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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강 담백하고 단순하게 살자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2-03-13 (일) 09:49 10개월전 234  

제1강 담백하고 단순하게 살자


2022. 3. 2 CBS 수요특강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서로 좋게 잘 살자는 담백한 이야기’를 낸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목사입니다. cbs가족들에게 행복한 봄, 3,1절과 함께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어제가 3.1절이었는데요, 3.1절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운동의 날이자 특히 저에게는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1982년 3.1절 만세 부른 시간에 결혼했으니까 올 해로 만 40주년 되는 해네요. 저는 결혼하고 바로 아이들 이름을 미리 지어놓았어요. 이름하여 삼희와 일희입니다. 빛날 희자가 돌림자인데 삼일절의 의미에다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딸 삼희는 세종에 살면서 학원을 운영하며, 아들은 대전에 살면서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첫 날이라 저를 소개하는 마음으로 가족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본 이야기로 가겠습니다.


담백(淡白)한 것이 좋다


필자가 쓴 책의 제목이 ‘서로 좋게 잘 살자는 담백한 이야기’입니다. 담백하다는 말은 ‘욕심이 없고 순박하다’는 말입니다.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하다고 할 때 담백하다고 합니다. 빛깔이 진하지 않고 산뜻한 걸 담백하다고도 합니다. 결코 필자가 욕심이 없고 순박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담백한 것을 좋아합니다.


음식이 ‘담백하다’라고 하면 맛이 깔끔하고 느끼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국물이 맵지 않고 연하고 맑을 때 담백하다고 하지요. 전에는 화려하고 화끈한 맛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복잡한 맛이 아니고 단순한 맛을 낼 때 담백하다고 하지요. 담백하다는 말 속에는 원 재료 그대로 가공하지 않은 자연의 맛 그대로를 말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양념 맛이 좋은 것 같지만 순수한 맛이 좋습니다.

그림이나 풍경이 ‘담백하다’고 하면 빛이 연하고 밝다는 뜻입니다. 필자는 자연과 산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원시적인 풍경,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 좋습니다. 그래서 100대 명산에 이어서 200대 명산을 완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산에는 비교적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산에 가면 좋습니다. 바위, 풀, 나무, 꽃, 풍경이 담백하고 좋지요.


사람도 담백한 사람이 좋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복잡한 사람은 대하기 거북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도 싫습니다. 좋아도 싫어도 그냥 가만히 있는 음흉(큼)한 사람도 그냥 그렇습니다. 하긴 강의하는 저도 금방 좋다, 싫다를 직설적으로 말하는 나이는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그냥 만나면 체면 차릴 것 없이 솔직하고 편하고 담백한 사람이 좋습니다. 옷도 입기에 편하고 담백한 색이 좋습니다. 이 책이 솔직한 양지 목사의 이야기여서 읽기에 편하고 담백한 이야기이기를 바라며 책을 냈습니다.


단순하게 살자


금년에는 보다 더 단순하게 사십시다. 얼마 전에는 글렌 반 에케렌 저 나현영 역 '즐겁게 일하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최고로 만드는 12가지 트렌드라는 부제도 읽게 됩니다. 재능과 능력을 기왕이면 좋아하는 일에 투자하면 효과도 몇 배로 돌아옵니다.

"단순하게 살아라!"는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Werner Tiki Kustenmacher)가 쓴 책을 유혜자가 번역하고 김영사에서 출판한 책입니다. 2002년에 나온 책이니까 꽤 오래 되었지요. 책 제목 위에 작은 활자로 "더 쉽고 행복하게 살기"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책 제목이 내가 사는 방식과 통하는 듯 하여 정독을 했습니다. 책의 첫 페이지에 장자(壯子)의 다음 글이 실려 있습니다.

"쉬운 것이 올바른 것이다. 올바르게 시작하면 모든 것이 쉬워진다. 쉽게 앞으로 나아가라. 그게 올바르다. 쉬운 것을 찾아내는 올바른 방법은 올바른 방법을 잊어버리고 그게 쉽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자’는 말로 시작되는 머리말에서 저자는 다음 같이 쓰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사는 것은 쉽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그러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삶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얼마나 단순한 것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평소에 3가지 삶의 기준이 있습니다.

1) 단순하게 살자.

2) 서로 좋게 살자.

3) 행복하게 살자.

단순하면서도 서로 좋고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지요.


단순하게 사는 데 우선 몇 가지 갖추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복잡하게 살아오던 삶을 정리하여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선택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산만하여진 상황을 정리하여 집중하여야 합니다. 또한 주위환경, 인간관계 등에서 얽히고설킨 관계를 정리 정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봄을 보다 더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삶의 목표를 단순히 하는 일이 핵심입니다. 단순하게 먹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옛날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주위 사람들에게 정리 정돈을 항상 강조하였습니다. 도산 선생께서 만나는 사람마다 그렇게 강조하니까 한번은 상해임시정부의 한 인사가 선생께 핀잔을 주었습니다.

