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아폴로 11호 / 달에서 뜨는 지구
1990년 보이저 1호가 60억km 떨어진 곳에서
(칼 세이건의 아이디어였고 이 사진 이름을 그가 “창백한 푸른 점”으로 명명했습니다. 최근에 더 보정된 사진입니다)
1992년 갈릴레오 우주선에서
(달의 모습이 지구에 비해 어두워서 보정한 것이라고 함)
2013년 카씨니 탐사선에서
(토성 근처에서 촬영)
2016년 화성의 ‘저녁별’인 지구
2017년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에서
(소행성 탐사선이며 지구와 달의 거리 13배 되는 500만km 밖에서 촬영)
[註]
오늘날 욥기 같은 책이 기록된다면 이런 종류의 사진들이 많이 첨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출처: NASA 홈페이지). “창백한 푸른 점” 사진에 대한 칼 세이건의 설명은 1994년 그의 책(사이언스북스)에서 인용하였습니다(인용 글 다음을 보면 무신론적 언급이 살짝 나타납니다. 성경적으로는 이런 사진이 하나님의 속성을 암시하지만(롬 1:20), 논리적으로는 무신론과 유신론 사이에서 중립적입니다. 그럼에도 칼 세이건이 그러한 언급을 한 이유는 아마도 “신(神)을 빙자하여” 사람들을 죽이고 억압한 종교의 역사 때문인 듯합니다. 리처드 도킨스도 그런 이유로 무신론의 전사로 활동하고 있지요).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에 나오는 이 글이 칼 세이건의 글과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작년 여름 휴가를 코타키나발루로 갔는데요. 오가는 밤 비행기 창문 너머 아득히 보이는 불빛들을 보며 이 ‘지구별’의 삶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