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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기적입니다.(맥추감사절 설교문)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0-07-03 (금) 21:37 3년전 1945  

* 맥추 감사절을 맞이하여 설교가 나와서 나눕니다.

 

감사는 기적입니다.

다니엘서 6:10, 22절                                                                                 20. 7. 5(맥추감사절)

본문은 다니엘의 사자굴 속에서 살아난 이적 이야기입니다. 그는 30일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에게라도 기도하면 사자 굴에 집어던지겠다는 경고를 받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어떻게 행동합니까? 본문 10절에 보면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고 하였습니다.

다니엘은 이러한 위기에서도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았고 오히려 감사하였습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하자 하나님께서 굶주린 사자의 입을 막고 왕의 마음을 돌려 감사할 일을 만드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다니엘 6:22)

 

기적입니다. 사자들의 입이 봉해졌습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사하니까 기적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능력과 기적으로 갚아주십니다. 감사는 기적을 만듭니다.

갈릴리 호수 벳세다 광야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모여든 수많은 인파에게 예수님께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인 사건이 나옵니다. 엄청난 기적입니다. 어린 아이가 내 놓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감사하며 축사하신 결과의 기적입니다.

 

중요한 것들은 다 공짜입니다.

그것을 누릴 줄 알면 부자입니다. 부는 바람도 공짜, 하늘에 뜬 흰 구름도 공짜,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도 공짜, 눈부신 햇살도 공짜입니다.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의 자태도 공짜, 그 꽃이 풍기는 향기도 공짜입니다.

우연히 만난 아이의 환한 웃음도 공짜,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도 공짜입니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은 다 공짜입니다. 사랑, 우정, 의리, 신뢰 등은 천만금을 주어도 살 수 없습니다. 그 대신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온 마음을 쏟지 않으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아침에 시린 공기도, 숲길을 걷는 것도, 아이들 뛰노는 소리도, 책방에서 뒤적이는 책들도, 아무 바람 없는 친절도, 시원한 나무그늘도, 인생에서 진실로 좋은 것은 모두 공짜입니다. 문제는 감사입니다. 감사가 없는 것이 문제지요.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 50:23)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비결은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이요, 그리하면 하나님의 구원(기적)을 봅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어른이 무엇을 주시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할 것을 강조하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받으면서도 늘 감사하는 것을 잊고 살기 일쑤입니다.

 

골로새서 3:15절에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아주 간단한 말씀입니다. 왜 우리는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까?

 

감사하는 것은 우리 인간의 본분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사야 1:3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농사를 지어보신 분은 압니다. 소는 그 임자를 압니다. 나귀도 그 임자의 구유를 압니다. 그런데 이사야 시대에 어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임자 되시는 하나님을 모르고 복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미물인 짐승도 주인을 알아보고 그 은혜를 아는데 우리 인간들이 모든 축복의 근원인 하나님을 모르고 삽니다. 인간 자격이 없는거지요. 사람이라면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사하는 것은 우리 인격과 수양의 척도가 됩니다. 감사한 마음 자체가 최고의 덕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모든 방면에 덕을 쌓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은혜를 모르는 것, 소위 배은망덕한 것은 모든 죄의 근본이 되며 야만인일수록 도대체 감사할 줄 모릅니다. 결국 감사는 문화의 척도입니다.

 

또한 감사하는 것은 우리 신앙의 척도가 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당시의 불신세계의 특색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실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할 줄 모릅니다. 세계의 모든 문헌 가운데 성경만큼 “감사하라”는 말을 많이 언급한 것은 없습니다. 감사한 마음은 신앙의 척도입니다. 참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평안한 때뿐 아니라 괴로울 때, 모든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며 삽니다.

 

여러분, 욥을 기억하시지요. 그는 세상 모든 고난을 다 겪고서도 “하나님께서 주시고 하나님께서 거두시니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라는 말만을 되풀이 했습니다. 감사하는 생활의 조건은 오직 하나입니다. 참된 신앙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감사 중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은혜에 대한 감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은혜,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감사의 조건들은 생각할수록 많습니다. 그러나 감사가 없는 사람들은 삶의 감격이 없는 메마른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3:14-15절에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는 3대절기가 있습니다. 유월절(무교절), 칠칠절(맥추절, 오순절), 장막절(초막절, 수장절)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 우리는 맥추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보리농사의 첫 수확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절기로 드렸습니다.

