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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절실한 신앙

이기영 (전남노회,,목사) 2020-07-11 (토) 11:51 3년전 1672  

어머니의 절실한 신앙

5:31-6:4잠언24:3-4 2020.05.10. 어버이주일

 

1. 한국교회는 5월 둘째를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만, 미국교회는 6월 둘째를 아버지주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5월 둘째를 어머니주일로 지킵니다. 어머니날(Mother's Day) 운동은 어머니날의 어머니라고 불리게 된 자비스 부인(Mrs. Anna M. Jarvis)에게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제적 세력으로 확대된 것은 그의 딸 안나 자비스의 활동 때문입니다. 그는 특정한 날을 택하여 어머니 날로 정하고 또한 어머니날 국제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날은 가정과 모성을 존경하기 위하여 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의 하나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지키자는 것이 그 근본 취지입니다. 어머니날이라고 해서 아버지를 제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친의 은덕에 대하여 감사하는 날이므로 어떤 의미로는 아버지의 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공적을 축하하는 기념일은 많이 있으므로 특히 가정을 존경하는 축하일로서는 어머니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날 국제협회에서는 어머니날 운동의 일반 목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가정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 국가, 사회, 교회를 움직여서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을 제거하기 위한 새 자각을 갖도록 노력할 것, 가정의 화목을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서 보다 고상한 가정적·종교적·국민적 생활을 하도록 할 것. 다시 말하면 어머니날을 전 인류 곧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어머니날로 인하여 전 인류가 복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대사전, 대한기록교서회) 오늘의 메시지는 어머니의 절실한 신앙입니다.

 

2. 에베소서는 먼저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말하며, 이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남편은 자기 아내를 제 몸 같이 사랑하랍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사랑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존경하라합니다. 부부의 첫째 계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부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그 사랑을 다만 동침하고 예뻐하는 정도로 여기며 그저 좋을 때 서로 사랑하는 여기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오늘날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부부가 된 뒤에 얼마가지 않아 많은 이가 이혼하고 파탄하는 것을 보기에 부부사랑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을 정의하며 제일 먼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정의만 부부 사이에서 지켜진다면 파경 부부의 반 이상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 셋째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끝으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고전 13:4-7), 이것이 바울의 사랑관입니다. 바울은 이어 자녀들에게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며,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녀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 가르칩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6:1-4)고 명합니다. 부부 사랑과 부모 자식들의 축복의 비법입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가 별세했을 때, 뉴욕 타임스는 조문 사설에서 그녀의 사람됨을 세 가지 덕목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신앙과 정열과 품위입니다.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9남매의 자녀들을 키우며, 자녀교육을 신앙 중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장남 조셉이 1944년 해군 조종사로 전사하고, 같은 해 딸 캐서린이 젊은 남편과 사별하고 4년 뒤엔 비행기 사고로 죽는 아픔을 겪었으나, 그러나 독실한 신앙으로 위로를 얻고 이겨냈습니다. 장녀 로즈메리는 정신지체아로 출생했으나 이런 가정적인 고통은 케네디가로 하여금 정신지체아를 위한 교육·복지운동에 공헌토록 했습니다. 독실한 신앙으로 살던 로즈 케네디는 이런 아이를 가져 복지운동을 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었기에, 불편한 로즈메리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 했습니다. 그 많은 자녀를 키우고 가사를 돌보며 아들이 선거에 출마할 때면 더 열정적으로 온 집안을 동원하여 선두 지휘했습니다. 결국 아담스, 루즈벨트와 함께 미국의 3대 명문의 가정으로 만든 것도 로즈의 신앙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앙과 열정을 바탕으로 형성된 그녀의 품위는 안정된 인격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한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죽고 케네디 대통령과 법무장관 두 아들이 암살당하고 한 딸이 정신박약자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로즈는 조금도 신앙과 인격의 흔들림이 없이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감수하며 어머니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 작은 상처나 불행에도 그 신앙과 인격이 흔들리는 소위 믿음의 어머니라 말하는 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됩니다. 그녀의 3대 신조는 기독교 신앙·사랑·지적 향상이었고,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그 신앙을 열정적으로 살며 품위를 지키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3. 워싱턴 타임스에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Laura Bush)가 그의 남편과 전직 대통령 부시 시부모를 방문했다가 생긴 일에 대한 일화를 전해줍니다.

로라에 따르면 새벽 6시에 일어난 그의 남편 부시가 커피를 들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생긴 일입니다. 부시가 소파에 앉아 그의 다리를 탁상 위에 걸치자마자 갑자기 그의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났습니다. “네 다리를 내려놓아라!” 그러자 아버지 전 부시 대통령이 저런, 바바, 그는 대 미국의 대통령이오.”하며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바바라는 또 말했습니다. “나는 그 따위엔 상관없소. 그의 다리를 나의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에 부시 대통령은 재빨리 그의 발을 어머니가 명한 대로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로라 부인은 대통령일지라도 저들의 어머니에겐 복종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비록 전 현직 대통력의 가정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일이나 바바라 부시의 자식에 대한 이런 근엄한 자세 언동은 모든 자식들이 제멋대로 여기는 이 땅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식의 더 나은 것이라면 그 자식이 몇 살이요, 어떤 위치에 있든, 어머니는 마땅한 도리를 가르치고 고쳐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의 어머니들도 자식들의 행동이나 사는 자세, 심지어 자녀들의 신앙에 관해서도 어머니의 단호한 교육이 요청됩니다.

오래전 일화인데 바바라가 퍼스트레이디로 여자 명문대 웨슬리대학에 졸업식 강연을 맡아 갔다가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 4년도 못 마치고 2년 중퇴하고 결혼한 그녀가 여대생들이 존경할 만한 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여성의 성공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동양적 여성의 이상은 현모양처이기에 한국 여성의 안목으로 바바라는 흠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미국 젊은 여성들이 남편 잘 섬기는 것이 여자의 성공인가?”할 때엔 바바라는 부적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비를 떠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바바라가 그 날 웨슬리대학의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나 가정에서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취하는 자세는 우리 어머니들이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1945년 조지와 결혼하고 아홉 자녀를 키웠는데, 한 아이는 백혈병으로 잃었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잃은 뒤 모든 산 인간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술회했습니다. 영부인이 된 뒤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더 깊이 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여기에 많이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대시위를 받으면서도 웨슬리대학 졸업연설에서 말한 세 가지 요지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들도 귀담아들을 만합니다. 첫째는 자신보다 더 큰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녀는 문학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때 우리 사회문제들의 해결은 더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둘째는 인생은 기쁨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가 조지 부시를 선택하여 결혼한 것도 그가 자기를 웃겨 주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함께 웃고 기쁨을 나눌 때 그 관계는 아주 강해진다며, 그러므로 인생은 빨리 움직이고, 너는 그것을 정지시킬 수 없다. 곧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셋째는 친구든 가족이든(교우든) 모든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맺으라는 당부였습니다. 부부·자녀·친구·교우들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특히 우리는 얼마동안은 친형제나 가까운 친구같이 지내다가 조금만 불쾌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잇으면 아무런 미련도 재고의 노력도 없이 홱 돌아서 버리고, 단교·변절·배신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깊이 유념할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어버이 주일을 맞아 미국인이 제일 존경하고 세계 사람들도 그를 숭상하는 A. 링컨 대통령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링컨의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애절한 소원과 관심은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의 자식 사랑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식의 신앙을 위한 배려는 지극했습니다. 그녀는 겨우 말을 시작할 무렵부터 링컨에게 매일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비록 가난한 켄터키 시골 통나무집에서 살다가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는 마지막 운명의 순간 아들을 베개머리에 불러 엄마가 죽어도 성경을 계속 열심히 읽으라.”고 유언했습니다. 또한 낸시의 기도는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서 들렸습니다. 링컨의 기억에 따르면, 집에서나 들에 나가 일할 때에도 어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자신에게 늘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낸시는 링컨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되 늘 그 말씀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했고, 이런 어머니의 뜻은 아들 링컨의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링컨이 신앙의 어머니가 있는 자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고 고백한 것도 다 이런 그의 어머니의 큰 영향에서 체험된 신념입니다. 이 글을 기록한 이는 하나님께 링컨에게는 위대한 사람이 될 조건은 한 가지도 주지 않으셨다. 그에게는 가난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만을 주셨을 뿐이다.”고 기록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여인의 몸으로 하루 종일 집안일과 땅을 개간하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돌보고 신앙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교육을 시킬 능력도, 혜택도 주지 못했으나, 그보다 더 귀한 신앙과 꿈을 링컨의 마음에 심어주었습니다. 틈만 나면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나 찬송가를 들려주고 자연을 접하게 하며 대도시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을 닮게 하려고 성경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한 모세, 노예로 팔려 갔다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시골의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을 잘 믿어 성공한 다윗 등, 다 어린 링컨의 가슴에 남아 그의 꿈과 소망이 되게 했습니다. 링컨은 먼 훗날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어머니가 자기 마음에 심어준 십계명은 지워지지 않았고 일생을 통해 자신의 생의 지침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 “약속을 지키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라는 어머니의 가름침과 유언은 아들의 생을 틀림없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낸시가 운명하며 남긴 유언 하나만을 직접 들어보며, 링컨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를 오늘 우리 어머니들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에이브(링컨의 애칭) !

