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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솔문

최악의 순간과 최고의 순간[본문 시편 88편]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0-08-13 (목) 20:49 3년전 1514  

지난 주일 설교 때, 앞의 캐롤라인 콕스 경험담을 시편 73편을 나누면서 교인들에게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낮에 곶감 빼먹듯이 읽는, 앨런 F 데이비스 책 <하나님의 진심>(원제는 Getting Involved with God/ 하나님과 사귀기) 속에서 안성맞춤인 본문을 발견하였습니다. 시편 88편입니다. 이 신학자의 슬픔의 시편글을 설교화하면 교인들의 전천후 신앙형성에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이런 신학자들이 있어 설교자로서 행복합니다. 일부 옮겨 적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15:34)를 기계적으로 시편 22:1과 연결하기보다는, 슬픔의 시편 특히 시편 88편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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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에 나오는 또 한 가지 사실주의의 표지는 찬양으로 변하지 않는 시편 두 편, 39편과 88편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예외적인 시편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해결되지 않는 절망은 슬프기는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하는 우리 삶에 타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외치는 절규, 어둠 속에서 하나님께 지르는 비명, 욥처럼 거짓 위로는 거부하면서도 일어나 희망을 붙잡지는 못하는 그러한 시간도 신실한 기도의 삶에는 있는 것이다. <소피의 선택>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 남자가 두 친구의 시신을 확인하고 묻으러 간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그녀의 연인인데, 그들이 기억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했기 때문이다. 버스 안에서 그는 나이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만나는데, 그녀는 시편 88편의 말씀을 읊어 준다. 그 시편의 결론(마지막 절)은 이렇다.

 

당신[하나님]은 내게서 연인이자 동반자를 가져가셨습니다.

이제 내 친구는. . . 어둠뿐입니다!

 

 

버스에서 만난 그 여인은, 고통받는 사람들과 그들을 위해 사역하는 사람들에게 때로 유일하게 가능한 믿음의 행위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처참한 심정을 아뢰고, 고통이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음을 상기하는 것밖에 없음을 이해하는, 시편 기자의 지혜를 물려 받았던 것이다.

    



 

 

 

마이산희귀.jpg


어제(14일) 오후 5:55  심방 후 관촌 근처 배회하다가 담은 것입니다. 진안 마이산인데요.

촬영 장소나 날씨를 감안해볼 때

희귀 사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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