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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창오

눈이 오면 생각나는 그날 그 새벽녘 08.12.5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0-12-07 (월) 16:48 3년전 754  

내가 고등학교1학년 때 지금의 익산 동부시장근처는 온통 뽕나무 밭이었습니다. 뽕나무 밭 안에 케나다 선교부 건물이 있었고 1월 달에 전북노회에서 주최하는 성경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전북에 노회가 한개 였습니다. 각 교회에서 평신도들이 30여명 모여 한달여 동안 매일 성경에 관한 과목을 배웠는데 교회음악, 창세기. 구약사기. 복음서. 신약지침서. 신약총론 등을 배웠습니다.

숙식을 하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새벽예배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인가 밤새내린 함박눈으로 무릎까지 눈이 쌓였었습니다. 30여 명 중에 5-6명 정도로 기억하는데 그날 새벽예배를 위해서 조그만 방에 모였는데 밖에는 여전히 펑펑 눈이 내리고 있었고 제대로 난방이 안 되어서 손을 호호 불면서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강희남 목사님이 인도하신 새벽예배였습니다.

그날새벽에 부른 찬송은 내 평생 사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은혜로운 찬송이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가 그 십자가위에 달릴 때 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그렇잖아도 추운새벽에 몸이 떨리는데 찬송가 가사까지 떨려 떨려 그러니 뼛속까지 떨려오는 것 같았었습니다. 그때 나는 뜨거운 성령의 체험을 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면서 날 위해 십자가에 달려 고초를 당하신 주님이 십자가에 달릴 때 아! 그곳에 로마 군병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내가 있었구나.

지금도 수십 년이 지난 그날의 그 눈 오는 날의 새벽을 잊지 못합니다. 오늘새벽에도 하얀 눈이 온 천지에 소복소복 내렸습니다. 나는 삼십년이 훨씬 지난 그날의 새벽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감격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일 그날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고 잠을 잤었다면 어찌 그렇게 황홀한 은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 그래서 나는 이 아침에 눈이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면서 찬송147장을 불러봅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주님, 저는 무릎을 조아리고 눈물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내주님 예수여! 나의죄 위하여 보배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아멘.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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