이 성경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낡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다.

나는 너에게 1백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너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다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약속할 수 있겠느냐?“

링컨은 아홉 살의 어린 나이지만 어머니께 약속하고 그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링컨이 후에 절친한 친구 빌리 헌던에게 보낸 서신은 이런 링컨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아직 여러 글을 읽지 못할 때부터,

나의 어머니는 날마다 성경을 읽어주셨고,

나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네.

통나무집에서 읽어주시던 성경 말씀과

기도소리가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리고 있네.

나의 오늘, 나의 희망, 나의 모든 것은

천사와 같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변할지라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는 성경 말씀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훌륭한 어머니의 위엄과 은혜를 되새기며 우리 자녀들은 이런 어머님을 다시 존경하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동시에 우리 어머니들도 링컨의 어머니 낸시와 같이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할 바를 부지런히 가르치는 훌륭한 어머니가 되도록 다시 다짐하는 어버이 주일이 되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5. 위에서 살펴본 이 땅의 훌륭한 어머니들의 생각과 신앙, 자녀교육, 그들의 생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신념과 삶의 자세가 그들 자녀들을 훌륭하게 만들고 세상이 존경하는 삶을 살게 한 것을 봅니다. 우리 어머니들과 자녀 된 자들도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새기며, 앞으로 여생을 그렇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 신앙이 이들 어머니의 생의 전체요 기초였습니다.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 여사는 그 스스로 돈독한 신앙인으로 성숙한 신앙 인격자가 되어 자녀들을 한결같은 신앙으로 살게 했습니다. 바바라 역시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신앙은 그의 생의 근간이었습니다. 가난한 빈농가 아내이던 링컨의 어머니 낸시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 그녀의 짧은 생의 중심이었습니다.

둘째, 이들 돈독한 신앙과 인격을 지닌 어머니들은, 그들의 신앙과 신념을 자녀인 케네디나 부시, 링컨 등에게 전수하며,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신앙을 가지게 하고, 성경을 읽고 배우며,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 자녀들은 최소한 그 신앙을 전수하고 부시의 경우같이 올바른 성서의 정신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케네디나 링컨을 경우와 같이 성서의 가르침대로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살려는 이지와 입장을 분명하게 하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모의 신앙이나 바라는 뜻이 자녀에게서 100%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버이 된 자로선 로즈 케네디나 바바라 부시, 낸시 링컨 등의 어머니들 같이 신앙과 신념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이 어머니들의 신앙의 인격과 고매한 품성, 흔들리거나 흐트러짐 없는 생의 자세를 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녀들의 눈에 비친 그들 어머니들의 모습은 한결 같았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신앙과 교회생활, 어렵고 힘든 일이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그들은 변함없는 생의 신념으로 일관되고 당당했습니다. 변절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원망과 불평불만으로 부정적으로 살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그 삶의 자세가 긍정적이고 초지일관할 때, 자녀들은 결코 부정적이며 불평불만의 생을 살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생의 자세나 인간관계는 그대로 자녀들에게 반영됨을 잊지 말 것입니다.

 

6. 생의 지혜를 촉구하던 잠언은 지혜가 있어야 집이 일어서고 이해가 있어야 집이 튼튼하다. 지식이 있어야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가 방마다 가득 찬다.”(24:3)고 선언합니다. 가정이 튼튼하게 서고 온갖 귀한 것들로 가득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가족 단위의 핵심인 부부들이 지혜와 이해와 지식의 3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지혜는 신앙인이 추구하는 제일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경외하는 자들이 가지는 생의슬기이며, 이들은 지혜의 가르침대로 삽니다. 이해는 하나님의 말씀과 인생의 진리는 물로, 가정과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부부의 상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다 포괄합니다. 이런 이해가 부부와 가족들에게 있을 때엔, 그 가정은 튼튼하고 자녀들은 훌륭하게 자라며 아름다운 가정이 됩니다. 여기에 배움과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게 될 때엔, 이 땅의 가사와 생업도 틀림없이 올바르게 경영하기에 이런 자들의 가정은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적인 고백이요 확증을 가진 진리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고백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무릎에서 하나님을 배웠고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는 나를 탕자의 길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했다하나님은 나를 살리기 위해 우리 어머님을 먼저 보내셨고,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하시어 어머니의 품속의 학교에서 자라게 했다. 이 세상에 우리 어머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무한히 찬양한다.” 또한 모든 훌륭한 남편잠언의 고백과 같이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는가.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그러므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런 현숙한 여인이 되고, 남편과 자녀 된 자들은 이런 우리의 어머니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우리의 가정이 천국으로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정성을 다해 봅시다. 가정의 달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복된 은총이 가득하옵기를 바랍니다.어머니의 절실한 신앙

5:31-6:4잠언24:3-4 2020.05.10. 어버이주일

 

1. 한국교회는 5월 둘째를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만, 미국교회는 6월 둘째를 아버지주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5월 둘째를 어머니주일로 지킵니다. 어머니날(Mother's Day) 운동은 어머니날의 어머니라고 불리게 된 자비스 부인(Mrs. Anna M. Jarvis)에게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제적 세력으로 확대된 것은 그의 딸 안나 자비스의 활동 때문입니다. 그는 특정한 날을 택하여 어머니 날로 정하고 또한 어머니날 국제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날은 가정과 모성을 존경하기 위하여 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의 하나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지키자는 것이 그 근본 취지입니다. 어머니날이라고 해서 아버지를 제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친의 은덕에 대하여 감사하는 날이므로 어떤 의미로는 아버지의 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공적을 축하하는 기념일은 많이 있으므로 특히 가정을 존경하는 축하일로서는 어머니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날 국제협회에서는 어머니날 운동의 일반 목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가정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 국가, 사회, 교회를 움직여서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을 제거하기 위한 새 자각을 갖도록 노력할 것, 가정의 화목을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서 보다 고상한 가정적·종교적·국민적 생활을 하도록 할 것. 다시 말하면 어머니날을 전 인류 곧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어머니날로 인하여 전 인류가 복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대사전, 대한기록교서회) 오늘의 메시지는 어머니의 절실한 신앙입니다.

 

2. 에베소서는 먼저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말하며, 이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남편은 자기 아내를 제 몸 같이 사랑하랍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사랑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존경하라합니다. 부부의 첫째 계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부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그 사랑을 다만 동침하고 예뻐하는 정도로 여기며 그저 좋을 때 서로 사랑하는 여기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오늘날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부부가 된 뒤에 얼마가지 않아 많은 이가 이혼하고 파탄하는 것을 보기에 부부사랑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을 정의하며 제일 먼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정의만 부부 사이에서 지켜진다면 파경 부부의 반 이상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 셋째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끝으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고전 13:4-7), 이것이 바울의 사랑관입니다. 바울은 이어 자녀들에게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며,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녀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 가르칩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6:1-4)고 명합니다. 부부 사랑과 부모 자식들의 축복의 비법입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가 별세했을 때, 뉴욕 타임스는 조문 사설에서 그녀의 사람됨을 세 가지 덕목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신앙과 정열과 품위입니다.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9남매의 자녀들을 키우며, 자녀교육을 신앙 중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장남 조셉이 1944년 해군 조종사로 전사하고, 같은 해 딸 캐서린이 젊은 남편과 사별하고 4년 뒤엔 비행기 사고로 죽는 아픔을 겪었으나, 그러나 독실한 신앙으로 위로를 얻고 이겨냈습니다. 장녀 로즈메리는 정신지체아로 출생했으나 이런 가정적인 고통은 케네디가로 하여금 정신지체아를 위한 교육·복지운동에 공헌토록 했습니다. 독실한 신앙으로 살던 로즈 케네디는 이런 아이를 가져 복지운동을 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었기에, 불편한 로즈메리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 했습니다. 그 많은 자녀를 키우고 가사를 돌보며 아들이 선거에 출마할 때면 더 열정적으로 온 집안을 동원하여 선두 지휘했습니다. 결국 아담스, 루즈벨트와 함께 미국의 3대 명문의 가정으로 만든 것도 로즈의 신앙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앙과 열정을 바탕으로 형성된 그녀의 품위는 안정된 인격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한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죽고 케네디 대통령과 법무장관 두 아들이 암살당하고 한 딸이 정신박약자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로즈는 조금도 신앙과 인격의 흔들림이 없이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감수하며 어머니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 작은 상처나 불행에도 그 신앙과 인격이 흔들리는 소위 믿음의 어머니라 말하는 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됩니다. 그녀의 3대 신조는 기독교 신앙·사랑·지적 향상이었고,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그 신앙을 열정적으로 살며 품위를 지키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3. 워싱턴 타임스에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Laura Bush)가 그의 남편과 전직 대통령 부시 시부모를 방문했다가 생긴 일에 대한 일화를 전해줍니다.

