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이상호

강원도에 다녀와서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1-03-27 (토) 10:40 3년전 822  

강원도에 다녀와서


화천 용화산 등정기

2021. 3. 25(목) 오후에 홍천에서 설교할 기회가 있어서 기왕에 멀리 가는데 조금 일찍 출발해서 100대 명산 하나를 오르기로 했다. 7:30 출발하여 춘천 용화산 큰고개를 치고 달렸다. 서울 - 춘천 - 화천으로 인도한다. 11:30이나 됐는데 큰고개 주차장 훨씬 전에 길을 막아놓았다. 낙석과 동절기이자 비포장으로 도로가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차를 세우고 걸었다.

용화산(878.4m)은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ㆍ하남면, 춘천시 사북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용화산은 북으로는 파로호를, 서쪽으로는 춘천호를, 남쪽으로는 소양호의 중심에 위치한 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 하는데 춘천의 대표적인 100대 명산이다. 옛부터 성불사 저녁 종소리와 용화산 안개와 구름, 기괴한 바위, 원천리 계곡의 맑은 물, 부용산의 밝은 달, 죽엽산의 단풍, 구운소의 물고기 등을 옛부터 팔경이라 불렀다.

그런데 오늘은 아내가 동행하여 걱정이 되고 700m면 오를 수 있는 산이었는데 길어졌으니 부지런히 올라야 했다. 고개마루에 가니 등산로가 보였다. 정말 700m로 되어 있다. 문제는 곧바로 이어지는 급경사에 발판과 로프가 이어지는 험로이다. 대신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뷰는 금강산이다. 만장봉(새남바위)과 촛대바위(칼바위)가 정말로 멋지다.

오후 1시나 돼서 정상인증을 하고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등산보다 하산이 더 어려운 아내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 두 번째 마루인 층층바위에서 내려간다는 걸 같이 오르자 해서 올랐기에, 아니 안전을 위해 재촉할 수도 없다. 도로에 내려왔지만 차가 있는 곳에는 20여 분 더 내려가야 한다.

홍천군청 앞 집회장소까지는 근 70km나 된다. 네비를 찍으니 30분 지각이다.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현장예배 설교자인데 지각을 하게 됐으니... 15분 도착, 다행히 앞에 순서들이 많아 문제없이 은혜 중에 잘 마칠 수 있었다.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한 현장예배

2021. 3. 25(목) 오후 3시 홍천군청 앞에서 지역NCC전국협의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공동으로 양수발전소와 송전탑 건설로 고통 받는 홍천주민과 함께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박순웅 목사(동면교회, 강원NCC총무)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먼저 현장증언이 있었다. 박성율 목사(원주녹색연합 대표)의 강원도 전체적인 현황보고에 이어서 홍천군 송전탑반대대책위의 증언에 이어서 강재구 위원장(풍천리 양수발전소반대대책위)의 절규에 가까운 증언이 있었다.

이어서 양지 목사(지역NCC전국협의회 회장)는 아모스 9:15절을 읽고 ‘하나님 주신 땅에서 잘 살기’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내가 이 백성을 그들이 살아갈 땅에 심어서, 내가 그들에게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뿌리가 뽑히지 않게 하겠다.”는 말씀에 의거하여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는 점과 오늘날 문제가 되는 코로나 19는 환경의 문제임을 부각시켰다.

코로나 19는 인류의 오만으로 인한 자업자득이다. 그러면서 이 지구촌의 불행이 도리어 다행이 아닌가? 갑자기 빙하시대 같은 기후위기나 생태계 몰락으로 인류가 멸종되는 것보다 미리 경고해 준 셈이니까. 걱정스러운 것은 진지하게 시대 변화에 따른 ‘뉴노멀’은 생각하지 않고, 백신만 맞으면 옛날로 돌아오겠지 하는 낙관적인 생각은 위험한 생각이다. 모두가 경제와 실업문제에 집중해서 환경과 과소비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과 단순한 삶으로 전환을 도외시하는 게 문제이다. 우리 종교계는 대형예배나 집회를 재연하려는 망상을 버리고, 지금이야말로 지구촌에서 함께 살기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김경재 교수 글 참고)

자연은 자연스럽게 그냥 두는 것이다. 자연, 생태, 환경이 살길이다. 오늘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은 바로 고통 받는 주민들이 살고, 홍천군이 살고, 강원도가 살며 지구촌이 사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이다. 강은 흐르게 하고 자연은 자연스럽게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다. 하나님 주신 땅에서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함께 공존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하나님 주신 땅에서 뽑히지 않고 소박하고 평화롭게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이어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집행위원장 양재성 목사의 인사와 화정교회 박인환 목사의 축도로 집회를 마치고는 지역NCC 가족들 별도로 만나 잠시 교제하고 대구 NCC와 기환연 식구들이 박성율 목사가 운영하는 카페동키에서 차담화 후 샘터골에서 강원NCC 장석근 회장이 저녁밥상을 차려주었다. 장 목사가 시무하는 고성 오봉교회는 오래 전에 가본 아주 멋진 교회이다.


동면교회와 정혜레나 사모의 작품보기

그리고도 양지의 궁금증은 남아 있다. 강원NCC 총무 박순웅 목사가 시무하는 동면교회에 들러 서울대 미대 출신 정혜레나 사모의 멋진 예술 작품들을 둘러보고 작업실까지 가서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여성 조각가로서 소재를 철을 택하여 철든 여자였다. 쇠를 자르는 기계로부터 산소용접기, 전기용접기, 에어 컴프레셔 등 장비만 보아도 굉장하다. 지금은 홍천군 미협 지부장에 강원도 조형물 심사위원까지 겸하면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으니 대단한 여장부이다. 사람에게 열정과 끼는 막을 수 없다. 절로 기도가 나와서 축복하고 귀가하니 11시가 훌쩍 넘었다.

끝까지 동행해 준 박태권 총무(전국)에게 감사하고 너무나 훌륭한 강원NCC에 감사하며 일일이 감동을 적기에는 지면이 부족해서 서둘러 글을 마친다.















































 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