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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솔문

[고난주간새벽기도회] 오늘(목요일) 예수님께서 하신 일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1-04-01 (목) 09:57 3년전 830  

1.

 

어제(수요일) 오전에 예루살렘에 사는 대제사장들과 그 협력자들은 예수님을 해하려고 모의하면서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 많은 명절은 피한다는 결정을 합니다. 그 시간, 예수님과 그 제자들은 전날(화요일) 석양 무렵 예루살렘에서 베다니 마을로 돌아와 쉬고 계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가룟 유다가 예루살렘의 대제사장들을 찾아간 후 이들의 계획은 급선회합니다. 아마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해하려고 했을 때 발생할지 모르는 민란 등에 관련된 대제사장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모로 영리한 친구입니다.

 

 

2.

 

오늘 목요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오전에 예수님은 베다니에 계시다가 늦은 오후 예루살렘으로 넘어오십니다. 오늘 저녁부터 유월절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전야제도 아니고 왜 저녁에 시작하냐고요? 유대인들에게 하루의 시작은 저녁이었습니다. 이 점이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사실 지금 우리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자정에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에 비해 약 5시간 빠릅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오후까지 상황이 급변하는데 분기점은 밤 12시경 예수님이 기도하셨던 겟세마네 동산입니다. 그 이전에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예수님의 주도 아래 오붓한 시간을 보냅니다. 이 시간을 위해 예수님은 제자들 모르게 두 가지 일을 준비하셨습니다. 제자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신경을 쓰신 일입니다.

 

 

첫째, 유월절 저녁 식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식사가 방해받지 않도록 사전에 장소를 노출하지 않으셨습니다. 접선하듯이 물동이를 메고 오는 사람을 따라가게 하시지요. 유월절 기간에 예루살렘은 순례자들이 많아서 식사할 수 있는 집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일을 미리 준비했던 예수님의 정성이 느껴지는데요. 예수님께서는 철부지였지만 동고동락한 제자들에게 따스한 밥을 먹이시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옛날 어머니들이 보온을 위해 아랫목에 밥그릇을 묻어놓으시는 마음, 전쟁터에 나가는 아들에게 눈물바람하면서 밥상 차려주시는 그 마음이셨을 겁니다.

 

둘째, 그다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당시의 신발이 샌들이라서 발을 씻는 것은 격식을 갖춘 모임에서 중요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발을 스스로 씻었을 겁니다. 이 지점에서 남의 발을 씻어주는 일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그것은 의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일의 성격을 실감하시려면, 동남아시아 패키지 관광에서 받는 발 맛사지를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미안했는데요. ‘따스한 밥을 먹이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을 그렇게 섬긴 것입니다. 이것은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 사랑의 표현이었지만 동시에 제자들에게 남기신 예수님의 유언(遺言)이기도 했습니다. “너희도 서로 남의 발을 씻겨 주어야 한다”(새번역 요 13:14 하반절).

 

 

3.

 

예수님의 제자들은 곧 우리 성도들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두 가지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첫째, 내가 너를 사랑한다.

둘째, 너도 형제자매들을 종처럼 섬겨라. 가족이나 교인, 주위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내 몸 움직여 이런 일 저런 일 하시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세족식입니다.

 

베풀어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에 늘 감사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그 사랑이 흘러가게 하시는 성도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곁에 예수님을 보내주심 감사드립니다.

오직 예수- 예수님만으로 필요하고 충분하다는 고백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통해

믿음 깊어지고

평강 누리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1) 지난 주일예배, 고난주간새벽기도회, 부활절새벽기도회 예수님의 예루살렘 마지막 행적을 가까이 따라가면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신앙교훈입니다. 본문은 마가복음 14:12-16이었습니다.  


(2) 관련 자료입니다.

http://www.prok.org/gnu/bbs/board.php?bo_table=c_01&wr_id=38560&sca=&sfl=wr_subject&stx=%EB%B2%A0%EB%8B%A4%EB%8B%88&sop=and&p_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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