로라에 따르면 새벽 6시에 일어난 그의 남편 부시가 커피를 들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생긴 일입니다. 부시가 소파에 앉아 그의 다리를 탁상 위에 걸치자마자 갑자기 그의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났습니다. “네 다리를 내려놓아라!” 그러자 아버지 전 부시 대통령이 저런, 바바, 그는 대 미국의 대통령이오.”하며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바바라는 또 말했습니다. “나는 그 따위엔 상관없소. 그의 다리를 나의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에 부시 대통령은 재빨리 그의 발을 어머니가 명한 대로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로라 부인은 대통령일지라도 저들의 어머니에겐 복종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비록 전 현직 대통력의 가정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일이나 바바라 부시의 자식에 대한 이런 근엄한 자세 언동은 모든 자식들이 제멋대로 여기는 이 땅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식의 더 나은 것이라면 그 자식이 몇 살이요, 어떤 위치에 있든, 어머니는 마땅한 도리를 가르치고 고쳐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의 어머니들도 자식들의 행동이나 사는 자세, 심지어 자녀들의 신앙에 관해서도 어머니의 단호한 교육이 요청됩니다.

오래전 일화인데 바바라가 퍼스트레이디로 여자 명문대 웨슬리대학에 졸업식 강연을 맡아 갔다가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 4년도 못 마치고 2년 중퇴하고 결혼한 그녀가 여대생들이 존경할 만한 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여성의 성공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동양적 여성의 이상은 현모양처이기에 한국 여성의 안목으로 바바라는 흠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미국 젊은 여성들이 남편 잘 섬기는 것이 여자의 성공인가?”할 때엔 바바라는 부적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비를 떠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바바라가 그 날 웨슬리대학의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나 가정에서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취하는 자세는 우리 어머니들이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1945년 조지와 결혼하고 아홉 자녀를 키웠는데, 한 아이는 백혈병으로 잃었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잃은 뒤 모든 산 인간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술회했습니다. 영부인이 된 뒤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더 깊이 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여기에 많이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대시위를 받으면서도 웨슬리대학 졸업연설에서 말한 세 가지 요지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들도 귀담아들을 만합니다. 첫째는 자신보다 더 큰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녀는 문학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때 우리 사회문제들의 해결은 더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둘째는 인생은 기쁨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가 조지 부시를 선택하여 결혼한 것도 그가 자기를 웃겨 주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함께 웃고 기쁨을 나눌 때 그 관계는 아주 강해진다며, 그러므로 인생은 빨리 움직이고, 너는 그것을 정지시킬 수 없다. 곧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셋째는 친구든 가족이든(교우든) 모든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맺으라는 당부였습니다. 부부·자녀·친구·교우들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특히 우리는 얼마동안은 친형제나 가까운 친구같이 지내다가 조금만 불쾌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잇으면 아무런 미련도 재고의 노력도 없이 홱 돌아서 버리고, 단교·변절·배신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깊이 유념할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어버이 주일을 맞아 미국인이 제일 존경하고 세계 사람들도 그를 숭상하는 A. 링컨 대통령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링컨의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애절한 소원과 관심은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의 자식 사랑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식의 신앙을 위한 배려는 지극했습니다. 그녀는 겨우 말을 시작할 무렵부터 링컨에게 매일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비록 가난한 켄터키 시골 통나무집에서 살다가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는 마지막 운명의 순간 아들을 베개머리에 불러 엄마가 죽어도 성경을 계속 열심히 읽으라.”고 유언했습니다. 또한 낸시의 기도는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서 들렸습니다. 링컨의 기억에 따르면, 집에서나 들에 나가 일할 때에도 어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자신에게 늘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낸시는 링컨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되 늘 그 말씀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했고, 이런 어머니의 뜻은 아들 링컨의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링컨이 신앙의 어머니가 있는 자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고 고백한 것도 다 이런 그의 어머니의 큰 영향에서 체험된 신념입니다. 이 글을 기록한 이는 하나님께 링컨에게는 위대한 사람이 될 조건은 한 가지도 주지 않으셨다. 그에게는 가난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만을 주셨을 뿐이다.”고 기록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여인의 몸으로 하루 종일 집안일과 땅을 개간하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돌보고 신앙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교육을 시킬 능력도, 혜택도 주지 못했으나, 그보다 더 귀한 신앙과 꿈을 링컨의 마음에 심어주었습니다. 틈만 나면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나 찬송가를 들려주고 자연을 접하게 하며 대도시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을 닮게 하려고 성경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한 모세, 노예로 팔려 갔다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시골의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을 잘 믿어 성공한 다윗 등, 다 어린 링컨의 가슴에 남아 그의 꿈과 소망이 되게 했습니다. 링컨은 먼 훗날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어머니가 자기 마음에 심어준 십계명은 지워지지 않았고 일생을 통해 자신의 생의 지침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 “약속을 지키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라는 어머니의 가름침과 유언은 아들의 생을 틀림없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낸시가 운명하며 남긴 유언 하나만을 직접 들어보며, 링컨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를 오늘 우리 어머니들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에이브(링컨의 애칭) !

이 성경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낡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다.

나는 너에게 1백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너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다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약속할 수 있겠느냐?“

링컨은 아홉 살의 어린 나이지만 어머니께 약속하고 그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링컨이 후에 절친한 친구 빌리 헌던에게 보낸 서신은 이런 링컨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아직 여러 글을 읽지 못할 때부터,

나의 어머니는 날마다 성경을 읽어주셨고,

나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네.

통나무집에서 읽어주시던 성경 말씀과

기도소리가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리고 있네.

나의 오늘, 나의 희망, 나의 모든 것은

천사와 같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변할지라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는 성경 말씀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훌륭한 어머니의 위엄과 은혜를 되새기며 우리 자녀들은 이런 어머님을 다시 존경하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동시에 우리 어머니들도 링컨의 어머니 낸시와 같이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할 바를 부지런히 가르치는 훌륭한 어머니가 되도록 다시 다짐하는 어버이 주일이 되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5. 위에서 살펴본 이 땅의 훌륭한 어머니들의 생각과 신앙, 자녀교육, 그들의 생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신념과 삶의 자세가 그들 자녀들을 훌륭하게 만들고 세상이 존경하는 삶을 살게 한 것을 봅니다. 우리 어머니들과 자녀 된 자들도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새기며, 앞으로 여생을 그렇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 신앙이 이들 어머니의 생의 전체요 기초였습니다.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 여사는 그 스스로 돈독한 신앙인으로 성숙한 신앙 인격자가 되어 자녀들을 한결같은 신앙으로 살게 했습니다. 바바라 역시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신앙은 그의 생의 근간이었습니다. 가난한 빈농가 아내이던 링컨의 어머니 낸시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 그녀의 짧은 생의 중심이었습니다.

