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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핸드폰 잠재우기 2021.12.9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1-12-11 (토) 13:34 2년전 501  

이른아침  책 한권이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서정윤 시집 " 홀로서기" 입니다. 1988.1.25 구입한 날자로 적혀 있었고 "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혼자의 힘으로 견디어야 한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맷혀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숱한 불면의 밤을 세우며 (홀로서기)를 익혀야 한다. 다시 읽어볼 때 한가지 게임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핸드폰을 잠재우고 깨우지 않는 것 이었습니다. 이것 또한 홀로서기의 하루 훈련이니까요. 절대고독은 절대자유를 가져온다고 믿고서 핸드폰에 길들여 있는 나를 길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12시간의 게임입니다. 9시부터 글쓰기, 원고교정, 머릿돌교회 장로임직 기도문작성,"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책 두번 읽기, 낮잠 한 시간, 시 암송하기, 성경 스물다섯장 읽기, 교회화분 물주기, 교회 환기시키기, 고양이밥주기

이것이 하루종일 한 일들입니다. 저녁 9시10분이 되어 12시간만에  핸드폰을 켰습니다. 용무가 있어 전화하는 사람이나 메시지를 주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잠시 일상의 삶 속에서 벗어나 보는일도 필요하다 여겼습니다. 12시간동안 잘 참고 집중하여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24시간을 해볼 생각입니다. 내 눈도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것 같았고, 몰두력도 키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일체유심조, 세상일은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오늘 외운 홀로서기 시의 첫 부분입니다. "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삶, 좀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리고 오늘 읽은 성경중에 에스더가 왕의 규레를 어기고 금식기도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하나님빽 믿고,  위대한 믿음으로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구한 위대한 역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핸드폰을 잠재워 놓고 12시간 동안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잠자리에 들기 전 감사일기를 쓰면서 다시 기록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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