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
 
 
 

이웃과 함께 하는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1-12-11 (토) 21:07 2년전 916  

이웃과 함께 하는 공주세광교회


『월간목회』에서 원고청탁이 왔다. 우리 같이 시골 작은 교회 목회자가 무슨 ‘목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여 덮어두었다. 다시 전화가 왔다. 작은 교회 이야기가 신선하고 좋을 수 있다면서 교회를 소개하고 은퇴와 우리 교회만의 특징과 장점을 이야기해 달라고 한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

공주세광교회 간단한 역사

공주세광교회는 1984년 부활절에 개척하여 1985년에 교회 설립요건을 갖춰 설립되었으니 벌써 37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이다. 사글세 5만원으로 시작하여 세 번이나 이사한 후 네 번 째로 시내에서 8km나 떨어진 시골에 자리를 잡은 작은 교회이다.

개척 초기는 최근에 작고한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이었다. 교회당에 최루탄이 쏟아질 만큼 가열 차게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교회이다. 소위 정치적으로 고난 받고 소외되어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하는 교회였다. 다시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사회 가장 밑바닥에서 소외되어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였다. 장애인운동과 도시빈민운동으로 말씀을 구체적인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회를 지향해 왔다. 중요하게 여기는 성경은 이사야 58:6-7절, 누가 4:18-19절이다.

소외된 자와 함께하는 교회

개척 초기부터 세광교회는 ‘하나님과 함께·이웃과 함께·땅끝까지 선교하는 교회’를 영구주제로 한 교회이다. 수직적인 차원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하나님의 형상의 회복이요, 신앙 확립이다.

하나님과 함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웃과 함께’이다. 목회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영원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의 목양관심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이 땅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영세 결손가정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장애인선교, 불우아동선교를 실천한 바 있다. 주로 말씀의 실천, 사랑의 실천, 사회정의, 인권 등 실천적인 면에 강조점을 많이 두었다.

그리고 ‘땅끝까지 선교하는 세계선교’이다. 선교하는 교회가 아니면 교회의 존재이유가 없다. 예루살렘 - 인근 주변과 온 유대 - 남한과 사마리아 - 북한과 땅끝까지 세계선교이다. 이는 동시선교이다.

그래서 세광교회는 미미하지만 개척 초기부터 이웃과 지역, 그리고 세계선교를 동시적으로 해 왔다. 교회운영은 투명하게 해 왔고 신도들에게는 자발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헌신 봉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삶을 통한 사랑의 실천을 하는 선교를 추구했다.

역사발전에 이바지하는 교회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세광교회는 1985년 한국기독교 100주년에 설립 공인된 교회이다. 때는 5공화국 군부독재가 판을 칠 때이다. 필자는 민주화운동에 깊이 개입하여 문익환, 박형규 목사 등을 초청하여 집회를 갖다 교회당에 최루탄 세례를 받기도 하였다. 교단 역사위원장과 공주시 기독교역사위원장을 맡아 역사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사랑의 나눔 목회

요한1서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사람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人間)이다. 공주세광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1년에 4차례 ‘사랑의 나눔주일’을 지킨다. 설과 추석, 4월 장애인주일과 12월 인권주일에는 ‘사랑의나눔주일’이라는 명목으로 헌금하여 이웃과 장애인, 인권을 유린당하여 구속되거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눈다.

통일선교와 평화목회

일찍이 우리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태 5:9)라고 말씀하셨다. '화평케 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평화를 사랑하는 정도를 넘어 'Peace-Maker' 즉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모든 사람과 화목하라는 말씀은 평화를 지향하고 평화를 몸으로 살라는 말씀이다. 남북화해주일(6.25) 남북평화통일주일(8.15) 등 평화와 통일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목회를 꿈꾼다.

문화목회

세광교회는 지난 2015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기념으로 식당과 교육관을 건축했다. 식당은 카페를 겸한 쐐기골작은도서관이다. 물론 밥을 먹으면 식당이고 책을 보면 도서관이며 차를 마시며 교제하는 공간이면 카페이다. 2층 교육관도 그 벽을 이용하여 서예, 그림, 조각, 서각, 사진 등의 작품을 전시한 양지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가을음악회’를 개최하여 지역주민들과 문화사역을 펼치고 있다. 끊임없이 가족음악회, 시낭송회 등 음악과 예술을 추구하며 문화사역을 추구해 왔다.

창조세계의 회복을 꿈꾸는 교회

지금 지구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광교회는 다시 새 창조의 시원에 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짓밟히고 파괴된 자연을 품에 안고 교회가 나서서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일과 파괴된 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일찍 착한에너지인 태양광을 설치했고 차츰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에 온 교회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넓은 마당은 콘크리트 포장대신 잔디를 심어 지열발생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잔디마당으로 바꾸었다. 2020년 5월 26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교회 환경연구소에서 공주세광교회를 ‘녹색교회’로 인증했다.

나가는 말

이제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에는 대인심방 대면예배와 대면프로그램을 하지 못한 관계로 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산(자연)을 찾았다. 100대 명산에 오르고 200대 명산도 60여 개나 올랐다. 시골 외진 쐐기골에서 평생 목회를 해왔는데 은퇴 후에는 섬과 백두대간, 낙동정맥, 한북정맥, 한남정맥 등 자연을 찾아 건강을 유지하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찾아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계획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해외선교니 새로운 일을 구상하는데 은퇴하면 쉼과 충전으로 새 힘을 얻으려고 한다. 잘 먹고 잘 놀며 잘 쉬고 잘 다니며 새로운 힘이 충전되면 새로운 일을 할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세계여행은 취미이자 로망이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교회전경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


마을과 함께하는 교회


어르신잔치


양지갤러리


가을음악회




최윤식 2021-12-11 (토) 21:19 2년전
알찬 목회 하시는 이목사님 존경합니다.
주소
     
     
이상호 2021-12-13 (월) 20:27 2년전
보잘 것 없는 교회인데 이제 역사가 있어서 나열하니 그렇게 보이나봅니다.
코로나 이후에 교회가 너무 위축됐습니다.
여러 행사와 축제를 활발히 할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주소
hi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츲ҺڻȰ ⵵ ȸ ѱ⵶ȸȸȸ ()ظ ѽŴѵȸ μȸڿȸ ȸ б ѽŴб ûȸȸ ŵȸ ŵȸ ȸÿ ѱ⵶ȸȸͽ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