둘째, 이들 돈독한 신앙과 인격을 지닌 어머니들은, 그들의 신앙과 신념을 자녀인 케네디나 부시, 링컨 등에게 전수하며,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신앙을 가지게 하고, 성경을 읽고 배우며,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 자녀들은 최소한 그 신앙을 전수하고 부시의 경우같이 올바른 성서의 정신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케네디나 링컨을 경우와 같이 성서의 가르침대로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살려는 이지와 입장을 분명하게 하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모의 신앙이나 바라는 뜻이 자녀에게서 100%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버이 된 자로선 로즈 케네디나 바바라 부시, 낸시 링컨 등의 어머니들 같이 신앙과 신념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이 어머니들의 신앙의 인격과 고매한 품성, 흔들리거나 흐트러짐 없는 생의 자세를 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녀들의 눈에 비친 그들 어머니들의 모습은 한결 같았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신앙과 교회생활, 어렵고 힘든 일이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그들은 변함없는 생의 신념으로 일관되고 당당했습니다. 변절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원망과 불평불만으로 부정적으로 살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그 삶의 자세가 긍정적이고 초지일관할 때, 자녀들은 결코 부정적이며 불평불만의 생을 살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생의 자세나 인간관계는 그대로 자녀들에게 반영됨을 잊지 말 것입니다.

 

6. 생의 지혜를 촉구하던 잠언은 지혜가 있어야 집이 일어서고 이해가 있어야 집이 튼튼하다. 지식이 있어야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가 방마다 가득 찬다.”(24:3)고 선언합니다. 가정이 튼튼하게 서고 온갖 귀한 것들로 가득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가족 단위의 핵심인 부부들이 지혜와 이해와 지식의 3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지혜는 신앙인이 추구하는 제일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경외하는 자들이 가지는 생의슬기이며, 이들은 지혜의 가르침대로 삽니다. 이해는 하나님의 말씀과 인생의 진리는 물로, 가정과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부부의 상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다 포괄합니다. 이런 이해가 부부와 가족들에게 있을 때엔, 그 가정은 튼튼하고 자녀들은 훌륭하게 자라며 아름다운 가정이 됩니다. 여기에 배움과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게 될 때엔, 이 땅의 가사와 생업도 틀림없이 올바르게 경영하기에 이런 자들의 가정은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적인 고백이요 확증을 가진 진리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고백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무릎에서 하나님을 배웠고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는 나를 탕자의 길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했다하나님은 나를 살리기 위해 우리 어머님을 먼저 보내셨고,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하시어 어머니의 품속의 학교에서 자라게 했다. 이 세상에 우리 어머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무한히 찬양한다.” 또한 모든 훌륭한 남편잠언의 고백과 같이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는가.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그러므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런 현숙한 여인이 되고, 남편과 자녀 된 자들은 이런 우리의 어머니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우리의 가정이 천국으로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정성을 다해 봅시다. 가정의 달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복된 은총이 가득하옵기를 바랍니다.어머니의 절실한 신앙

5:31-6:4잠언24:3-4 2020.05.10. 어버이주일

 

1. 한국교회는 5월 둘째를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만, 미국교회는 6월 둘째를 아버지주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5월 둘째를 어머니주일로 지킵니다. 어머니날(Mother's Day) 운동은 어머니날의 어머니라고 불리게 된 자비스 부인(Mrs. Anna M. Jarvis)에게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제적 세력으로 확대된 것은 그의 딸 안나 자비스의 활동 때문입니다. 그는 특정한 날을 택하여 어머니 날로 정하고 또한 어머니날 국제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날은 가정과 모성을 존경하기 위하여 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의 하나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지키자는 것이 그 근본 취지입니다. 어머니날이라고 해서 아버지를 제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친의 은덕에 대하여 감사하는 날이므로 어떤 의미로는 아버지의 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공적을 축하하는 기념일은 많이 있으므로 특히 가정을 존경하는 축하일로서는 어머니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날 국제협회에서는 어머니날 운동의 일반 목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가정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 국가, 사회, 교회를 움직여서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을 제거하기 위한 새 자각을 갖도록 노력할 것, 가정의 화목을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서 보다 고상한 가정적·종교적·국민적 생활을 하도록 할 것. 다시 말하면 어머니날을 전 인류 곧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어머니날로 인하여 전 인류가 복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대사전, 대한기록교서회) 오늘의 메시지는 어머니의 절실한 신앙입니다.

 

2. 에베소서는 먼저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말하며, 이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남편은 자기 아내를 제 몸 같이 사랑하랍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사랑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존경하라합니다. 부부의 첫째 계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부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그 사랑을 다만 동침하고 예뻐하는 정도로 여기며 그저 좋을 때 서로 사랑하는 여기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오늘날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부부가 된 뒤에 얼마가지 않아 많은 이가 이혼하고 파탄하는 것을 보기에 부부사랑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을 정의하며 제일 먼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정의만 부부 사이에서 지켜진다면 파경 부부의 반 이상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 셋째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끝으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고전 13:4-7), 이것이 바울의 사랑관입니다. 바울은 이어 자녀들에게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며,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녀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 가르칩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6:1-4)고 명합니다. 부부 사랑과 부모 자식들의 축복의 비법입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가 별세했을 때, 뉴욕 타임스는 조문 사설에서 그녀의 사람됨을 세 가지 덕목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신앙과 정열과 품위입니다.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9남매의 자녀들을 키우며, 자녀교육을 신앙 중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장남 조셉이 1944년 해군 조종사로 전사하고, 같은 해 딸 캐서린이 젊은 남편과 사별하고 4년 뒤엔 비행기 사고로 죽는 아픔을 겪었으나, 그러나 독실한 신앙으로 위로를 얻고 이겨냈습니다. 장녀 로즈메리는 정신지체아로 출생했으나 이런 가정적인 고통은 케네디가로 하여금 정신지체아를 위한 교육·복지운동에 공헌토록 했습니다. 독실한 신앙으로 살던 로즈 케네디는 이런 아이를 가져 복지운동을 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었기에, 불편한 로즈메리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 했습니다. 그 많은 자녀를 키우고 가사를 돌보며 아들이 선거에 출마할 때면 더 열정적으로 온 집안을 동원하여 선두 지휘했습니다. 결국 아담스, 루즈벨트와 함께 미국의 3대 명문의 가정으로 만든 것도 로즈의 신앙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앙과 열정을 바탕으로 형성된 그녀의 품위는 안정된 인격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한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죽고 케네디 대통령과 법무장관 두 아들이 암살당하고 한 딸이 정신박약자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로즈는 조금도 신앙과 인격의 흔들림이 없이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감수하며 어머니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 작은 상처나 불행에도 그 신앙과 인격이 흔들리는 소위 믿음의 어머니라 말하는 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됩니다. 그녀의 3대 신조는 기독교 신앙·사랑·지적 향상이었고,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그 신앙을 열정적으로 살며 품위를 지키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3. 워싱턴 타임스에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Laura Bush)가 그의 남편과 전직 대통령 부시 시부모를 방문했다가 생긴 일에 대한 일화를 전해줍니다.

로라에 따르면 새벽 6시에 일어난 그의 남편 부시가 커피를 들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생긴 일입니다. 부시가 소파에 앉아 그의 다리를 탁상 위에 걸치자마자 갑자기 그의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났습니다. “네 다리를 내려놓아라!” 그러자 아버지 전 부시 대통령이 저런, 바바, 그는 대 미국의 대통령이오.”하며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바바라는 또 말했습니다. “나는 그 따위엔 상관없소. 그의 다리를 나의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에 부시 대통령은 재빨리 그의 발을 어머니가 명한 대로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로라 부인은 대통령일지라도 저들의 어머니에겐 복종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비록 전 현직 대통력의 가정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일이나 바바라 부시의 자식에 대한 이런 근엄한 자세 언동은 모든 자식들이 제멋대로 여기는 이 땅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식의 더 나은 것이라면 그 자식이 몇 살이요, 어떤 위치에 있든, 어머니는 마땅한 도리를 가르치고 고쳐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의 어머니들도 자식들의 행동이나 사는 자세, 심지어 자녀들의 신앙에 관해서도 어머니의 단호한 교육이 요청됩니다.

