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예배당을 둘러보기 위해
마당으로 나가면
밤하늘이 보입니다.
수많은 별빛이 쏟아지지요.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많던 별은 안 보이고
구름 사이에 나타난
‘별 하나’와 마주쳤습니다.
살짝 보다가 들킨 느낌이군요.
이 시(詩)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이 시는
해설을 하는 순간
그 맛이 달아납니다.
우주의 신비 속에서
인생의 신비도 알게 된 사람들의
염화미소(拈華微笑)만 있을 뿐입니다.
[추신]
한 달 전 쯤 제가 아는, 아마추어 천문가(대학생)가 쌍안경을 통해 촬영한 목성과 그 위성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