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계획을 나름데로 세웠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지요. 어떻게 결정하게 하실지를요. 분명코 평안으로 이끄는 길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주일 저녁에 확신이 왔습니다. 코로나 상황 이라서가 아니라 마음에 이끄 는 데로 순종하고 싶었습니다. 한달 정도 인부를 부르지 않고 내가 직접 작업해온 교회 지붕 아스팔트 방수포 및 싱글 덧 씌우기 공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내도 한 주간 직장에서 휴가를 냈기 때문에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날씨. 안전사고. 지혜. 기술 등 필요로 하는 것이 많습니다. 새벽기도, 성경읽기 글 쓰기, 산책, 독서 등 한 주간동안 하루에 해야 할 모두를 올 스톱 시켜봤습니다. 정말 힘들었지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것 보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더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매일 해 왔던일을 멈춰보는 것도 휴가 프로그램에 포함 시켜 보았습니다. 그래야 더 간절함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교회 사무실 케비넷 정리, 재료구입. 화요일에 계단 난간 페인트칠, 지붕 공사 싱글 씌우기
수요일에 현관 외등 공사, 지붕 공사, 목요일에 지붕 공사 금요일은 교회 실내 까치집 수리, 창고 정리로 마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토요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요. 감사하게도 목요일은 익산노회 세 분의 목사님 들이 와서 구슬땀을 흘려주었습니다. 힘들어도 웃음이 끊이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그동안 전체 재료비는 약 200만원이 들어갔고 참으로 의미 있고 행복한 휴가였습니다.
비 오는 토요일 아침 교회당 안팎을 돌아볼 때 한없는 감사와 행복이 물 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위험한 순간마다 지켜 주시고 안전사고 없이 잘 마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면서 중보 기도해주시고 간식과 과일을 제공해주신 교우들께도 감사했습니다.
어제 사다리를 들다가 머리 위로 떨어져서 요단강(?)을 건너갈 뻔 했지만 약간의 타박상만 입은 것도 앞으로 작업할 때 반드시 작업 안전모를 써야 된다는 교훈을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알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