오래전 일화인데 바바라가 퍼스트레이디로 여자 명문대 웨슬리대학에 졸업식 강연을 맡아 갔다가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 4년도 못 마치고 2년 중퇴하고 결혼한 그녀가 여대생들이 존경할 만한 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여성의 성공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동양적 여성의 이상은 현모양처이기에 한국 여성의 안목으로 바바라는 흠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미국 젊은 여성들이 남편 잘 섬기는 것이 여자의 성공인가?”할 때엔 바바라는 부적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비를 떠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바바라가 그 날 웨슬리대학의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나 가정에서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취하는 자세는 우리 어머니들이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1945년 조지와 결혼하고 아홉 자녀를 키웠는데, 한 아이는 백혈병으로 잃었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잃은 뒤 모든 산 인간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술회했습니다. 영부인이 된 뒤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더 깊이 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여기에 많이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대시위를 받으면서도 웨슬리대학 졸업연설에서 말한 세 가지 요지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들도 귀담아들을 만합니다. 첫째는 자신보다 더 큰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녀는 문학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때 우리 사회문제들의 해결은 더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둘째는 인생은 기쁨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가 조지 부시를 선택하여 결혼한 것도 그가 자기를 웃겨 주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함께 웃고 기쁨을 나눌 때 그 관계는 아주 강해진다며, 그러므로 인생은 빨리 움직이고, 너는 그것을 정지시킬 수 없다. 곧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셋째는 친구든 가족이든(교우든) 모든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맺으라는 당부였습니다. 부부·자녀·친구·교우들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특히 우리는 얼마동안은 친형제나 가까운 친구같이 지내다가 조금만 불쾌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잇으면 아무런 미련도 재고의 노력도 없이 홱 돌아서 버리고, 단교·변절·배신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깊이 유념할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어버이 주일을 맞아 미국인이 제일 존경하고 세계 사람들도 그를 숭상하는 A. 링컨 대통령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링컨의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애절한 소원과 관심은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의 자식 사랑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식의 신앙을 위한 배려는 지극했습니다. 그녀는 겨우 말을 시작할 무렵부터 링컨에게 매일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비록 가난한 켄터키 시골 통나무집에서 살다가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는 마지막 운명의 순간 아들을 베개머리에 불러 엄마가 죽어도 성경을 계속 열심히 읽으라.”고 유언했습니다. 또한 낸시의 기도는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서 들렸습니다. 링컨의 기억에 따르면, 집에서나 들에 나가 일할 때에도 어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자신에게 늘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낸시는 링컨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되 늘 그 말씀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했고, 이런 어머니의 뜻은 아들 링컨의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링컨이 신앙의 어머니가 있는 자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고 고백한 것도 다 이런 그의 어머니의 큰 영향에서 체험된 신념입니다. 이 글을 기록한 이는 하나님께 링컨에게는 위대한 사람이 될 조건은 한 가지도 주지 않으셨다. 그에게는 가난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만을 주셨을 뿐이다.”고 기록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여인의 몸으로 하루 종일 집안일과 땅을 개간하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돌보고 신앙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교육을 시킬 능력도, 혜택도 주지 못했으나, 그보다 더 귀한 신앙과 꿈을 링컨의 마음에 심어주었습니다. 틈만 나면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나 찬송가를 들려주고 자연을 접하게 하며 대도시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을 닮게 하려고 성경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한 모세, 노예로 팔려 갔다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시골의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을 잘 믿어 성공한 다윗 등, 다 어린 링컨의 가슴에 남아 그의 꿈과 소망이 되게 했습니다. 링컨은 먼 훗날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어머니가 자기 마음에 심어준 십계명은 지워지지 않았고 일생을 통해 자신의 생의 지침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 “약속을 지키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라는 어머니의 가름침과 유언은 아들의 생을 틀림없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낸시가 운명하며 남긴 유언 하나만을 직접 들어보며, 링컨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를 오늘 우리 어머니들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에이브(링컨의 애칭) !

이 성경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낡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다.

나는 너에게 1백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너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다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약속할 수 있겠느냐?“

링컨은 아홉 살의 어린 나이지만 어머니께 약속하고 그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링컨이 후에 절친한 친구 빌리 헌던에게 보낸 서신은 이런 링컨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아직 여러 글을 읽지 못할 때부터,

나의 어머니는 날마다 성경을 읽어주셨고,

나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네.

통나무집에서 읽어주시던 성경 말씀과

기도소리가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리고 있네.

나의 오늘, 나의 희망, 나의 모든 것은

천사와 같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변할지라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는 성경 말씀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훌륭한 어머니의 위엄과 은혜를 되새기며 우리 자녀들은 이런 어머님을 다시 존경하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동시에 우리 어머니들도 링컨의 어머니 낸시와 같이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할 바를 부지런히 가르치는 훌륭한 어머니가 되도록 다시 다짐하는 어버이 주일이 되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5. 위에서 살펴본 이 땅의 훌륭한 어머니들의 생각과 신앙, 자녀교육, 그들의 생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신념과 삶의 자세가 그들 자녀들을 훌륭하게 만들고 세상이 존경하는 삶을 살게 한 것을 봅니다. 우리 어머니들과 자녀 된 자들도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새기며, 앞으로 여생을 그렇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 신앙이 이들 어머니의 생의 전체요 기초였습니다.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 여사는 그 스스로 돈독한 신앙인으로 성숙한 신앙 인격자가 되어 자녀들을 한결같은 신앙으로 살게 했습니다. 바바라 역시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신앙은 그의 생의 근간이었습니다. 가난한 빈농가 아내이던 링컨의 어머니 낸시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 그녀의 짧은 생의 중심이었습니다.

둘째, 이들 돈독한 신앙과 인격을 지닌 어머니들은, 그들의 신앙과 신념을 자녀인 케네디나 부시, 링컨 등에게 전수하며,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신앙을 가지게 하고, 성경을 읽고 배우며,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 자녀들은 최소한 그 신앙을 전수하고 부시의 경우같이 올바른 성서의 정신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케네디나 링컨을 경우와 같이 성서의 가르침대로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살려는 이지와 입장을 분명하게 하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모의 신앙이나 바라는 뜻이 자녀에게서 100%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버이 된 자로선 로즈 케네디나 바바라 부시, 낸시 링컨 등의 어머니들 같이 신앙과 신념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이 어머니들의 신앙의 인격과 고매한 품성, 흔들리거나 흐트러짐 없는 생의 자세를 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녀들의 눈에 비친 그들 어머니들의 모습은 한결 같았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신앙과 교회생활, 어렵고 힘든 일이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그들은 변함없는 생의 신념으로 일관되고 당당했습니다. 변절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원망과 불평불만으로 부정적으로 살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그 삶의 자세가 긍정적이고 초지일관할 때, 자녀들은 결코 부정적이며 불평불만의 생을 살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생의 자세나 인간관계는 그대로 자녀들에게 반영됨을 잊지 말 것입니다.

 

6. 생의 지혜를 촉구하던 잠언은 지혜가 있어야 집이 일어서고 이해가 있어야 집이 튼튼하다. 지식이 있어야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가 방마다 가득 찬다.”(24:3)고 선언합니다. 가정이 튼튼하게 서고 온갖 귀한 것들로 가득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가족 단위의 핵심인 부부들이 지혜와 이해와 지식의 3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지혜는 신앙인이 추구하는 제일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경외하는 자들이 가지는 생의슬기이며, 이들은 지혜의 가르침대로 삽니다. 이해는 하나님의 말씀과 인생의 진리는 물로, 가정과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부부의 상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다 포괄합니다. 이런 이해가 부부와 가족들에게 있을 때엔, 그 가정은 튼튼하고 자녀들은 훌륭하게 자라며 아름다운 가정이 됩니다. 여기에 배움과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게 될 때엔, 이 땅의 가사와 생업도 틀림없이 올바르게 경영하기에 이런 자들의 가정은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적인 고백이요 확증을 가진 진리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고백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무릎에서 하나님을 배웠고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는 나를 탕자의 길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했다하나님은 나를 살리기 위해 우리 어머님을 먼저 보내셨고,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하시어 어머니의 품속의 학교에서 자라게 했다. 이 세상에 우리 어머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무한히 찬양한다.” 또한 모든 훌륭한 남편잠언의 고백과 같이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는가.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그러므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런 현숙한 여인이 되고, 남편과 자녀 된 자들은 이런 우리의 어머니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우리의 가정이 천국으로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정성을 다해 봅시다. 가정의 달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복된 은총이 가득하옵기를 바랍니다.어머니의 절실한 신앙

5:31-6:4잠언24:3-4 2020.05.10. 어버이주일

 

1. 한국교회는 5월 둘째를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만, 미국교회는 6월 둘째를 아버지주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5월 둘째를 어머니주일로 지킵니다. 어머니날(Mother's Day) 운동은 어머니날의 어머니라고 불리게 된 자비스 부인(Mrs. Anna M. Jarvis)에게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제적 세력으로 확대된 것은 그의 딸 안나 자비스의 활동 때문입니다. 그는 특정한 날을 택하여 어머니 날로 정하고 또한 어머니날 국제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날은 가정과 모성을 존경하기 위하여 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의 하나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지키자는 것이 그 근본 취지입니다. 어머니날이라고 해서 아버지를 제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친의 은덕에 대하여 감사하는 날이므로 어떤 의미로는 아버지의 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공적을 축하하는 기념일은 많이 있으므로 특히 가정을 존경하는 축하일로서는 어머니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날 국제협회에서는 어머니날 운동의 일반 목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가정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 국가, 사회, 교회를 움직여서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을 제거하기 위한 새 자각을 갖도록 노력할 것, 가정의 화목을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서 보다 고상한 가정적·종교적·국민적 생활을 하도록 할 것. 다시 말하면 어머니날을 전 인류 곧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어머니날로 인하여 전 인류가 복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대사전, 대한기록교서회) 오늘의 메시지는 어머니의 절실한 신앙입니다.

