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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과시의 위험

최윤식 (익산노회,울밖교회,목사) 2021-09-22 (수) 10:39 23일전 106  

자기과시의 위험

이스라엘에 히스기야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깊은 병에 걸렸다가 가까스로 나았습니다. 그때 인접해 있던 강대한 나라 바벨론에서 그의 치유를 축하하기 위하여 사신과 함께 축하예물을 곁들여 보내왔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반갑게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극진히 그들을 대접했습니다.

바벨론 사신들이 체류하는 동안 히스기야 왕은 왕궁 곳곳을 그들에게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왕궁 안에 있는 진귀한 보화들도 빠짐없이 구경시켜 주었습니다. 은금과 향료와 보배로운 기름과 모든 보물상자 등 보물창고에 있는 것을 다 보였습니다. 이렇게 각가지 것들을 모두 보여준 것은 바벨론의 호의에 대한 보답일 수도 있고, 자기의 보화를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왕궁에는 진귀하고도 값비싼 보화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초기 왕이었던 솔로몬은 세계에서 가장 부귀영화를 많이 누렸던 왕으로서 보물 수집광이었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그러한 선조들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았을 것이고 그것들을 바벨론 사신들에게 무척이나 자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바벨론 사신들이 왕궁을 두루 구경하고 돌아간 후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을 찾아왔습니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증조부 때부터 왕의 자문역을 담당하였던 원로였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신탁을 받아서 백성들을 지도하였던 지혜와 영감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물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어디서 왔습니까?”

히스기야 왕은 원방 바벨론에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사야는 계속해서 물었습니다.

그들이 왕의 궁전에서 무엇을 보았습니까?”

히스기야 왕은 대답했습니다.

내 궁전에 있는 것을 다 보았습니다. 내 보물은 보이지 아니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사야는 정색을 하면서 히스기야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은 대단한 실책을 하셨습니다. 그들이 모든 보물을 보고 갔으니 언젠가 반드시 그 보물을 빼앗으러 침공해올 것입니다. 그들은 왕의 집에 있는 모든 소유물과 보화를 바벨론으로 가져갈 것입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세력을 강화한 바벨론은 마침내 이스라엘을 침공해 와서 왕궁의 모든 보물을 하나도 남김없이 빼앗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바벨론의 사신들이 이스라엘에 온 것은 사찰하기 위함도 아니요, 구경하기 위함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구태여 왕궁의 보물을 보여줄 의무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 왕은 우쭐한 마음에 왕궁의 보물을 모두 보여줌으로 큰 화를 당한 것입니다. 자기과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교훈입니다.

자기과시는 남에게 자기를 좋게 보이거나 위대하게 보이려고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보다 자기를 과장해서 보여주는 경향이 많습니다. 따라서 자기과시가 심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 남의 말에 쉽게 좌우되어 남에게 자기를 빼앗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솝의 우화 중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높은 나뭇가지 위에 한 마리 까마귀가 맛있는 고기를 물고 앉아 있었습니다. 꾀 많은 여우 한 마리가 마침 그 밑을 지나다가 까마귀를 보았습니다. 여우는 그 고기를 빼앗아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까마귀님, 까마귀님은 노래를 잘 부르신다지요? 까마귀님의 고운 목소리로 아름다운 노래 한 곡조만 들려주실 수 없을까요?”

이 소리를 들은 까마귀는 우쭐했습니다. 지체 없이 목청을 돋우고 까악! 까악!’하면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까마귀는 노래를 다 부르고 칭찬을 기대하면서 나무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러나 여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입에 물고 있던 고기도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때때로 우리에게는 자기비밀이 필요합니다.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하는 삶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러나 있어도 없는 듯, 알아도 모르는 듯, 높아도 낮은 듯 하는 겸손한 삶은 언제나 흔들림이 없는 견고한 삶이 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길잡이니라”(잠언 16:18)

 


이상호 2021-09-24 (금) 19:32 21일전
"있어도 없는 듯, 알아도 모르는 듯, 높아도 낮은 듯 하는 겸손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늘 좋은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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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2021-09-26 (일) 09:45 19일전
항상 관심 가져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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