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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강 행복하게 살자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2-03-16 (수) 09:41 2년전 615  

제2강 행복하게 살자


2022. 3. 9 CBS 수요특강


안녕하십니까? ‘서로 좋게 잘 살자는 담백한 이야기’의 저자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목사입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인데 행복하게 살자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목회관이 아주 간단합니다. ‘예수 믿고 행복하게 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카톡 나의 소개에는 ‘행복한 교회 행복한 목사’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뒤 복을 누리며 살라 이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라고 하셨습니다(창 1:27-28).

이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후 복을 주시고 그 복을 누리며 살라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잘 믿는 신앙은 다름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며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땅 위에 사는 동안 주신 복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다가 죽은 후에는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래서 모든 크리스천들은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침해하여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방해하여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행복론 교과서라 할 만큼 행복에 대하여 거듭거듭 일러 줍니다. 예수님 가르침의 알맹이라 할 수 있는 마태복음 5-7장에서는 첫 시작을 복이 있는 삶에 대한 교훈으로 시작합니다.


우리 한국인은 복(福)에 대하여서는 한이 맺힌 백성들이지요. 끊임없는 외침과 수탈을 겪고 살면서 복을 누려보지 못하고 살아서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가구(家具)들을 살펴보면 구석구석 복(福)자를 써 놓고 있습니다. 이부자리에도 밥상에도 수저와 밥그릇에도 모두 복자를 써 놓았습니다. 우리 교회 강단에는 옛날 쌀뒤주가 있는데 육신의 양식을 넣어두는 뒤주 위에 영의 양식인 필사성경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뒤주에도 복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를 믿어도 복을 찾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드릴 적마다 "복 주시옵소서"를 연발합니다. 이미 받은 복을 헤아려 감사드릴 줄 모르고 자꾸만 새로운 복을 구하곤 합니다. 물론 성경에는 복에 대한 약속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약속하는 복은 세상의 기준과는 다릅니다. 땅에 속한 복, 육신에 속한 복이 아닙니다. 하늘에 속한 복, 영에 속한 복이지요. 에베소서 1장에서 이를 분명히 일러 줍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엡 1:3) 우리에게 약속하시는 복은 땅에 속한 세속적 복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입니다.


필자인 양지 목사는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딸 아들 낳고 모두 결혼시켜 4명의 손자녀를 두었으니 다복하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예배당 또한 아름다운 전원에 있어서 신나게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3월, 행복한 삶이기를 바랍니다.


작년에 쐐기골 작은도서관을 열었는데요. 도서관을 하다보니 책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도서관장이 먼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선 주 2권의 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보에 이 주일의 책은 주중에 읽은 책을 도서관에 내놓고 성도들도 읽기를 바라서 추천하는 뜻으로 내 놓습니다.


지난 주에는 ‘내 안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라’(게리 스콧)와 김미경의 ‘드림 온’- 드림 워커로 살아라. 이번 주에는 이어령 지음, 지성에서 영성으로!/ 열림원과 법정 지음, 홀로사는 즐거움/ 샘터가 그것입니다.

오늘은 법정의 책 ‘당신은 행복한가’에서 줄거리를 가져다 나눔으로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십니까?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사느냐, 못 사느냐 하는 기준도 행복 여하에 달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먼저 자기 자신과 가족의 일을 생각합니다. 이것이 행복의 기초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사는 일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현대인들은 행복의 기준을 흔히 남보다 많고 큰 것을 차지하고 누리는 데 두려고 합니다. 수십 억 짜리 저택에, 또 몇 억짜리 자동차에, 몇 억짜리 무슨무슨 회원권을 지녀야 성에 차 합니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인 가치이므로 한 마디로 이렇다 저렇다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적거나 작은 것을 갖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현대인들의 불행은 모자람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할 줄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 가르침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13세기 독일의 뛰어난 신학자 마이스터 엑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다음과 같이 풀이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심지어 그는 신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만이 진정으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들과 정을 나누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있는 생물들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석창포와 자금우 화분을 햇볕을 따라 옮겨주고 물뿌리개로 물을 뿜어주면서 그 잎과 열매에 눈길을 주고 있으면 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장작이 타는 난롯가에 앉아 돌솥에서 찻물이 끓어오르는 솔바람 소리 에 귀를 모으고 있을 때도 내 가슴은 따뜻해집니다.


한밤중 이따금 기침을 하면서 깨어납니다. 창문에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것을 보고 창문을 열었을 때 달도 희고 눈도 희고 온천지가 흰 것을 보면 내 가슴이 또한 따뜻해집니다. 이른 아침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밖에 나가 눈 위에 토끼나 고라니 발자국이나 있는 것을 볼 때도 내 가슴은 따뜻해집니다.

우리는 지금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존재는 그 누구에게도,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모두가 한때일 뿐입니다. 살아 있을 때 이웃과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의 자리를 잃지 않고 사람된 도리를 지켜갈 수 있습니다.

영국 속담에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그러니 행복과 불행은 밖에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입니다.


비슷한 여건 속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자기 처지에 고마워하고 만족하면서 밝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불평과 불만으로 어둡고 거칠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스스로 묻습니다. 나는 행복한가, 불행한가? 더 물을 것도 없이 나는 행복의 대열에 끼고 싶지, 불행의 대열에는 결코 끼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들어야 합니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합니다.


‘여기가 천국’입니다.

천국 가려고 교회 다닌다고 합니다. 예수 믿어야 천국 가는 건 맞습니다. 죄가 없어야 하는데 우리 모든 사람은 죄인입니다. 양심을 속이고 거짓말 하고 이웃을 미워한 죄인입니다. 이러한 죄를 인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대속해 주신 것을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이 기독교 복음(福音)입니다.


그러나 요즘 교회에 다닌다고 하는 것이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것은 코로나 펜데믹(pandemic) 시대에 한 때 교회가 바이러스 전파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안타까운 시절이 있었고 기독교를 개독교라 비판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천국은 죽은 후에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서로 좋게 잘 살아 행복하면 바로 그곳이 천국입니다. 가족이 서로 좋게 잘 살면 그곳이 바로 가정천국입니다.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서로 좋게 잘 살면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전염병을 막는데 앞장서고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천국이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외로운 독거노인이 예수고, 매 맞고 학대당하는 어린이, 명절에 중노동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주위에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이 예수요, 불치병에 걸려 독방에 누워있는 이웃이 바로 예수입니다.


죽어서 천국가려 하지 말고 살아서 즐겁고 행복하게, 그리고 서로 좋게 잘 살아 천국을 사십시다. 미워하고 속상하고 힘들고 어렵게 사는 것이 지옥이고, 즐겁고 행복하면 그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죽어서 혼자 천국에 가려 말고 지금 여기서 서로 좋게 잘 살아 천국을 함께 사십시다.


천국과 지옥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입니다. 이웃과 더불어 함께 나누며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천국이요, 거기가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사랑, 나눔, 기쁨, 감사로 행복하세요. ♥


이상호 2022-03-16 (수) 10:40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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