 

2. 에베소서는 먼저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말하며, 이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남편은 자기 아내를 제 몸 같이 사랑하랍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사랑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존경하라합니다. 부부의 첫째 계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부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그 사랑을 다만 동침하고 예뻐하는 정도로 여기며 그저 좋을 때 서로 사랑하는 여기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오늘날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부부가 된 뒤에 얼마가지 않아 많은 이가 이혼하고 파탄하는 것을 보기에 부부사랑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을 정의하며 제일 먼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정의만 부부 사이에서 지켜진다면 파경 부부의 반 이상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 셋째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끝으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고전 13:4-7), 이것이 바울의 사랑관입니다. 바울은 이어 자녀들에게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며,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녀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 가르칩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6:1-4)고 명합니다. 부부 사랑과 부모 자식들의 축복의 비법입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가 별세했을 때, 뉴욕 타임스는 조문 사설에서 그녀의 사람됨을 세 가지 덕목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신앙과 정열과 품위입니다.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9남매의 자녀들을 키우며, 자녀교육을 신앙 중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장남 조셉이 1944년 해군 조종사로 전사하고, 같은 해 딸 캐서린이 젊은 남편과 사별하고 4년 뒤엔 비행기 사고로 죽는 아픔을 겪었으나, 그러나 독실한 신앙으로 위로를 얻고 이겨냈습니다. 장녀 로즈메리는 정신지체아로 출생했으나 이런 가정적인 고통은 케네디가로 하여금 정신지체아를 위한 교육·복지운동에 공헌토록 했습니다. 독실한 신앙으로 살던 로즈 케네디는 이런 아이를 가져 복지운동을 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었기에, 불편한 로즈메리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 했습니다. 그 많은 자녀를 키우고 가사를 돌보며 아들이 선거에 출마할 때면 더 열정적으로 온 집안을 동원하여 선두 지휘했습니다. 결국 아담스, 루즈벨트와 함께 미국의 3대 명문의 가정으로 만든 것도 로즈의 신앙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앙과 열정을 바탕으로 형성된 그녀의 품위는 안정된 인격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한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죽고 케네디 대통령과 법무장관 두 아들이 암살당하고 한 딸이 정신박약자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로즈는 조금도 신앙과 인격의 흔들림이 없이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감수하며 어머니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 작은 상처나 불행에도 그 신앙과 인격이 흔들리는 소위 믿음의 어머니라 말하는 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됩니다. 그녀의 3대 신조는 기독교 신앙·사랑·지적 향상이었고,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그 신앙을 열정적으로 살며 품위를 지키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3. 워싱턴 타임스에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Laura Bush)가 그의 남편과 전직 대통령 부시 시부모를 방문했다가 생긴 일에 대한 일화를 전해줍니다.

로라에 따르면 새벽 6시에 일어난 그의 남편 부시가 커피를 들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생긴 일입니다. 부시가 소파에 앉아 그의 다리를 탁상 위에 걸치자마자 갑자기 그의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났습니다. “네 다리를 내려놓아라!” 그러자 아버지 전 부시 대통령이 저런, 바바, 그는 대 미국의 대통령이오.”하며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바바라는 또 말했습니다. “나는 그 따위엔 상관없소. 그의 다리를 나의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에 부시 대통령은 재빨리 그의 발을 어머니가 명한 대로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로라 부인은 대통령일지라도 저들의 어머니에겐 복종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비록 전 현직 대통력의 가정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일이나 바바라 부시의 자식에 대한 이런 근엄한 자세 언동은 모든 자식들이 제멋대로 여기는 이 땅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식의 더 나은 것이라면 그 자식이 몇 살이요, 어떤 위치에 있든, 어머니는 마땅한 도리를 가르치고 고쳐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의 어머니들도 자식들의 행동이나 사는 자세, 심지어 자녀들의 신앙에 관해서도 어머니의 단호한 교육이 요청됩니다.

오래전 일화인데 바바라가 퍼스트레이디로 여자 명문대 웨슬리대학에 졸업식 강연을 맡아 갔다가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 4년도 못 마치고 2년 중퇴하고 결혼한 그녀가 여대생들이 존경할 만한 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여성의 성공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동양적 여성의 이상은 현모양처이기에 한국 여성의 안목으로 바바라는 흠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미국 젊은 여성들이 남편 잘 섬기는 것이 여자의 성공인가?”할 때엔 바바라는 부적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비를 떠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바바라가 그 날 웨슬리대학의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나 가정에서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취하는 자세는 우리 어머니들이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1945년 조지와 결혼하고 아홉 자녀를 키웠는데, 한 아이는 백혈병으로 잃었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잃은 뒤 모든 산 인간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술회했습니다. 영부인이 된 뒤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더 깊이 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여기에 많이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대시위를 받으면서도 웨슬리대학 졸업연설에서 말한 세 가지 요지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들도 귀담아들을 만합니다. 첫째는 자신보다 더 큰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녀는 문학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때 우리 사회문제들의 해결은 더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둘째는 인생은 기쁨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가 조지 부시를 선택하여 결혼한 것도 그가 자기를 웃겨 주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함께 웃고 기쁨을 나눌 때 그 관계는 아주 강해진다며, 그러므로 인생은 빨리 움직이고, 너는 그것을 정지시킬 수 없다. 곧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셋째는 친구든 가족이든(교우든) 모든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맺으라는 당부였습니다. 부부·자녀·친구·교우들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특히 우리는 얼마동안은 친형제나 가까운 친구같이 지내다가 조금만 불쾌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잇으면 아무런 미련도 재고의 노력도 없이 홱 돌아서 버리고, 단교·변절·배신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깊이 유념할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어버이 주일을 맞아 미국인이 제일 존경하고 세계 사람들도 그를 숭상하는 A. 링컨 대통령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링컨의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애절한 소원과 관심은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의 자식 사랑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식의 신앙을 위한 배려는 지극했습니다. 그녀는 겨우 말을 시작할 무렵부터 링컨에게 매일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비록 가난한 켄터키 시골 통나무집에서 살다가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는 마지막 운명의 순간 아들을 베개머리에 불러 엄마가 죽어도 성경을 계속 열심히 읽으라.”고 유언했습니다. 또한 낸시의 기도는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서 들렸습니다. 링컨의 기억에 따르면, 집에서나 들에 나가 일할 때에도 어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자신에게 늘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낸시는 링컨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되 늘 그 말씀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했고, 이런 어머니의 뜻은 아들 링컨의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링컨이 신앙의 어머니가 있는 자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고 고백한 것도 다 이런 그의 어머니의 큰 영향에서 체험된 신념입니다. 이 글을 기록한 이는 하나님께 링컨에게는 위대한 사람이 될 조건은 한 가지도 주지 않으셨다. 그에게는 가난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만을 주셨을 뿐이다.”고 기록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여인의 몸으로 하루 종일 집안일과 땅을 개간하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돌보고 신앙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교육을 시킬 능력도, 혜택도 주지 못했으나, 그보다 더 귀한 신앙과 꿈을 링컨의 마음에 심어주었습니다. 틈만 나면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나 찬송가를 들려주고 자연을 접하게 하며 대도시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을 닮게 하려고 성경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한 모세, 노예로 팔려 갔다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시골의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을 잘 믿어 성공한 다윗 등, 다 어린 링컨의 가슴에 남아 그의 꿈과 소망이 되게 했습니다. 링컨은 먼 훗날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어머니가 자기 마음에 심어준 십계명은 지워지지 않았고 일생을 통해 자신의 생의 지침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 “약속을 지키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라는 어머니의 가름침과 유언은 아들의 생을 틀림없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낸시가 운명하며 남긴 유언 하나만을 직접 들어보며, 링컨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를 오늘 우리 어머니들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에이브(링컨의 애칭) !

