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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4.15 총선 평가와 제언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0-04-18 (토) 07:45 3년전 1834  

4.15 총선 평가와 제언


4.15 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끝났다. 충남권도 15:5로 완승이고 집권여당이 무려 180석을 확보했다. ‘보수의 궤멸’4.15 총선이 끝난 후 보수 신문에서 나온 소리다. 스스로 판단해도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선거에서 보수가 패배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역대급 참패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왜 보수가 참패했을까?


첫째, 시대의 변화에 부적응 : 보수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박정희 시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잘 아는 교수, 목사들이 문재인 정권을 공산주의자들이라고 한다. 세상은 변해 가는데 한국의 보수층은 여전히 인식이 낡은 이념에 머물러 통일 한국의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 일본이 경제 침략을 해와도 일본 편을 들고, 이승만을 국부로 여기며 임시정부의 건국을 부정하고 있다. 4차 산업이 대세인데도 이에 대한 비전 제시는 전무하다.


둘째, 20~40의 외면과 50대의 변화 : 보수 미통당은 이 세대에서 현저하게 낮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마나 중심축을 잡고 있던 50대마저 386세대가 대거 유입됨으로써 진보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나이를 먹으면 점점 보수화된다지만 근본적인 인식은 변하지 않는다. 박종철, 이한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을 죽인 세력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


셋째, 공감능력 제로 : 정치란 결국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인데, 미통당은 오히려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세월호 막말과 5.18 비하다. 그 모든 것이 자신들의 뿌리들이 저지른 것이니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심지어 왜곡까지 한다. 보편적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정치는 실패하게 되어 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분노마저 인다.


넷째, 대안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극우 결탁 : 미통당 황대표가 한 일은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소리치고 단식하고 삭발한 것밖에 없다. 수십 차례 국회를 보이콧하고도 세비는 꼬박꼬박 받아갔다.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반문재인만 외치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니 누가 미통당을 수권 정당으로 인정하고 지지해주겠는가? 황대표는 소위 태극기 모독부대와 같이 어울려 무슨 투사라도 된 양 날마다 거리로 나갔다. 심지어 전광훈과도 어울려 문재인 타도만 외쳤다.


다섯째, 반개혁 세력 낙인 : 국민들은 검찰이 개혁되길 바라지만 미통당은 주구장창 검찰개혁을 반대하며 국회에서 난동까지 부렸다. 심지어 미통당은 국민 80%가 원하는 공수처 설치까지 반대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은 이념을 떠나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일인데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반대만 하니 누가 야당을 지지해 주겠는가? 부디 환골탈태하여 대안을 제시하며 공감능력을 키워 집권할 수도 있는 성숙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집권 여당에 당부한다.


자만하지 말고 교만하지 말고 태만하지 말고 무능하지 말고 국민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국민을 섬기는 진정한 일군들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이번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무시한다면 국민의 회초리는 더욱 무섭고 아프고 따가울 것이다.


이번 민주당의 압승은 문제인 대통령의 리더쉽과 묵묵히 국민을 섬기는 품격있는 지도자로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국정에 좋은 협력자가 되어주며 성공적인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청원이다.


특별히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일해주기를 바라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주문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살아가는 불행한 민족이다. 남북문제를 위해 한반도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남북이 함께 발전해 가면서도 외세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주국방에 주력하면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힘써주며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통일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하여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경제문제 교육문제 복지문제 산적해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난날 검찰이 막강한 힘으로 조국가정의 온 식구들의 신상을 탈탈 털어 한 가정이 무참하게 짓밟았던 불의한 언론과 무소불의에 검찰의 오만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경제문제는 코로나 19와 겹쳐 곤두박질하며 소상공인들은 삶의 터전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당선기념으로 국회의원의 몸집을 줄이고 보좌관 수를 줄이며 의원님들 세비도 줄여서 국민의 고통에 동참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일회성이 아닌 진정한 자기희생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은 감동할 것이다. 제발 신명나는 세상 만들었으면 좋겠다. 


* 이 글은 선거 후 신문들의 사설과 박용래 원로목사님의 글을 참고하여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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