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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石舟) 이종철 화백을 만나서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0-02-09 (일) 07:00 4년전 3215  

석주(石舟) 이종철 화백을 만나서


지난 1월 문화원 전시실에서 이종철 화백을 만났다. 기독교로 출발하여 10년, 불교에서 25년간이나 달마화가의 대가로 활동했던 그가 이젠 기독교로 돌아와 거듭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대부벌 되는 일가이다.


달마도와 선화의 대가 석주 이종철 화백은 광복이 되기 전에 일본 야마구치(山口)에서 태어나 해방이 되어 대전에 정착했다. 어린 시절, 서양화를 그렸던 그는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불교와 접하기 시작했다. 악극단을 운영하며 코미디언 서영춘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활동하기도한 석주는 전설적인 영웅 이인호 대위를 존경하는 해병대 수색대 1기출신이다. 사진작가의 길을 걷기도 한 석주는 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70년대 초 3년간 극장쇼를 하는 예술단의 단장으로 일했고, 연극 연출을 한 적도 있으며 사진작가, 배구부 감독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 80년대 초 산사로 들어가 수행하던 중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87년부터 붓을 잡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달마화 개인전과 시연전을 열었다. 지난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충격을 받은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달마도 2173점 250m 초대형 달마도를 그려 대구시에 기증하여 KBS 9시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석주 화백은 월사스님에게 자봉이라는 법명을 받았고 후에 도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며 석주라는 법명을 받는다. 석주화백이 강조하는 달마대사는 종교적으로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라면 부처의 아들이 달마대사라고 말하고 기독교 신자들이 예수의 강림을 원하고 기도한다면 석주와 불교 신자들은 달마대사가 다시 환생하길 기원하며 대사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고 한다.


부처의 마음을 지닌 달마대사는 공덕으로 어떠한 대가를 바라거나 사람간의 차별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후 달마대사는 소림사로 들어가 면벽좌선을 하고 선종을 창시, 그의 선법이 곧 부처의 마음임을 알 수 있어 그는 부처의 28대 제자가 됐다.


이처럼 부처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한 달마대사를 화폭에 담아 돈을 받고 판매하고 심지어는 수맥을 차단하거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부적신세로 전락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정신으로 달마도를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듯 그리는 사람 자신의 정성과 부단 없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달마대사의 마음자체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부단 없는 노력을 하는 석주화백은 대한불교원효종문화원장 시절 달마도화가협회를 설립하고 초대회장직에 취임했지만 달마도의 상업화에 달마도화가협회 회장직은 물론 협회도 해체시킨 바 있다. KBS, MBC, 신동아, 각종 신문, 메스컴에 홍보되었던 것들과 친구‘갈대의 순정’을 부른 가수 박일남과의 EBS‘화해’프로잭 베트남 여행기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석주 이종철화백은 현재 황반변성이라는 희귀질병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많이 상실한 상태이다.


양지가 본 그는 오직 달마에 빠져 달마대사의 정신으로 자기 앞에 큰 감 놓지 않고 야인처럼 살아온 듯 하다. 그의 나이 76세, 이제는 인생을 정리하며 기독교로 전향, 아니 제 자리로 돌아왔으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 본인에게도 유익하고 타인에게도 덕을 쌓으며 우리 하나님의 은총으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서 부디 창조주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란다.


* 세광교회 등록을 기념하며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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