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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계속될 것입니다'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0-03-05 (목) 12:26 4년전 1754  

1.

 

미사는 계속될 것입니다.

단지 함께 드리는 미사가 잠시 중지되었을 뿐입니다.”

 

어느 천주교 신부님의 말입니다.

 

 

2.

 

어떤 의미인지 알 듯합니다.

 

거의 십 년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사택(아파트) 옆으로 삼천(三川)이 흐르고

그 건너편에 한국정교회(러시아정교회에서 전파된)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둥근 형태의 벽에 지붕은 막 받은 아이스크림 꼭대기 모양이었습니다.

 

우리 예배당은 아파트 다른 동에 차단되어 안 보였으나

이 정교회 예배당은 늘 사택 전망의 중심에 있었지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던 차에

부임한지 5년이 지난 어느 평일 오전

마음먹고 그 예배당에 가보았습니다(목요일이나 금요일이었던 듯).

월요일 아침, 예배당처럼 아주 고요하였습니다.

생각만큼 크지도 산뜻하지도 않았고 꼼꼼하게 지은 건물도 아니었습니다.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내부는 보고 가야겠다 싶어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밖에서는 듣지 못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예배당 입구 문에 있는 작은 창으로 안을 보니

정교회 신부님이 예배 인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성화가 많이 있고요.

강단은 세련되지 않게 복잡했습니다.

 

평일 오전에 이런 공예배가 있나 싶어

회중석을 보니

중간 자리에 교인 두 분이 계셨습니다.

일어서서 인도자와 교독문 같은 것을 계속 읊조리더군요.

생경한 예배 의식이라서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예배를 훔쳐보는 것 같은 모양새도 안 좋아서

끝을 못보고 정교회 예배당을 나왔지요.

 

예배시간 안내를 보고 추정한 것은

그 시간이 한국정교회에서 정한 공예배 시간입니다.

그 예배 시간에

회중이 있든 없든 신부님은 그 예배를 집례하고요.

회중 두 분 중 한 분은

사모님으로 추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런 예배 인도는 우리들에게도 있지요.

개척 교회 목회자들 말입니다.

 

 

3.

 

저도 요즘 이런 마음가짐으로

주요 공예배(주일아침예배/수요기도회/새벽기도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배당에서 드리는 이 공예배에

교인들은 가정에서 참여하고 있고요.

(정장까지 안하셔도 된다고 했는데

어떤 교인은 정장을 하고 예배당 쪽을 바라보며 예배드린다고 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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