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을 높이 쳐들고 방패를 앞으로 내민 부분은 못 담았지만
오늘 새벽기도회 마치고 사택에 들어가기 전
핸드폰으로 촬영한 오리온 별자리입니다.
아래 검은 물체는 교회 화단에 있는 향나무입니다.
그 시간 스텔라리움에 뜬 오리온 자리입니다.
“Imsil”로 설정해두면 그 시각의 하늘 상황을 알려줍니다.
심해(深海)처럼 심천(深天, deep sky, 심우주)도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볼 수 없으나
하늘 깊숙한 곳에는 이런 세계도 보인다고 합니다.
세 개의 별 왼쪽 근처에 있는 성운들입니다.
세 개의 별에서 오른쪽 별의 적위는 거의 0도입니다.
이 별이 밤에 지나온 ‘길’이 천구의 적도이고 지구의 적도와 나란합니다.
별에 대한 정보를 스텔라리움에서는 이렇게 알려줍니다.
2.
별자리는 오늘 밤 공연되는 별들의 “빛-매스게임”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별빛은 한 무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동떨어진 곳에서 출발합니다.
칼을 높이 든 어깨에 있는 별은 “베텔게우스”입니다.
약 640 광년 거리에 있습니다.
정렬한 세 별에서, 가운데 별은 약 2,000년 광년 거리에 있습니다.
640년 전에 출발한 빛과 2,000년 전에 출발한 빛이
오늘 우리 망막에 별자리와 신비로움이라는 자취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Illustration Credit &Copyright: Ronald Davison("#夜(야)한밤에"에서 재인용)
3.
시골 주일학교에서
가끔 별자리를 함께 보는 특활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