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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고 민명규 원장님을 추모하며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1-05-12 (수) 09:26 2년전 830  

고 민명규 원장님을 추모하며


소학산 기도원 민명규 원장님(89세)이 4월 28일 밤에 소천하셨습니다. 원장님은 1933년 10월 26일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셨는데 홀어머니께서 5녀를 키우셨기에 가난과 무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나셨습니다. 20대 초반에 예수님을 만나 용문산 기도원에 들어가 어렵게 어렵게 성경학교와 신학수업을 마치셨습니다.


그리고는 무려 7년 동안 수도생활에 들어가 남한 일대 제주도, 울릉도까지 걸어서 배타고 전도활동을 하며 오직 예수님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님과 결혼한 심정으로 부름받아 나선 이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하며 예수님께 미친 삶을 사셨습니다. 6년 동안 충북 영동에서 농촌교회 목회생활도 하셨습니다. 못 입고 못 먹고 힘들었지만 어렵거나 피곤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나이 40이 넘어서 1973년 이인면 주봉리 소학산에 들어와 정착하며 소학산기도원을 일궜습니다. 작은 동산에 기도원과 부속건물, 지금의 사택까지 큰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7년 나이 70이 넘고 임파선 종양 등 질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기도원 운영을 그만 두셨습니다. 교회는 벌써부터 나오고 싶으셨지만 목회를 해 보셨기에 조심스러우셨습니다. 이제 거동도 가능하고 나이 들어 큰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사람들과 교제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2013년 7월부터 세광교회에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목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교회에 소흘한 성도에게는 목회자의 마음으로 권면해 주시고 주일에는 종종 기도해 주시고, 구역에서는 긍정맨으로 박수쳐주시고 예배분위기를 살려주셨습니다. 자녀가 없으시기에 목회하는 믿음의 아드님 이석찬 목사와 믿음의 딸 오윤란 권사가 있으며 그 외에도 기도로 양육한 제자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노년을 보내셨습니다. 혹시 물질이 생기면 아프리카 어려운 지구촌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시거나 교회에 헌금하시고 뜻 있는 곳에 협력하시며 자신을 위해서는 있는 대로 먹고 생기는 옷만 입으셨습니다.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기에 언제라도 홀가분한 어른이셨습니다.


말년에는 교회에 나오시지 못하셨고, 천사같은 요양보호사 안덕자 사모와 믿음의 아드님이신 이석찬 목사의 돌봄을 받으시며 사시다가 금년 1월에는 아예 욕창과 노환으로 노인병원에 입원하여 계시면서 소천일 점심까지 잘 드시고 4월 28일 밤에 영면하셨습니다. 민명규 원장님은 훌륭한 믿음의 여장부이시자 기도의 어머니셨습니다. 부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편히 쉬시기 바랍니다.


                                             2021년 4월 30일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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