이 성경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낡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다.

나는 너에게 1백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너는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다고

이것이 나의 마지막 부탁이다. 약속할 수 있겠느냐?“

링컨은 아홉 살의 어린 나이지만 어머니께 약속하고 그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링컨이 후에 절친한 친구 빌리 헌던에게 보낸 서신은 이런 링컨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아직 여러 글을 읽지 못할 때부터,

나의 어머니는 날마다 성경을 읽어주셨고,

나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않으셨네.

통나무집에서 읽어주시던 성경 말씀과

기도소리가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리고 있네.

나의 오늘, 나의 희망, 나의 모든 것은

천사와 같은 나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네.“

세월이 가고 세상이 변할지라도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는 성경 말씀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훌륭한 어머니의 위엄과 은혜를 되새기며 우리 자녀들은 이런 어머님을 다시 존경하고 생각해야겠습니다. 동시에 우리 어머니들도 링컨의 어머니 낸시와 같이 자녀들에게 마땅히 행할 바를 부지런히 가르치는 훌륭한 어머니가 되도록 다시 다짐하는 어버이 주일이 되기를 또한 기원합니다.

 

5. 위에서 살펴본 이 땅의 훌륭한 어머니들의 생각과 신앙, 자녀교육, 그들의 생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신념과 삶의 자세가 그들 자녀들을 훌륭하게 만들고 세상이 존경하는 삶을 살게 한 것을 봅니다. 우리 어머니들과 자녀 된 자들도 다시 한 번 마음에 깊이 새기며, 앞으로 여생을 그렇게 살기를 기원합니다. 첫째, 그리스도인 신앙이 이들 어머니의 생의 전체요 기초였습니다. 케네디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 여사는 그 스스로 돈독한 신앙인으로 성숙한 신앙 인격자가 되어 자녀들을 한결같은 신앙으로 살게 했습니다. 바바라 역시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신앙은 그의 생의 근간이었습니다. 가난한 빈농가 아내이던 링컨의 어머니 낸시 또한 독실한 기독교 신앙이 그녀의 짧은 생의 중심이었습니다.

둘째, 이들 돈독한 신앙과 인격을 지닌 어머니들은, 그들의 신앙과 신념을 자녀인 케네디나 부시, 링컨 등에게 전수하며, 그들로 하여금 끝까지 신앙을 가지게 하고, 성경을 읽고 배우며, 그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들 자녀들은 최소한 그 신앙을 전수하고 부시의 경우같이 올바른 성서의 정신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으나, 케네디나 링컨을 경우와 같이 성서의 가르침대로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살려는 이지와 입장을 분명하게 하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모의 신앙이나 바라는 뜻이 자녀에게서 100%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버이 된 자로선 로즈 케네디나 바바라 부시, 낸시 링컨 등의 어머니들 같이 신앙과 신념으로 우리의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이 어머니들의 신앙의 인격과 고매한 품성, 흔들리거나 흐트러짐 없는 생의 자세를 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녀들의 눈에 비친 그들 어머니들의 모습은 한결 같았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신앙과 교회생활, 어렵고 힘든 일이 있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도 그들은 변함없는 생의 신념으로 일관되고 당당했습니다. 변절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며 원망과 불평불만으로 부정적으로 살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그 삶의 자세가 긍정적이고 초지일관할 때, 자녀들은 결코 부정적이며 불평불만의 생을 살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신앙과 인격, 생의 자세나 인간관계는 그대로 자녀들에게 반영됨을 잊지 말 것입니다.

 

6. 생의 지혜를 촉구하던 잠언은 지혜가 있어야 집이 일어서고 이해가 있어야 집이 튼튼하다. 지식이 있어야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가 방마다 가득 찬다.”(24:3)고 선언합니다. 가정이 튼튼하게 서고 온갖 귀한 것들로 가득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가족 단위의 핵심인 부부들이 지혜와 이해와 지식의 3요소를 갖추어야 합니다. 지혜는 신앙인이 추구하는 제일의 소원이요, 하나님의 경외하는 자들이 가지는 생의슬기이며, 이들은 지혜의 가르침대로 삽니다. 이해는 하나님의 말씀과 인생의 진리는 물로, 가정과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부부의 상대에 대한 바른 이해를 다 포괄합니다. 이런 이해가 부부와 가족들에게 있을 때엔, 그 가정은 튼튼하고 자녀들은 훌륭하게 자라며 아름다운 가정이 됩니다. 여기에 배움과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게 될 때엔, 이 땅의 가사와 생업도 틀림없이 올바르게 경영하기에 이런 자들의 가정은 온갖 귀하고 아름다운 보화들로 가득할 수밖에 없다는 경험적인 고백이요 확증을 가진 진리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고백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의 무릎에서 하나님을 배웠고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는 나를 탕자의 길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했다하나님은 나를 살리기 위해 우리 어머님을 먼저 보내셨고, 나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인도하시어 어머니의 품속의 학교에서 자라게 했다. 이 세상에 우리 어머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무한히 찬양한다.” 또한 모든 훌륭한 남편잠언의 고백과 같이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는가.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다.” 그러므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이런 현숙한 여인이 되고, 남편과 자녀 된 자들은 이런 우리의 어머니와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우리의 가정이 천국으로 회복되도록 기도하며 정성을 다해 봅시다. 가정의 달에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복된 은총이 가득하옵기를 바랍니다.어머니의 절실한 신앙

5:31-6:4잠언24:3-4 2020.05.10. 어버이주일

 

1. 한국교회는 5월 둘째를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만, 미국교회는 6월 둘째를 아버지주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세계 많은 나라들에서도 5월 둘째를 어머니주일로 지킵니다. 어머니날(Mother's Day) 운동은 어머니날의 어머니라고 불리게 된 자비스 부인(Mrs. Anna M. Jarvis)에게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국제적 세력으로 확대된 것은 그의 딸 안나 자비스의 활동 때문입니다. 그는 특정한 날을 택하여 어머니 날로 정하고 또한 어머니날 국제협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날은 가정과 모성을 존경하기 위하여 기념일과 같은 국경일의 하나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지키자는 것이 그 근본 취지입니다. 어머니날이라고 해서 아버지를 제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친의 은덕에 대하여 감사하는 날이므로 어떤 의미로는 아버지의 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공적을 축하하는 기념일은 많이 있으므로 특히 가정을 존경하는 축하일로서는 어머니란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것입니다. 어머니날 국제협회에서는 어머니날 운동의 일반 목적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가정의 행복 증진을 위하여 국가, 사회, 교회를 움직여서 어머니와 어린이에게 미치는 악을 제거하기 위한 새 자각을 갖도록 노력할 것, 가정의 화목을 더욱 깊게 하고 나아가서 보다 고상한 가정적·종교적·국민적 생활을 하도록 할 것. 다시 말하면 어머니날을 전 인류 곧 남자, 여자, 어린이들의 생활에 있어서 어머니날로 인하여 전 인류가 복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대사전, 대한기록교서회) 오늘의 메시지는 어머니의 절실한 신앙입니다.

