주군인 듯합니다.
구름이 걸린 산은 덕유산에 속한 봉우리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