"선생께서는 왜 대범하지 못하게 허구한 날 정리 정돈을 되풀이 하십니까. 좀 쩨쩨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핀잔을 주었더니 도산 선생께서 답하였습니다.

"그런 말하지 마오. 정리 정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겨레 사람들의 크나큰 단점입니다. 부패와 방종이 주변을 정리 정돈하지 못하는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옳은 말입니다. 정리 정돈을 게을리 함이 온갖 나쁜 습관과 관행의 시작입니다. 2022년 새해에는 모두가 자신의 삶을 단순화하기 위하여 정리 정돈을 제대로 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십시다.

삶에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습니다. 어제는 무얼 했지? 오늘은? 내일은? 그러다가 한 달, 일 년이 지나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살아라' 라는 말은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복잡한 생활보다 단순한 생활을 추구합니다. 리모컨으로 불을 켜고, 밥을 하고, 청소를 하는 등 간편한 삶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의 기본적인 문제는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바꾸십시다.

‘단순하게 살아라’는 책에는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한 7가지 단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건, 재정 상태, 시간, 건강, 부부, 관계, 자신의 7가지 단계를 거치면 어느새 삶이 더 쉽고 더 행복해집니다. 독일을 비롯한 전 유럽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밀리언셀러입니다. 삶을 단순화하기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33가지 제안이 담겨 있는데 특히 질문에 답하는 테스트를 통해 독자가 9가지 유형의 성격 중 어디에 속하는지 진단해주고 그에 맞는 삶의 단순화 방법을 맞춤으로 제시해주는 부분이 유용합니다. 집안을 정리하는 방법부터 재정 상태를 단순화 하는 방법, 시간, 건강, 인간간계를 단순화하는 방법이 담겨있어 가뿐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신의 삶을 단순화시켜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한 7가지’입니다.

1. 물건 : 일터를 정리 정돈하라. 사무실에 서류가 쌓이지 않게 하라. 주변에 있는 쓸데없는 것들을 없애라. 건망증을 무력화시켜라.

2. 재정 상태 :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요소를 제거하라. 돈에 걸려 있는 마술을 풀어라. 빚을 지지 마라. 안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라.

3. 시간 : 같은 일을 두 번 하지 마라. 삶을 완벽하게 만들지 마라. 자주 아니오!라고 말함으로써 부담에서 벗어나자. 속도를 높여라. 가끔 잠적하라.

4. 건강 : 육체적 행복의 원천을 찾아내자. 열정에 불을 붙이자. 몸매 이야기에 너무 기죽지 말라. 몸에 군더더기가 붙지 않게 하라. 긴장을 적절하게 풀자.

5. 관계 : 네트워크를 통해 섬을 탈출하라. 가족간의 연결 고리를 정돈하라. 질투심에서 벗어나라. 화를 내지 말라.

6. 배우자와의 관계 : 인간관계를 넓게 가져라. 대화에 극적인 요소를 제거하라. 공과 사를 확실히 나누어라. 성욕의 속박에서 벗어나라. 노년의 계획을 배우자와 함께 오늘 당장 세우라.

7. 자신 : 삶의 목표를 발견하라.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켜라. 양심에 부담을 덜어주자.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대답하라.

그 외에도 30초 원칙이 있는데 평소에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원칙입니다. 윗옷을 옷장에 걸어 두는 일이나 방을 청소하는 일 등 눈에 보이는 대로 일을 당장 해치우는 이 원칙을 지켜나가면 자동차나 집이 훨씬 정돈되며 심리 상태도 상쾌해질 것입니다.


1대3 폐기 원칙 : 정보가 꾸준히 불어나는 바인더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때마다 낡은 정보를 세 개씩 없애는 겁니다. 서류철은 얇아지고 정신적 부담은 줄어들며 시간은 절약됩니다.


4분의 3원칙 : 물건이 120퍼센트 꽉 차고 나서야 반응을 보일 것이 아니라, 75퍼센트 정도 차 있을 때 짐을 덜어 낼 준비를 합니다. 핸드폰도 꽉 차면 작동이 되지 않지요. 비워내야만 합니다. 저도 잘 못해서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합니다.


부디 비우고 버리고 단순하게 삽시다. 먹을거리, 입을 거리, 생각하기, 일과 놀이 등 모든 삶에서 단순하게 삽시다. 그리하여 넉넉한 공간에서 이웃을 받아들이며 여유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CBS에서 요청이 오기를 양지 목사의 책 '담백한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특강을 해 달라고 하니 그간 쓴 글들과 겹치는 것 양해 바랍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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