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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반미주의자 목사의 최후진술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0-01-31 (금) 17:53 4년전 1788  

어느 반미주의자 목사의 최후진술


‘나는 반미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인천지방법원 법정에서 이적 목사가 1심 최후진술로 한 발언을 여기에 가져온다.


그는 20대인 80년대에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삼청교육대와 청송감호소 등을 다녀왔다. 3년 동안 최장기수로 복역을 했다. 그는 자주 악몽을 꾸는데 40년 전의 악몽은 민주주의를 짓밟으려는 군사독재의 횡포였고 지금의 악몽은 자주가 없는 국가의 백성으로서 외세에 탄압 당한다는 부분이 다를 뿐 신체가 구속되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다. 두 비유로 외세 침략의 폐해를 주장하였다.


『호시탐탐 남의 재산을 노리는 강도가 남의 집을 점령하여 안방에 무기를 갖다 놓고 내가 너희 집을 지켜 주겠다며 강제로 금품을 요구한다. 그리고 온갖 간섭을 다 한다. 이웃에 살고 있는 친, 인척을 만날 때는 나에게 허가받고 만나라, 형제끼리 교류도 함부로 하지 마라. 찬밥, 더운밥까지 시비를 걸며 온갖 무기도 강매를 한다.


이 꼴을 보다 못한 이 집 장남이 강도 조상의 초상화에 불을 질렀다. <강도는 내 집에서 물러가라. 강도는 더 이상 우리 가족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 강도의 초상화를 우리 집에서 철거하라> 고함을 질렀다. 그러면 강도 조상 초상화를 불태운 그 집 장남이 피해자인가, 그 집을 불법 점령한 강도가 피해자인가?


하나 더, 평화롭게 살아가는 섬마을 어촌의 항구가 있었다. 바다에는 생선도 많이 잡히고 산과 들엔 먹을 것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어촌 마을이다. 또 땅 밑에는 지하자원이 묻혀 있어서 캐기만 하면 어느 섬마을보다 부자 마을로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그 때, 바다에서 노략질을 일삼던 해적선단이 섬마을의 항구를 힘으로 점령하여 강제 동맹을 맺고‘내가 너희 섬마을을 지켜 주마’하고 군대의 전시작전권을 빼앗아 간다. 겉으로는 섬마을 촌장이 갖다 바쳤다고 하고 허풍을 친다. 그리고 항구를 이간질하여 싸움이 나도록 하고 그 싸움에 개입을 하여 항구를 북항구와 남항구로 나누어 버린다. 그 후 북항구에는 적색 붉은 항구이니 출입을 막아 버리고 남쪽 항구는 신탁통치라는 명목으로 지배한다. 남쪽 항구와 북쪽 항구 가족들은 그 때부터 생이별을 당한다. 그리고 대북 심리전으로, 대남 심리전으로 남북 항구의 백성들을 이간질하여 서로 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만약 북쪽 항구를 다녀오거나 북쪽 형제들을 비밀리에 만났을 때는 식민지 법을 만들어 감옥에 가두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한다. 또, 남쪽 항구를 지켜 준다는 명분으로 온갖 살상무기를 갖다 놓고 심지어는 살상 병원균 실험까지 해댄다. 항구 구석구석 80여 곳에 해적선 기지를 만들어 남항구와 북항구의 침략전쟁연습을 해댄다. 거기다가 년간 방위비 명분으로 직, 간접적으로 매년 5조 원 이상 피 같은 돈을 뜯어 간다. 항구에는 일자리가 없는 비정규직 실업자가 천만 명이 넘는다. 집 없는 백성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 청년들이 일할 곳이 없어 항구를 헤매고 다닌다. 그런데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해적선단에 매년 천문학적 조공을 갖다 바친다. 70여 년의 세월 동안 말이다.


그래서 이러다간 우리 민족이 다 죽겠다 싶어서 남쪽 항구 대표와 북쪽 항구 대표가 만나서 우리끼리 싸움하지 말자 합의를 하였다. 남쪽 항구와 북쪽 항구를 직통하는 철도를 개설하자, 그리고 서로 왕래하며 교류를 하고 이산가족 상설 면회장도 만들자, 공단을 만들어 우리민족끼리 서로 돕자, 남과 북에 그어져 있는 휴전선도 동족이 오갈 수 있도록 경계를 완화시키자, 북쪽 항구에 묻혀 있는 지하자원도 힘을 합쳐 개발하자, 바닷길도 틔워서 경계선을 없애자, 총칼도 내려놓고 군비를 줄이자 하고 파격적인 약속도 하였다.


그러나, 해적선단이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며 너희들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누구 마음대로 합의하느냐 하며 판판이 방해를 놓는다. 소위 <한미워킹그룹>이라는 전대미문의 간섭기구를 만들어서 우리민족끼리의 대화에 딴지를 걸고 아무 것도 못하게 방해한다. 작년에는 남쪽 항구에서 북쪽 항구에 가해진 5.24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발표를 하니까 해적선단의 선장이 놀라운 내정간섭을 한다. <너희들은 내 허락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라며 남쪽 항구는 해적선의 식민지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하였다.(작년 10월 10일에 실제로 있었던 발언)


(중략)


마지막으로, 백성에게는 각자의 맡은 바 책무가 있다. 언론인은 언론의 역할, 종교인의 역할, 교육자의 역할, 그 역할에 충실하며 외세의 탄압이 있으면 함께 저항해 주면 그 나라의 지도자나 대통령에게 협상력이 높아지고 힘이 생긴다. 그러나 백성의 심부름꾼인 정치인이나 백성들이 침묵하면 소나 개처럼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우리는 내 조국의 <자주>를 지켜야 한다. 앞으로도 내 민족의 자주와 해방을 위하여 나머지 목숨도 바칠 것이다.』


참 결의에 찬 진술이다. 제2의 독립인 자주평화통일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다. 정확히 1년 징역을 살고 나왔지만 부역 판사는 다시 그를 징역 살리려고 노력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언제나 이 땅에 자주적인 평화통일이 이루어지려나? 독립운동 하듯이 통일운동을 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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