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이상호

예수 살기 영성순례에 다녀와서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0-10-24 (토) 07:25 3년전 1227  

예수 살기 영성순례에 다녀와서


지난 10. 19-21일까지 전남 무안과 영광 일원에서 예수살기 영성순례가 있었다. 예수살기란 ‘예수로 살기’라는 뜻으로 각자 지역에서 예수로 살자는 의미에 함께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모임이다. 벌써 10여년 된 줄로 아는데 순례에 참가하기는 처음이다.


첫날은 무안에서 집결하여 영광 순교자기념성당을 찾았다. 영광에 캠프를 꾸렸어야 하는데 무안 신민주 님과 황현수 님이 주선하다보니 무안으로 모였다.


영광 성당은 영광 출신 이화백양반 오씨(성명 미상)가 신유박해 때 영광에서 순교한 것을 기리고자 2010년 순교자 기념 성당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유항검 등이 영광 지역에 복음을 전했고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 이화백과 오씨는 영광에서, 이우집과 최일안은 전주에서 처형됐으며, 영광 뜸밭 출신 김치명은 공주에서 교수되고 유문 보(바오로)는 1872년 나주에서 옥사하였다.


특히 이화백과 오씨가 참수된 순교 터는, 여러 차례의 고증과 학술 대회를 통해 현 영광 성당 정문 앞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서 영광 성당은 2014년에 순교자 기념문(칼 모양의 네 기둥은 4명의 순교자를 상징)과 순교자상을 세웠으며, 전시관을 경내에 건립해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출처 :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그 외에도 김대건 신부와 다섯 성인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이해인 수녀의 시비, 성당 뒤편에는 독특한 14처의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어 둘러보았다.


두번째는 영광원자력발전소 앞에서 탈핵기도회를 가졌다. 정문 앞에서 김기원 총무가 성명서를 읽고‘한일반핵평화연대’사무국장인 전기호 목사가 아주 절절한 기도를 올렸다.


세번째는 개신교 최대순교성지로 염산교회를 찾았다. 임준석 담임목사가 문을 활짝 열고 기다려 주었다. 먼저 77위 순교기념역사관을 찾았다. 한국전쟁 때 전체 교인의 절반 이상인 77명이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 염산교회 초대 교역자였던 허상 장로와 아내, 노병재 집사와 그의 집안 식구들 23명을 비롯해 당시 담임목사였던 김방호 목사와 그의 가족들이 모두 순교를 당했다. 합동묘지와 순교기념비, 불타 없어진 예배당을 복원한 기념교회 등을 둘러보았다. 죽창과 바다에 수장시킬 때 사용한 돌덩이 등 도구들이 섬짓하다. 면소재지 교회도 아닌데 규모도 상당하고 당회록 등 기록을 잘 보관하여 눈으로 볼 수 있게 전시하여 고마웠다.


이번에는 숙소로 이동하면서 회원교회인 용학교회(신민주 목사)를 탐방했다. 역시 안성조 집사와 안성만 집사 등 2분의 순교자가 있는 역사적인 농촌교회였다. 무안군 해제면 현해로 1457-10 도로변에 위치한 용학교회는 94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예배당이 한옥 구조로 되어 있었다. 머릿돌을 보니 1992년에 지었는데 출입문도 나무로 되어 퍽 정감이 있었다. 무안노인복지센터도 운영하고 종탑도 있는데 인상적이다. 초대 기독교농민회장 배종열 장로와 증경부총회장 안국 장로 등이 원로로 있는 교회로 6분의 시무장로가 있다. 신목사는 시무 6년 동안 천국부흥을 많이 시켜 교인수가 줄었다고 아쉬워한다. 농촌교회의 현주소이다. 부디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금과 빛의 역할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


20일에는 백수읍 길용리 원불교 영산성지를 찾았다.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태어나 성장하고, 구도의 고행 끝에 큰 깨달음을 이뤄 9명의 제자들과 함께 원불교를 창립한 곳이다. 사무소장 정상덕 교무가 찻집 성래원에서 기다렸다. 설명도 시원시원하게 잘 한다.


영산성지는 60만 여 평에 2011년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원불교 영산대각전을 비롯해 대종사의 생가, 대각탑, 기도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입정에 든 선진포 입정터 등이 있다. 대종사의 탄생과 대각이 한 장소에서 이뤄진 특이한 경우다.


2016년 원불교 100주년 기념해 백수읍 구수리에 건립된 국제마음훈련원은 동시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59개 객실과 식당, 명상센터인 선실, 마음쉼터, 강당, 회화실 등을 갖추고 있다.


원불교는 궁극의 진리를 일원상◯으로 표현한다. 1916. 4. 28 소태산 박종빈 대종사의 큰 깨달음을 계기로 창시되었다고 한다. 세계평화와 만생명 구하기가 목표라고 한다.


끝으로 법성면 진내리 좌우두 일원에 위치한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를 찾았다. 백제 침류왕 원년(서기384년) 인도승 마라난타가 백제불교를 최초로 전래한 곳이라고 한다. 간다라 양식의 유물관이 있어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4면 불상 등 다양한 불교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영광 행복숲 진흙길도 걷고 숙소로 이동하면서 갯벌랜드에도 들렀다. 영광은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불교의 성지가 있어 종교관광을 할 수 있는 군이라는 걸 새삼스레 알아차렸다.


참 행복한 2박3일이었다. 조헌정 대표와 임원들의 수고와 신명나게 섬겨 준 황현수님 부부, 신민주님 부부, 처음부터 홍어와 앞치마를 지참한 임세미님, 음악으로 영성을 높여준 전기호님, 사진기자 한현실님, 우리 차를 운전해준 정주일님 등 모두 모두에게 감사하며 필을 놓는다.



영광성당


영광원전앞에서 탈핵기도회





한상열 목사와 함께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