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강변에는
짙은 안개가 자주 낍니다.
약 30년 전
‘세느강’ 흐르는 양산리 생활관 같군요.
지금 성남에서 목회하시는 선배님(신학자)이
어려운 책잡고 씨름하다가
무심코 창문을 열어보고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불이야!”
안개를 연기로 착각한 것이지요.
오늘 같은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 올립니다.
이곳 강에는 억새가 많은데
여름에 네 다섯 번은 강물이 쓸고 갑니다.
Some say love
어떤 사람은 그럽니다.
it is a river
사랑은 강물이라고
that drowns the tender reed
연약한 갈대를 쓸어버리지요
Some say love
어떤 사람은 그럽니다
it is a razor
사랑은 면도날이라고
that leaves your soul to bleed
우리 마음에 상처를 내고 갑니다
Some say love
어떤 사람은 그럽디다
it is a hunger
사랑은 허기라고
an endless aching need
끝없이 갈망하는 욕구이지요
I say love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it is a flower
사랑은 꽃이라고
and you
그리고 당신은
its only seed
이 꽃의 유일한 씨앗입니다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that never learns to dance
결코 춤을 배울 수 없습니다.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g
꿈에서 깨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that never takes the chance
결코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It's the one who won't be taken
도움 받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who cannot seem to give
도움 주는 것도 잘 못합니다.
And the soul afraid of dying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that never learns to live
살아가는 법도 결코 배우지 못합니다.
When the night has been too lonely
매우 외로운 밤
and the road has been too long
아주 먼 길을 걸어온 탓에
And you think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하겠지요
that love is only
사랑은 단지
for the lucky and the strong
운이 좋고 강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야
Just remember
그런 때 꼭 기억하십시오.
in the winter
한겨울
far beneath the bitter snows
매서운 눈 더미 속에서도
Lies the seed
씨앗이 숨어 있답니다.
that with the sun's love
빛의 사랑을 받으면
in the spring
봄에
becomes the rose
장미로 피어나는
[註]
1.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g that never learns to dance” 아래 몇 문장들은 전형적인 강조구문입니다. “It's~that~”을 없애도 남아있는 단어들이 온전한 문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that-절 앞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의역했습니다. 직역은 "실수를 두려워하는 마음 이것이, 춤을 정말 못배우게 합니다"입니다.
2. "in the winter far beneath the bitter snows lies the seed that with the sun's love in the spring becomes the rose"는 멋진 1형식 문장입니다. 주어는 “the seed"이고 동사는 ”lies"입니다. 주어와 동사가 도치된 구문이기도 합니다.
3. 연세대에서 신학 교수로 은퇴하셨던 분이 신문 인터뷰에서 가수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찬송가급’이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The Rose"도 제가 보기에 찬송가급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가사로 읽고 'the sun's love'를 주님의 사랑으로 대입하신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