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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이야기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0-03-23 (월) 20:06 16일전 92  

외장하드에서 어떤 파일을 찾다가 '만난' 글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쓴 것인지 확신을 하지 못했는데요, 표현들을 보니 제가 썼긴 썼군요. "문서정보"보면 2006년에 작성되었습니다. "성경지도"도 별지로 제공되었던 모양입니다(올린 지도는 며칠 전,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기 전에 핸폰으로 찍은 것입니다. 글과 함께 볼만하군요).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적용 부분에 언급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실제 이야기도 처음 듣는 느낌입니다.

 

 

 

A. 본문

 

사도행전 16:1-10

 

1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 2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4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5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12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방의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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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말씀 속으로

 

본문은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초기 부분입니다. 마가를 데리고 가냐는 문제 때문에 바나바와 맘이 안 맞아 따로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 때 실라가 파트너가 됩니다. 2차 전도여행의 목적은 15:36에 나옵니다-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1차 전도여행 때 복음을 전했던 곳에 격려 방문을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차 전도 여행은 지도 오른쪽 <안디옥1>에서 출발하여 구브로라는 섬을 경유해서 왼쪽 위에 있는 밤빌리아에 상륙합니다. 그 후 안디옥2”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안디옥1”과 이름이 같은 지명)루스드라이고니온에서 주된 활동을 했던 여행입니다.

 

2차 전도여행 때는 지도의 화살표대로 육로로 이 지역을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디모데가 합류를 하지요. “교회들의 믿음이 굳건해지고 그 수가 늘어간 것을 확인하는 소기의 목표를 이룬 뒤 이 전도팀은 내친 김에 아시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이때의 아시아는 지도에 중앙의 한 지방을 가리킵니다. 왼쪽이 그리스인데요 그리스 사람들이 바다[에게 ] 건너편에 보이는 땅들을 아시아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의 아시아는 우리나라까지 포함하지만 이때는 이 지방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아시아와는 맥락이 다릅니다. 이 말은 지도 오른쪽 노란색 부분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지금의 터키 영토이지요. 전체 아시아(‘아시아’)가 아니라는 뜻으로 소아시아라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고, 성경공부인지 말씀묵상인지 설명이 길었습니다. 어쨌든 이 전도팀은 서쪽에 있는 아시아로 가려고 하는데 그 계획을 성령님께서 막으시는 일이 생깁니다. 어떤 식으로 막으셨는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신비적인 것은 아닌 듯 합니다. 그랬다면 성경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아마 조건(환경)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쪽으로 못 가니 북쪽으로 갑니다. 동쪽으로 가면 되돌아가는 것이고 남쪽으로 가면 지중해라는 바다니까요(지도 화살표가 좀 더 수직으로 향해야 합니다). 결국 아시아 위에 무시아 근처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곳에서 다시 한 번 방향을 잡는데 내친 김에 더 북쪽, “비두니아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예수님의 영(성령님)이 허락을 하지 않으시는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을 합니다. 이런 것을 되는 일이 없네라고 하지요. ^^

 

직진하자니 막아 우회전한 후 직진하려고 하니 또 막아 좌회전해서 이른 곳이 바로 드로아입니다. 이 곳에서 비로소 이 전도팀들은 바울이 본 환상을 통해 주님의 계획을 감지하게 됩니다. 마케도니아(그리스의 지방)에게 복음을 전하시길 원하시는 주님의 뜻을 확신하고 씩씩하게 배를 타고 사모드라게라는 섬에서 1박하고 네압볼리에 상륙한 후 마침내 빌립보에 입성을 하게 됩니다. 이 길이 주님의 뜻이라 여기고 매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C. 적용

 

바울 전도팀이 겪었던 것처럼 주님께서 때로는 이유도 말해주시지 않고 가는 길을 막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로드 맵'(road map)을 주고 전진하라고 하시지 않고 애써 고민해서 진로를 정하면 가는 길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낙담되는 일이며 섭섭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죠(제가 경험해보아서 그 심정을 잘 압니다 ^^).

 

성경에 나오지 않았지만 본문에서 바울 전도팀이 이러한 낭패 겪었습니다. 10인정함이러라! 이제야 답(결론)을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불투명한 진로에 혼란스러움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하지요.

 

주님께서는 막으시는 방식으로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인도하십니다. 걸음이 서투른 아이들 앞세우고 뒤에 따라가면서 위험한 방향 차단하는 부모처럼 말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막고 있는 것이 보이므로 그 인도하심을 인정합니다만, 실제 인생에서 주님은 대부분 숨어 계시며 당연히 이유를 말해주시지 않으십니다. 게다가 우리의 결정이 합리적 숙고 끝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터지면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인정하지 못하거나 인정하더라도 그 인도하심을 납득하지 못하기 일쑤입니다(자신의 잘못으로 생긴 문제는 제외).

 

본문처럼 늦게나마 환상을 주시면 그나마 다행인데, 때로는 주님의 뜻을 인정(확신)하는 시간이 마냥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주님과 대면할 때 비로소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전 13:12).

 

어떤 경우든지 간에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을 신뢰하면서 주님의 뜻이 있겠지하는 거룩한 체념을 가지고 다른 대안을 찾으면서 다시금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시하시는 방식도 막는 방식도 은밀한 방식도 노골적 방식 모두가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방식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그 배후에 계신 주님의 미쁘심과 사랑, 그리고 위대하심을 바라보셔야 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의 젊은 풋내기 수녀 마리아는 해군 대령 배런 게오르그 본 트랩의 일곱 자녀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로 갑니다. 그러다가 아이들과 정이 들게 되고 배런과도 사랑에 빠져 그와 결혼을 하게 되지요.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침공했을 때, 배런의 가족은 나치의 집중적인 감시과 검열에 시달립니다. 이 때 마리아는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시는지는 자명하다. 우리는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판단하고 가족과 함께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피난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남편 배런은 해군 장교이자 오스트리아 귀족 출신으로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 없었습니다.

 

이 때 마리아와 아이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니다. 배런이 반대를 했지만 마리아와 아이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노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작은 파티나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음악회를 열게되고 결국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순회하며 노래를 부르게 되었지요.

 

사실 다른 일을 찾아보지 않은 것은 아니랍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회고를 합니다-“그런데 하나님은 다른 문들을 모조리 닫으셨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마리아는 이런 조언을 합니다-“하나님의 뜻을 알기 어려울 때는 한 가지 외에는 다른 모든 가능성들을 제거해 버려라. 설령 그 한 가지가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을지라도.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만 남을 것이다. 이를 악물고 그 일에 매진하라. 만일 그 선택이 진정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면, 불안과 불행이 아니라 평안과 안정과 기쁨이 따를 것이다”.

 

20년 동안 마리아의 가족은 음악회로 생계를 꾸려 갔습니다. 유럽 전역을 순회했으며 마침내 그들은 대단히 유명해지고 후에 미국으로 이주합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사랑 받는 뮤지컬이자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은 주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며 신앙의 길을 갔던 마리아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마리아 가족 이야기가 영화 속에서는 낭만적으로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 이면에는 생존의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려는 믿음 생활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나는 주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며 그날 일어날 모든 일을 주께 맡긴다. 또한 그분의 뜻을 행하기 위해 새 힘을 낸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늘 확신으로 감지되었던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만 남을 정도로 안 되는 일도 많았을 겁니다. 다시 강조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주님의 미쁘심과 사랑, 위대하심을 믿고 주님께 삶을 맡기는 마리아의 진득한 믿음입니다. 결국 주님께 올라가는 것은 이러한 믿음(trust)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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