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배당의 서쪽과 동쪽은 길로 둘러싸여있고
측백나무 울타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강둑에 있는 서쪽 길은 주 진입로이어서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반면에
동쪽 길은 농로에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관리를 소홀히 하였습니다.
이번에 남신도회에서 동쪽 길을 정돈한 것을 살펴보다가
이 길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쪽 측백나무 울타리에는 나란히 흐르는 농수로가 있는데요.
늘 세차게 흐르는 맑은 물을 보니 여기에
“종이배”나 “나뭇잎 배”를 띄우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갈대상자(테바, 출 2:3 / 노아의 방주, 창 6:14))를 따라간 모세의 누이처럼요.
일을 마치고 동심으로 돌아가 한 번 해보았습니다.
나뭇잎 배 따라가는 것도 재미있고
중간에 터널 같은 곳이 두 군데가 있어
‘내 배가 잘 통과할까’하는 스릴도 있었습니다.
서너 명이 경기를 할 수도 있고요.
바로 옆 예배당이 “배” 모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동쪽 울타리에서 할 수 있는
“나뭇잎 배” 체험은
금년 봉숭아꽃잔치를 위해
하나님이 제공하신 소중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뭇잎 배 체험”을 준비중입니다.
나뭇잎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선물도 드리고요.
우리 교회가 그리 멀지 않으신 분들은
잠깐이라도 오셔서
국수나 맛있는 것 드시고
시골의 예배당에서 한숨 돌리십시오.
[추신]
나뭇잎 배는 대나무 잎으로 할 예정입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허락없이 가져왔습니다^^)
[초대장]
http://prok.org/gnu/bbs/board.php?bo_table=bbs_board1&wr_id=7665&page=0&p_name=&sca=&sfl=&stx=&sst=&sod=&spt=0&page=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