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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초보(5): 관측 시작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0-10-27 (화) 16:10 3년전 1433  

1.

 

제목을 천체 관측 시작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천체라는 표현에 있는 거창한 뉘앙스로 인해

저의 소박한 관측에 실망하실 것 같아서요.

 

관측의 일차적 목표는

시편 8편 기자의 마음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육안을 가지고(보조 도구: 일반 쌍안경)

<쌍안경 천체 관측 가이드> 안내를 따라

별자리를 중심으로 사계절 밤하늘을 두루두루 살펴보려고 합니다.

별자리와 관련된 신화를 곁들이기 위해

천문학자/인류학자가 쓴 <별 이야기>라는 책을 주문했습니다.

여기서도 ---인문학이 되었군요.

 

 

2.

 

천체 관측을 위해 기본 개념들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번 인간 감각의 자기 중심성을 실감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단적인 예는 태양이 지구를 돈다고 느끼는 것이고요.

제가 특별히 실감한 예는 아래의 상상을 하면서 겪었습니다.

태양이 지금 중천에 떠 있습니다.

감각을 억제한 후 지구가 서에서 동으로 회전한다고 상상합니다.

출발한 기차 뒤에서 배웅하는 사람 보듯이

서쪽으로 멀어지는 태양이 잘 상상됩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태양은 서쪽 시야에서 사라질 겁니다.

고비는 태양이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그때 저는 태양이 보이는 공간에 있다가

태양을 등진 공간으로 진입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이 지점에서 새로운 공간에 진입한 것이 바로 상상되지 않습니다.

집요하게 감각이 다시 비집고 들어옵니다.

슬라이드가 넘어가다가 다시 제 자리에 오는 느낌입니다.

 

 

3.

 

그러나 (별자리 관측에서 실제적으로 유용한) 별의 일주운동에 관해서는

우리들 감각에 충실하셔도 됩니다.

 

지구를 둘러싼 태양, , 행성, 그 외 모든 빛나는 것들은 지구를 하루에 한 번 회전합니다(사실은 지구의 자전 때문에 그들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을 일주(日周)운동이라고 합니다. 회전 방향은 많이 경험한 태양의 겉보기 이동 경로와 같습니다. 태양은 동에서 떠서 남쪽 위 (지평선에서) 가장 높은 점(이것을 남중했다고 함)을 지난 후 서쪽으로 집니다. 이 그림처럼요(제 책상이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 이 그림이 익숙합니다. 출처는 확인할 수 없어 적지 못했습니다).

 


별일주운동4.png  

 

 

적도좌표계에서 태양은 그 위치가 위에서 세 번째 화살표 선과 네 번째 사이, 즉 적도를 중심으로 왔다 갔다 합니다. 네 번째 화살표가 어느 날 어떤 적위에 있는 태양이 관측자에게 보인, 하루의 이동 경로라고 한다면 태양이 남쪽 하늘을 지나는 이유가 이해되실 겁니다(달도 비슷합니다). 좀 더 클로즈업한 그림 보실까요? (같은 그림은 아닙니다)

 


별일주운동3.png

     

북극성을 중심으로 밤하늘을 별들이 회전하는데요. 관측자가 되어 북쪽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원 운동하는 별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돈다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반시계 방향이 적절합니다. 활 모양으로 이동하는 별에는 그 별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됩니다. 반시계 방향도 맞고요. 뒤로 돌아서 남쪽 하늘을 보십시오. “동에서 서로 이동한다는 것은 같지만 방향은 시계 방향입니다.

 

세계 여행을 하시는 분을 위해 극 지방이나 적도 지방의 일주운동 그림도 올립니다. 북극 지방의 백야 현상을 일주 운동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적위가 적도 위 에 있는 여름철에 태양이 지평선과 평행하게 일주 운동을 하여 낮이 지속되는 것이지요. 서두르지 않되 꾸준히 예배당 마당에 나가 별자리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기도 시간도 되길 소망합니다.

 

 

 

별일주운동1.png

 

별일주운동2.png

 

 

백야(白夜)의 밤 풍경입니다. 태양의 일주운동이 지평선과 '완전' 평행하지 않은 것보니 '완전' 북극 아래는 아니고 북극에 가까운 고위도인 듯합니다.



백야.png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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