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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or, minister, Reverend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0-09-08 (화) 11:58 3년전 2294  

 

우리나라 말 목사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통상적으로 이 세 가지입니다.

 

1.

 

오래전 어떤 목사님이 주보에 영어 표기할 때 어떤 단어가 적절하냐고 물으셨을 때 ‘pastor’라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목사(牧師)에 담겨있는 양치기의 의미가 ‘pastor’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교인 즉 교회를 돌보는 양치기 같은 지도자가 목사라는 것이 이 말에 담긴 관점입니다. 가장 비슷한 말은 목회자(牧會者)”가 되겠지요.

 

 

2.

 

“pastor”“minister”의 차이점은 제가 보기에 이 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전자처럼 후자의 어원에도 섬긴다(돌본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pastor”처럼 양치기 비유에 발목이 잡혀있지 않는 “minister”는 그 의미가 좀 더 확장됩니다. “교회에서 주님의 뜻을 집행하는 자라는 의미가 부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부가적 의미 때문에 국가의 일을 집행하는 장관“minister”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영어권에서 이 두 단어 중 어떤 것이 선호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라면 “pastor”를 쓰겠습니다. “목회자라는 것이 확 드러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3.

 

이제 “Reverend”를 다룰 차례이군요. 사실 이 글은 이 단어에 대한 정보를 나누려고 적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분으로 도서관에서 프레드릭 비크너목사님 책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아래에 올린 비크너 목사님 간증은 이 작은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부수입 중 하나가 있는데요, “Reverend”에 대한 비크너 목사님의 언급입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 정보인 것 같아 나눕니다.

 

비크너 목사님에 의하면 이 단어는 반드시 3인칭으로만사용됩니다. 목사 개인이 아니라 목사 직책에 대한 존칭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목사님과 대화를 할 때 목사님을 ‘Reverend’로 불러서는 안 됩니다. 2인칭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1인칭 상황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자신을 Reverend로 소개했다가는 푼수 취급받습니다. 자신에 존칭을 붙이는 것이니까요.

 

주보에 적용해볼까요. 주보는 교회 전체의 입장이니 3인칭으로 목사님을 Reverend라고 표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 명함 속에는 ‘Reverend’를 쓰지 마셔야 합니다. 1인칭 이니까요.

 

“Reverend”의 기능이 “Honorable”(존경하는)과 비슷하다는 대목에서 저는 문득 노회 회의의 발언들이 떠올랐습니다. “존경하는 노회장님” - 왜 이런 표현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영어권 국회 회의 석상에서 사용하는 상투어였군요. “의장의 권위를 세워주고 나서 자기 발언을 이어가는 것이지요. 이 경우도 3인칭입니다. 사적으로는(2인칭) 의장을 존경하지 않아도 노회원 입장에서 의장의 권위를 존중하는 의미로(3인칭)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추신] 빼먹은 것이 있군요. 비크너 목사님이 설교를 듣다가 큰 웃음이라는 표현에서 해방감같은 것도 느끼신 것 같은데요. 아마도 사라의 헛웃음을 용인해주시는 하나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회심의 이유를 암시(暗示)만 하셔서 제가 추정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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