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신솔문

그 일은 믿으라(요 10:38)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1-06-19 (토) 07:36 2년전 766  

* 성경: 10:31~39

* 요절: 내가 행하거든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으라 그러면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 하시니(10:38)

* 기도: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 희생을 하셨다는 것을 깊이 인정하게 하소서. 아멘

* 찬송: 303(날 위하여 십자가의 중한 고통 받으사) 

 

 

어떤 회담 속에서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에 대해 언급한 말이 선거 때 쟁점이 된 적이 있습니다. 맥락을 무시하고 몇 마디의 말을 뽑아내어 트집을 잡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입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방이 우리 주장을 인정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상대방의 입장이나 결론은 아닙니다. 대화를 풀어가기 위한 중간 고리일 뿐입니다. 상대방이 한 모든 말을 동일한 성격으로 보아서는 핵심을 파악할 수가 없지요. 

 

오늘 본문에도 이러한 특징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처한 상황은 대화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합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30)라는 예수님 말씀에 유대 사람들이 분노하며 돌을 들어 공격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시편 해설을 통해 이들이 하나라는 말에 불편해하지 않도록 설득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에게 이 표현을 일반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대적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하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노력하셨음에도 소통이 되지 않자 예수님은 끝으로 당부 하나를 하십니다. “나를 믿지 아니할지라도 내가 행한 일은 믿으라”(38). 예수님의 정체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 일단 예수님이 하신 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실마리를 풀어보라는 권면이었습니다. 

 

이 예수님의 권면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매우 요긴합니다. 신앙적 진리를 모두 이해하고 수용해야만 신앙의 길에 들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삼위일체 같은 교리 때문에 신앙생활을 주저하곤 하지요. 하지만 실마리를 잡고 일단 진리와 생명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실마리는 예수님이 하신 일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희생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시켜 주시고 성령님과 교통하는 삶을 살도록 해주셨지요. 이 실마리를 다시 한번 환기하면서 오늘도 신실하게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

월간 <새가정>에서 해마다 내는 가정예배서(2022년도) 원고 중 하나입니다. 분량 제한 때문에 적지 못했습니다만 언급해야 할 이야기들이 많은 본문입니다. 어쨌거나 예수님께서는 신앙의 진리에 접근하는 방법 하나를 가르쳐주셨고 그 방법을 현대인들의 신앙생활에 적용해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신앙생활의 정체(停滯)에서 벗어나는 돌파구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 싶어, 주저하다가 올립니다.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