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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강원기행 - 노추산, 수렴동계곡과 자작나무숲 실패기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1-10-28 (목) 08:06 2년전 602  

강원기행 - 노추산, 수렴동계곡과 자작나무숲 실패기


양지 목사는 가능한 월요일이면 도를 넘는다. 아니 산에 오른다. 그런데 금주는 화요일 시찰회, 목일 청목회 등 징검다리로 일정이 잡혀 모처럼 10. 24일 주일 오후에 길을 나섰다. 안식일은 쉬어야 하는데 욕심을 낸 셈이다.

100+(200대명산) 52좌로 먼 곳으로부터, 아니 시간상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는 발왕산(1,458m)을 찾았다. 주일 오후라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까지는 밀린다. 영동고속도로도 원주 지나니까 무료도로로 인도한다. 초행이니 네비에 의존하여 가다보니 케이블카가 오후 6시에 상행 종료인데 5분 지각으로 타지 못했다. 지도를 보니 대관령IC가지 가야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왜 일반도로로 인도했을까? 아쉽게도 5분 지각이라... 가까운 호텔인데 저렴하면서도 편안하게 잘 쉬었다.

100+52. 강릉 노추산(1322m)

21. 10. 25, 새벽 5시 가상하여 노추산을 찾았다. 등산로 입구(강원 정선군 여량면 중동길 57)를 찍고 달린다. 45km인데 1시간 반도 넘게 걸리는 걸로 나온다. 그야말로 중앙선 없는 좁은 길로 안반데기를 넘어 구불구불 정선아리랑고개를 넘어 가니 강원도 길은 예상을 뛰어 넘는다. 노추산 입간판(5km)에서 죄회전하여 임도로 오르는데 약 1km 정도에서 비포장에다 길이 너무 좋지 않아 깊은 산중에 차가 서버린다. 새벽이니 그냥 차를 버려두고 가려다가 그래도 혹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니 어렵게 후진, 전진하여 코너에 세우다 보니 걷는게 빠를 뻔 했다. 이제 도보로 임도를 걷다가 본격적인 등로에 들어섰다. 급경사에 두어 곳 너덜지대를 지나 공자와 맹자 두 성인을 흠모해서 세웠다는 이성대에서 우측으로 조금 더 오르니 정상이다.

노추산(魯鄒山) 해발 1322m의 명산으로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북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인근의 사달산, 상원산 등이 둘러싸고 있어 산세가 장엄하였다. 또한 운해가 정말 장관이다. 신라시대 설총선생께서 노나라에서 태어난 공자와 주나라에서 태어난 맹자를 기려 노추산이라 하였으며, 실총과 율곡이 입산수도하였다고 전해온다.

노추산에는 모정탑이 유명한데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기자 집안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차옥순 할머니가 1986년부터 돌아가시기 전까지 25년간 쌓은 돌탑길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보지 못한 채 구불구불한 길을 돌아 호텔로 돌아오니 11시가 넘는다. * 거리(왕복) : 7.2km, 차량시간 포함 6시간 소요.

설악산 한계령과 백담사

지루하게 기다리던 아내가 백담사에 가자고 한다. SNS에서 영시암 수렴동계곡의 단풍이 절경이라고 하더란다. 그곳은 평지길이고 약 3.7km 아름다운 단풍계곡길로 정평이 나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바로 OK! 화답했다. 양지의 계획은 청태산과 영월 구봉대산행이었는데 모처럼 아내에게 맞추면서 숙원도 풀고자 했다.

대관령 발왕산에서 설악산을 가려면 동해고속도로로 양양으로 올라가야 한다. 양양하면 서면 송천떡마을한계령을 거치면서 떡도 사먹고 설악의 멋진 모습을 보는 것이 백미이다. 과연 큰 시간 낭비 없이 점심도 떡과 과일로 해결하고 설악산 절경에 감탄하면서 제철에 한계령에 도착했다. 주차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올라왔다. 어렵게 주차한 후 백두대간 오색령 돌비 앞에서 인증을 하였다.

그리고 부지런히 달려서 인제 백담사에 가려고 주차한 후 셔틀버스(2500원)를 타고 백담사에 도착하니 2시가 넘는다. 평지에 지어진 백담사를 지나 백담탐방지원센타에 이르니 직원들이 막는다. 알고보니 백담사에서 영시암 수렴동계곡도 하절기 오후 2시, 동절기 오후 1시면 입산금지였다. 참고로 오색이나 한계령에서도 하절기 4월~10월/ 03시~12시까지만 입산가능하고 동절기 11월~3월에는 04시~11시까지만 오색이나 한계령코스 입산가능하다. 결국 수렴동계곡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돌아나왔다.

인제 자작나무숲 인증실패기

에이 그럼 다시 인근 강원네이처로드 인증지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았다. 간혹 명칭검색하면 너무 넓어서 주소를 잘 올려놓았기에 인제읍 원대리 75-22를 검색하니 나오지 않아 그냥 75번지를 찍고 달려갔다. 산골마을 좁은 길로 인도하여 한참을 헤맸다. 묻고 다시 명칭 자작나무숲을 치니 잘 안내해 준다. 가서보니 75-22, 자작나무숲길 760이었다.

그러나 입구는 막혀있고 인도까지 철저하게 막아 놓았다. 오전 9시에 개방하고 하절기에는 오후 3시, 동절기에는 오후 2시면 입장불가다. 원정임도 걷는 길이 약 3.2km로 왕복 6km 이상의 산행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주 철저히 관리되고 있었다. 더욱이 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주관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다. 이런 내용을 모르고 가면 큰 낭패를 보겠기에 펜을 들었다.

인제 자작나무명품숲은 자작나무숲이 조성되기 전에는 소나무 숲이었으나, 솔잎혹파리의 피해로 인해 벌채 한 후 1989~1996년에 거쳐 약 70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는 유아 숲체험으로 운영·관리되면서 아름다운 숲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SNS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아름답게 조성된 6Ha의 자작나무 숲을 ‘자작나무 명품숲’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개방하고자 숲속교실, 생태연못, 인디언집, 야외무대, 가로숲길, 탐방로 등 부대시설 정비를 통하여 새로운 볼거리 및 안전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고품격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입구로부터 한 시간 남짓 임도를 따라 거닐면 20~30년생 자작나무 1만 그루가 밀집해 있는 순백의 아름다운 숲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먼 길 산행이나 여행은 반드시 검색이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갈 일이다. 이번 여행은 다양해서 만족하면서도 아쉬움이 있어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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