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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뻔한 모세! 할례의 의미! [새벽말씀묵상 0414]

이준원 (충북노회,우암교회,목사) 2021-04-16 (금) 10:46 2년전 2037  

414()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하시다!

출애굽기 4:24-31

[4:24] 모세가 길을 가다가 숙소에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신지라 [4:25] 십보라가 돌칼을 가져다가 그의 아들의 포피를 베어 그의 발에 갖다 대며 이르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 남편이로다 하니 [4:26] 여호와께서 그를 놓아 주시니라 그 때에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함은 할례 때문이었더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시다! 본문은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한 본문입니다. 어떻게 이해를 해야할까요?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 사건의 배후에는 가정갈등, 자녀 할례 문제에 대한 부부간의 의견충돌이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히브리인 남자들은 반드시 난 지 팔일 만에 할례를 받아야했습니다. 모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히브리인일까요 미디안인일까요? 부계를 따르면 히브리-이스라엘 사람, 모계를 따르면 미디안 사람! 갈등이 숨어져 있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었는데 목숨을 드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생애를 살겠다는 일종의 몸으로 드리는 세례의식이요, 결단이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내리신 할례언약은 엄숙했습니다.

[17:10]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7: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7:12]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7:13]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7:14]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그런데 미디안 제사장의 딸로서 나름대로 종교 제사장 가정에서 자란 십보라는 이 할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 자녀들에게 할례를 실시하지 못했고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배반한 것으로 보셨습니다! 처가의 신세를 지고 살면서 적당히 신앙적으로 타협했다고 보셨던 것 같습니다.

모세가 나름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애굽을 향해 출발함은 위대한 결단의 표시인데 자녀도 말씀대로 양육하지 못하면서, 가정도 복음화 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사명을 이루어낼까하는 하나님의 역정이셨겠습니다. 가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할례언약도 지키지 못한 모세는 죽음의 위기를 겪게 되는데 그때 십보라가 돌 칼로 자녀에게 할례의식을 하고 그 포피- 살가죽을 모세의 발 앞에 '던졌다'고 개역성경은 번역했습니다. 개정성경은 '갖다 대었다'로 번역했습니다. נָגַע'나가'라는 히브리어를 KJV성경은 cast it으로 즉, 던지다로 번역했고 NIV성경은 touched로 번역했습니다. 이것을 말하는 이유는 십보라의 태도가 그 원인을 해석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여기에서 그 모든 것을 자세히 말하지 않습니다.

십보라가 자녀를 할례시킴으로서 모세는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큰 아들은 이미 모세가 할례를 시행했고 그 장면에서 영아가 피흘리는 것을 본 십보라가 그것을 혐오해서 늦둥이 아들 엘리에셀에게는 시행하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사건 이후 십보라와 두 아들은 친정으로 같이 갔던 것 같습니다. 출애굽기 18장에 이르러서야 장인 이드로가 데리고 온 아내와 자녀들을 다시 만나는 장면이 있습니다.(18:2-4). 실제적으로 애굽과 치열하게 싸우는 와중에서 처자의 안전문제도 고려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쨌든 이 본문의 숨겨진 내용은 모세의 가정-부부 신앙갈등이라고 여겨집니다.

그 누가 가정 문제를 쉽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모세의 가정도 쉽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처가가 전반적으로 기세들이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의 고집도 문제지만 아내의 고집이 세면 집안에 평안이 사라집니다. 가정을 믿음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합니다. 신앙도 강요가 아니라 감동이 되어야 하는 줄 압니다.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이방 여인 과부 며느리 룻이 감동하여 나오미의 신앙을 따랐듯이 그런 감동의 역사가 많기를 기도합니다. 가정 예배도 좀 적극적으로 드려야하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줄 입니다. 아버지 학교가 그래서 필요하고 어머니 학교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깊은 노력과 변화와 기도로 가정마다 복음화의 화목과 행복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내가 변해야한다는 사실입니다.

 

[4:27]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광야에 가서 모세를 맞으라 하시매 그가 가서 하나님의 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에게 입맞추니 [4:28]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분부하여 보내신 모든 말씀과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이적을 아론에게 알리니라 [4:29] 모세와 아론이 가서(함께 시내산을 떠나 홍해를 건너 다시 애굽으로 감)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장로를 모으고 [4:30]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4:31]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

모세가 애굽으로 가는 길에 인편을 통해 미리 전달했던 것인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아론이 시내산- 하나님의 산까지 마중을 나와 40년만에 형제가 만나 입을 맞추고 재회의 기쁨을 나눕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애굽에서 홍해를 건너 시내산까지 모세를 마중을 나온 아론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더욱 감사한 일은 모세가 그렇게 걱정했던 백성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장로-원로들로서 지도급의 위치였습니다. 아마도 83세의 아론도 이미 백성들의 지도자급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무리 형제라도 경쟁의식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훗날 그들은 서로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께서 주신 큰 목표를 위해 서로 화합하며 40년 세월을 죽기까지 동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도 모세를 환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모인 곳에는 골목대장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어 손톱만한 권세도 권세라고 텃세 부리기 쉽고, 견제하기 쉽고, 사람을 따돌리기 쉽고, 훑어보기 쉽고, 이곳은 내 구역이라고 내가 고참이라고 과시하기 쉬운데 그들은 마음이 넓었고 생각이 넓었고 사람을 품을 줄 알았습니다. 환영할 줄 알았습니다. 더 중요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모든 사람을 품고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을 축복할 줄 알았습니다. 물론 훗날 여러 의견 차이가 생겨 갈등이 터져 나온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이 용기가 되어 모세와 아론은 그 사명을 감당하는 고난의 길을 용기 있게 뛰어들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 장점을 발견해주며 우리가 함께 그 거룩한 사역의 목표와 방향을 서로 신뢰하며 함께 전진하기 원합니다. 함께 일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에 큰 보람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아멘!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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