오늘 현대인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마는 한 해의 절반을 보내며 그동안 주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을 감사하면서 드리는 절기가 바로 맥추감사절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5절에 보니 이 절기에는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고 하셨습니다. 감사의 절기이니만큼 감사의 제물을 가지고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형편에 맞지 않게 부담스런 제물을 가지고 오라는 뜻이 아닙니다. 형편에 맞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정성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행복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부자는 누구입니까? 돈 많은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감사가 있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요, 진정 부자로 사는 사람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무엇 하겠습니까?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짜증스럽게 사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는 돈이 많아도 부자가 아닙니다. 그러나 매사에 감사하며 사는 분이 있습니다. 감사가 넘치니 마음도 기쁩니다. 평안이 흘러넘칩니다. 그가 바로 진정으로 행복한 부자입니다.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입니다. 감사가 없는 그리스도인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감사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빈손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감사는 마음으로 그리고 몸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나 물질로 표현되는 감사가 없으면 참 감사가 아닙니다. 얼마의 물질로 감사를 했느냐 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닙니다. 고린도후서 8:2절에 보면 마게도냐 교회의 헌금정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저들은 환난 가운데서 기뻐했습니다. 어렵고 힘든 가난 가운데서 오히려 풍성한 연보를 했습니다. 힘대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주신 주님께 우리의 생명을 드립시다. 육체를 주신 주님께 우리의 육체를 드립시다. 물질을 주신 주님께 물질을 드립시다. 기도응답 받은 것을 감사하십시다. 은혜 받은 것을 감사하십시다. 은사 주신 것을 감사하십시다.

하박국 3:17-18절을 보면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없어도, 없을지라도, 아무것도 못 가졌어도, 하나님 한 분만 있으면 기쁘고 감사하고 즐거워하리라는 찬양시입니다.

 

주님께 감사합시다. 주님 그 한 분만으로 감사합시다. 구원, 그 사실만으로 감사하십시다. 감사는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기독교 이전의 헬라 문헌들을 찾아보면 ‘감사’라는 용어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까 감사란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기독교라는 것을 증거합니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사랑하고픈 마음이 있어야 사랑하고, 주고픈 마음이 있어야 주고, 감사하고픈 마음이 있어야 감사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감사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오늘 맥추감사절을 맞아 잊혀진 감사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과 가정에 찾아오고, 불평과 원망은 행복을 떠나게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면서 감사의 마음을 상실하고 있지나 않은지, 감사하며 살았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감사의 생활을 하였는지, 감사의 마음을 재정비하여야 하겠습니다. 혹 불평과 불만은 나중에 해도 안 늦습니다. 먼저 찬양하고 감사하는 삶, 원망 이전에, 불평 이전에 먼저 감사의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가 기적을 만듭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감사하라는 이유는 감사가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기적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한창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조지아 주의 어느 시골 벽지 학교 여교사 마르다 베리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피아노 한 대를 놓고 싶은데 1천 달러를 기증해 주실 수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포드는 늘 그렇듯이 의례적인 편지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10센트만 달랑 봉투에 넣어 보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헨리 포드로부터 10센트를 받은 여교사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1천 달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10센트로 뭔가 의미 잇는 것을 할 수 있을거야.’ 10센트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았던 여교사는 밤새 고민을 했습니다. 다음날, 그녀는 10센트를 들고 가게로 가서 땅콩 종자를 구입했습니다. 그러고는 학생들과 땅콩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땅콩 농사를 정성스럽게 지은 학생들과 여교사는 잘 여문 땅콩들을 수확해 감사의 편지와 함께 헨리 포드에게 보냈습니다. 잘 포장된 땅콩 상자를 받은 헨리 포드는 크게 감동 받아 그 학교에 1천 달러가 아닌 1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1천 달러의 1만분의 1인 10센트를 받고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감사한 여교사의 마음씨가 결국 10센트의 10만 배 되는 1만 달러라는 수확을 가져온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감사를 잊어버리지는 않았습니까? 잊어버린 감사를 찾읍시다. 무조건 먼저 감사하십시오. 감사가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감사의 능력을 체험하십시오. 감사는 나를 지키는 능력입니다. 감사는 나를 살리는 힘입니다. 감사는 복된 성도의 삶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빈손 들고 왔습니다. 하나님이 때를 따라서 주시는 햇빛과 단비, 대 자연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통한 영원한 구원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사가 있는 사회가 밝은 사회입니다. 감사가 있는 인간관계는 계속해서 발전합니다. 감사하는 자녀로 양육한 부모는 후에 그 자녀로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녀로 인해서 큰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감사가 없으면 성도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감사가 없으면 기도의 문도 닫히고 맙니다. 감사가 없으면 신앙이 자라지 않고 영적인 기쁨과 감격이 없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습니다. 하나님 앞에 귀한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활의 모든 면에서 감사할 것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그에게 놀라운 기적을 주십니다. 작은 감사 속에 더 큰 감사가 숨어 있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를 드리는 사람은 더 큰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감사함으로 날마다 기적을 경험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 맥추감사절을 지키며 잊혀진 감사를 찾고 회복하여 기적을 만드는 체험이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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