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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고맙고 예쁜 성도들 2022. 1.1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2-01-01 (토) 13:50 1년전 289  

2021년 저녁 11시 30분,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자리에 앉아 있는 교우들을 물끄러미 강댓상에서 바라 보았습니다. 몇몇 분들은 참석하기 어렵다는 전화와 문자를 해주셨습니다. 내가 한 해동안 받은 교우들의 사랑을 생각해 보면 한없이 고마움 뿐이었습니다. 코로나 19의 상황 속에서도 비대면 예배를 제외하고 주일 예배에 어느해보다 열심을 내주신 모습에 감사감동 이었습니다.

일년동안 한사람도 돌아가시는분 없었고, 큰 사고로 다친사 람없고, 이사간사람 없고, 아파서 입원한 교인이 없었고, 교인이 줄지 않고 약간 이지만 늘어나게 된 것이 감사했습니다. 몇일 전 새벽기도를 드리는데 기온이 많이 내려간적이 있었습니다. 이동식 난로를 옆에 놓고 기도하는데 따뜻한 온도에 강대상에서 엎드려 십오분쯤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강대상에서 잠자는 일도 주님의 은혜이긴 하지만 그날 난로를 치웠습니다. 약간 추운듯 하면서도 긴장이 될 때가 훨씬 좋았다는것을 해 보니까 알게 된것 입니다. 수백 수천명의 교회도 아닌 작은 교회에서 한결같이 충성하는 성도들을 보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고독한 시간이 훨씬 소중하게 보낼수 있었음은 독서와 글쓰기 할 수있는 시간을 주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꽃이 피면 질때도 있고, 만나면 헤어질때도 있는 법이며 시작이 있으면 끝날때도 있듯이 돌아보면 군대에서 말년 병장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익산노회에는 4개의 시찰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1시찰 입니다. 19개 교회 목회자중에 어느새 내가 가장 연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덕 있게 아름다운 처신을 해야합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2시에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매년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식당에서 모여 새해 인사를 하며 호빵과 생강차를 마시면서 덕담을 나눴었는데 슈퍼에 갔을 때 호빵을 만지작 거리면서 2021년도에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마음 무거웠지만 감사함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작년 한해 교우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와 말씀에 더욱 힘쓰는 일입니다.새해 첫날 일찍 탑천길 물가쪽으로 내려가 걸었습니다. 할미새가 파도모양을 그리면서 날아갔고 크고작은 새들의 발자국들이 모래톱에 찍혀있었습니다.

삶이 아닌삶은 살지 말자고 했던 데이비드 소로의 말처럼 하루하루는 마치 모래위에 남겨놓은 새들의 발자국처럼 우리의 역사를 찍어 놓는일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다고 했습니다. 시간을 사라는 것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것은 시간입니다. 생명은 시간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송구영신예배때에 고마운 교우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싶을만큼 예뻤고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자연을 닮은 순수한 영혼들인 우리성도들이 있어 내가 있는것 이니까요.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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