 

2. 에베소서는 먼저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말하며, 이제는 둘이 아니고 하나이기에 남편은 자기 아내를 제 몸 같이 사랑하랍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사랑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존경하라합니다. 부부의 첫째 계율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부의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그 사랑을 다만 동침하고 예뻐하는 정도로 여기며 그저 좋을 때 서로 사랑하는 여기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오늘날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부부가 된 뒤에 얼마가지 않아 많은 이가 이혼하고 파탄하는 것을 보기에 부부사랑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싶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을 정의하며 제일 먼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두 정의만 부부 사이에서 지켜진다면 파경 부부의 반 이상은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 아니한다.” 셋째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끝으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것이다.”(고전 13:4-7), 이것이 바울의 사랑관입니다. 바울은 이어 자녀들에게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고 공경하며,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녀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이라 가르칩니다. 또한 부모들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훈계로 양육하라.”(6:1-4)고 명합니다. 부부 사랑과 부모 자식들의 축복의 비법입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어머니 로즈 케네디가 별세했을 때, 뉴욕 타임스는 조문 사설에서 그녀의 사람됨을 세 가지 덕목으로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신앙과 정열과 품위입니다. 무엇보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9남매의 자녀들을 키우며, 자녀교육을 신앙 중심으로 이끌었습니다. 장남 조셉이 1944년 해군 조종사로 전사하고, 같은 해 딸 캐서린이 젊은 남편과 사별하고 4년 뒤엔 비행기 사고로 죽는 아픔을 겪었으나, 그러나 독실한 신앙으로 위로를 얻고 이겨냈습니다. 장녀 로즈메리는 정신지체아로 출생했으나 이런 가정적인 고통은 케네디가로 하여금 정신지체아를 위한 교육·복지운동에 공헌토록 했습니다. 독실한 신앙으로 살던 로즈 케네디는 이런 아이를 가져 복지운동을 하며 불행한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었기에, 불편한 로즈메리는 하나님이 보낸 천사라 했습니다. 그 많은 자녀를 키우고 가사를 돌보며 아들이 선거에 출마할 때면 더 열정적으로 온 집안을 동원하여 선두 지휘했습니다. 결국 아담스, 루즈벨트와 함께 미국의 3대 명문의 가정으로 만든 것도 로즈의 신앙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신앙과 열정을 바탕으로 형성된 그녀의 품위는 안정된 인격에서 두드러졌습니다. 한 아들이 비행기 사고로 죽고 케네디 대통령과 법무장관 두 아들이 암살당하고 한 딸이 정신박약자로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으나, 로즈는 조금도 신앙과 인격의 흔들림이 없이 자기에게 닥친 고통을 감수하며 어머니로서 사명을 다했습니다. 작은 상처나 불행에도 그 신앙과 인격이 흔들리는 소위 믿음의 어머니라 말하는 자들에게 많은 귀감이 됩니다. 그녀의 3대 신조는 기독교 신앙·사랑·지적 향상이었고,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그 신앙을 열정적으로 살며 품위를 지키고 일생을 살았습니다.

 

3. 워싱턴 타임스에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Laura Bush)가 그의 남편과 전직 대통령 부시 시부모를 방문했다가 생긴 일에 대한 일화를 전해줍니다.

로라에 따르면 새벽 6시에 일어난 그의 남편 부시가 커피를 들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생긴 일입니다. 부시가 소파에 앉아 그의 다리를 탁상 위에 걸치자마자 갑자기 그의 어머니의 고함소리가 났습니다. “네 다리를 내려놓아라!” 그러자 아버지 전 부시 대통령이 저런, 바바, 그는 대 미국의 대통령이오.”하며 거들었습니다. 그러나 바바라는 또 말했습니다. “나는 그 따위엔 상관없소. 그의 다리를 나의 티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을 원치 않아요.” 이에 부시 대통령은 재빨리 그의 발을 어머니가 명한 대로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로라 부인은 대통령일지라도 저들의 어머니에겐 복종해야 함을 새삼 느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비록 전 현직 대통력의 가정에서 일어난 갑작스런 일이나 바바라 부시의 자식에 대한 이런 근엄한 자세 언동은 모든 자식들이 제멋대로 여기는 이 땅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식의 더 나은 것이라면 그 자식이 몇 살이요, 어떤 위치에 있든, 어머니는 마땅한 도리를 가르치고 고쳐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의 어머니들도 자식들의 행동이나 사는 자세, 심지어 자녀들의 신앙에 관해서도 어머니의 단호한 교육이 요청됩니다.

오래전 일화인데 바바라가 퍼스트레이디로 여자 명문대 웨슬리대학에 졸업식 강연을 맡아 갔다가 불상사를 겪었습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 4년도 못 마치고 2년 중퇴하고 결혼한 그녀가 여대생들이 존경할 만한 모델(Role Model)이 될 수 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여성의 성공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문제였습니다. 과거의 동양적 여성의 이상은 현모양처이기에 한국 여성의 안목으로 바바라는 흠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미국 젊은 여성들이 남편 잘 섬기는 것이 여자의 성공인가?”할 때엔 바바라는 부적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시비를 떠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바바라가 그 날 웨슬리대학의 졸업식에서 행한 연설이나 가정에서 자녀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취하는 자세는 우리 어머니들이 생각할 점이 있습니다. 1945년 조지와 결혼하고 아홉 자녀를 키웠는데, 한 아이는 백혈병으로 잃었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잃은 뒤 모든 산 인간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술회했습니다. 영부인이 된 뒤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더 깊이 하는 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 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시간을 여기에 많이 보냈습니다.

그녀가 반대시위를 받으면서도 웨슬리대학 졸업연설에서 말한 세 가지 요지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들도 귀담아들을 만합니다. 첫째는 자신보다 더 큰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녀는 문학을 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때 우리 사회문제들의 해결은 더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둘째는 인생은 기쁨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가 조지 부시를 선택하여 결혼한 것도 그가 자기를 웃겨 주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함께 웃고 기쁨을 나눌 때 그 관계는 아주 강해진다며, 그러므로 인생은 빨리 움직이고, 너는 그것을 정지시킬 수 없다. 곧 그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셋째는 친구든 가족이든(교우든) 모든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맺으라는 당부였습니다. 부부·자녀·친구·교우들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특히 우리는 얼마동안은 친형제나 가까운 친구같이 지내다가 조금만 불쾌하고 마음 상하는 일이 잇으면 아무런 미련도 재고의 노력도 없이 홱 돌아서 버리고, 단교·변절·배신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깊이 유념할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4. 어버이 주일을 맞아 미국인이 제일 존경하고 세계 사람들도 그를 숭상하는 A. 링컨 대통령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링컨의 어머니의 자식을 위한 애절한 소원과 관심은 빠뜨릴 수 없습니다. 링컨의 어머니 낸시의 자식 사랑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자식의 신앙을 위한 배려는 지극했습니다. 그녀는 겨우 말을 시작할 무렵부터 링컨에게 매일 성경을 읽어주었습니다. 비록 가난한 켄터키 시골 통나무집에서 살다가 링컨이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났으나, 그녀는 마지막 운명의 순간 아들을 베개머리에 불러 엄마가 죽어도 성경을 계속 열심히 읽으라.”고 유언했습니다. 또한 낸시의 기도는 오막살이 통나무집 구석구석에서 들렸습니다. 링컨의 기억에 따르면, 집에서나 들에 나가 일할 때에도 어머니의 기도는 언제나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았고, 자신에게 늘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낸시는 링컨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되 늘 그 말씀대로 살기를 간절히 원했고, 이런 어머니의 뜻은 아들 링컨의 마음 깊이 새겨졌습니다. 링컨이 신앙의 어머니가 있는 자는 결코 가난하지 않다.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고 고백한 것도 다 이런 그의 어머니의 큰 영향에서 체험된 신념입니다. 이 글을 기록한 이는 하나님께 링컨에게는 위대한 사람이 될 조건은 한 가지도 주지 않으셨다. 그에게는 가난과 훌륭한 신앙의 어머니만을 주셨을 뿐이다.”고 기록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여인의 몸으로 하루 종일 집안일과 땅을 개간하던 어머니였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돌보고 신앙적으로 교육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교육을 시킬 능력도, 혜택도 주지 못했으나, 그보다 더 귀한 신앙과 꿈을 링컨의 마음에 심어주었습니다. 틈만 나면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나 찬송가를 들려주고 자연을 접하게 하며 대도시의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고, 꿈을 소유한 신앙의 인물을 닮게 하려고 성경인물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에서 해방한 모세, 노예로 팔려 갔다가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시골의 목동이었지만 하나님을 잘 믿어 성공한 다윗 등, 다 어린 링컨의 가슴에 남아 그의 꿈과 소망이 되게 했습니다. 링컨은 먼 훗날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어머니가 자기 마음에 심어준 십계명은 지워지지 않았고 일생을 통해 자신의 생의 지침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라”, “약속을 지키며 하나님 말씀을 실천하라는 어머니의 가름침과 유언은 아들의 생을 틀림없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낸시가 운명하며 남긴 유언 하나만을 직접 들어보며, 링컨의 위대함이 어디에서 연유된 것인가를 오늘 우리 어머니들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에이브(링컨의 애칭) !

이 성경은 내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내가 여러 번 읽어 많이 낡았지만

우리 집안의 값진 보물이다.

나는 너에게 1백 에이커의 땅을 물려주는 것보다

이 한 권의 성경을 물려주는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에이브야!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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