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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눈물 2021.5.1(토)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1-05-01 (토) 14:04 2년전 709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 2013년 11월30일의 일입니다. 결식아동돕기 전국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서울 여의나루를 달렸습니다. 새벽기도 후 운동겸 매일 일년정도의 연습을 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을 가졌었으나 현실은 너무도 높은 벽이었습니다. 참가자는 약 5천명 이었고 처음 시도해보는 풀코스였습니다. 자기를 보듬고 응원해주며,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견디고 또 견디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들이었습니다. 5시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탈락이며 달리는 동안 거리에 많은 눈물과 땀이 떨어졌습니다. 이 나이에 내가 미쳤지, 다시는 달리기 안할꺼야 순간적인 후회도 스쳤지만 그래도 4시간 15분만에 완주를 했습니다. 그때 깨달은것은 마라톤은 곧 인생 여정길이며 살아가는 행로 자체 였습니다. 출발부터 마지막 도착 지점까지 한 발자국도 대충이 없었고 쉬운 걸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인간은 극복하는 존재이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라는 니체의 말이 공감이 갔습니다. 
온 힘다해 달리는것이 내가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우리집 4마리의 고양이들과 정원의 나무들, 식물, 풀 한포기,꽥꽥 울어대는 직박구리와 비둘기들까지 대충 살아가는것 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느러미 엉겅퀴가 피기 시작합니다. 한송이 꽃이 필때까지 치열한 생존의 드라마와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주어진 삶을 긍정하고 인정하면서 온 힘다해 살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제는 살아온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적습니다. 목회해온 세월보다 은퇴해야 할 세월은 열손가락으로 세어야 할 정도 입니다. 돌아보면 목회여정속에서 혹독한 시련의 바람이 불어올때 나를 사로잡아 세워준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고  
이겨야만 이기는것이 아니라 견디고 있는것 또한 이기는것이라는 사실을 뼛속깊이 새겨야 했습니다. 일분 일초 시간이 아깝고 소중한 요즘입니다. 그래, 온힘다해 달리기 하듯 살아가자, 내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흐르고 있고 나는 하나님의 챔피언이지 않은가 말이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오늘도 살아있다는 기적앞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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