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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강 책 - 독서 이야기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2-03-23 (수) 22:20 10개월전 221  

제4강 책 - 독서 이야기


2022. 3. 16 CBS 수요특강


안녕하세요. 공주세광교회 이상호 목사입니다. CBS 수요특강 벌써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책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오랜 만에 도배장판을 새로 해서 집수리를 했습니다. 벌써부터 수리를 요했지만 많은 책과 살림들을 어떻게 할 수 없어 미루어오다가 장기발전 기금이 모아져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굴러들어 온 소파와 탁자도 치웠습니다. 편한 대신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영 마음이 편치 않아서였습니다. 소파가 너무 거창했습니다. 수리도 1차와 2차에 걸쳐서 마쳤습니다. 거실 도배는 하지 않았습니다. 색은 변했지만 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장롱, 냉장고, 찬장, 책장, 각종 살림 등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업자가 해보겠다고 응해줘서 용기를 냈습니다. 물론 인건비를 추가해서 도배전문가와 일반 노동자를 동원해서 한 일입니다. 우리도 열심히 정리해서 완전히 이사한 수준입니다.


1차에 이어서 2차 서재실과 창고, 2층 계단까지 수리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고 보니 완전히 새집으로 이사한 것 같습니다. 나보다도 아내가 더 좋아해서 좋습니다. 서재가 좁아서 거실로 나왔더니 지저분하게 쓴다고 꽤나 구박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아예 1층 전체를 내준다며 마음을 쓰네요. 교회 사무실과 겹겹이 쌓아놓았던 책들을 추려서 수백 권 버리고도 서재와 거실, 주방, 아들이 살던 방까지 펼쳐 놓으니 마치 도서관 같기도 하고 정리된 집이 마음에 듭니다. 대충 세어보니 8천여 권 되는 거 같습니다.


목사에게 책은 자산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도서비를 줍니다. 성실하게 책을 샀습니다. 아마 교회가 준 도서비 보다는 더 썼을 것입니다. 나보다 아내가 책에 대한 욕심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세미나에 가면 나보다 책과 자료를 더 많이 삽니다. 목회하는데 자료비를 아끼지 말라는 아내가 고맙지요.


당나라 시인 두보는 “남자라면 모름지기 평생 다섯 수레 분량의 책은 읽어야 한다.”(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라고 했습니다. 리어카 한 대에 1,500권에서 2,000권 정도 실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섯 수레면 약 7,500권에서 10,00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는 얘깁니다.


사람의 평균 수명을 80세라고 했을 때, 평생 한 달에 8~10권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눈이 침침해지고 책장이 잘 안 넘어갑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 없는 나이를 생각하면 젊어서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합니다.


서양 국가들이 선진국이 되는 데 100년이 걸렸고, 그것을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이루었는데, 중국은 10년이면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석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을 두려워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입니다. 한국 성인이 한 달에 0.8권의 책을 읽을 때 그들은 3.8권을 읽습니다. 우리는 인구 10만 명에 도서관이 1곳 있지만 중국에는 10만 명당 4곳의 도서관이 있습니다.


요즘엔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두뇌와 스마트폰 영상을 보는 두뇌는 그 구조가 다릅니다. 영상은 신경세포(즉 뉴런)의 배열을 매우 불규칙하게 만들지만 독서는 뉴런의 배열을 질서정연하게 만들어 주어서 안정적인 사고(思考)를 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책입니다. 결국은 책입니다.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통해서 선진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교회 안에 쐐기골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도서관을 만든 후 책을 더 많이 읽게 되고 종종 책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밥퍼 최일도 목사의 책 『밥心』을 읽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책은 누군가의 마음을 끝없이 움직이고 삶을 놀랍게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의 방향과 목적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고 합니다. 물론 목사가 성경이면 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늘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인데 책읽기와 일기쓰기가 글 쓰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서하는 습관은 참 좋은 습관입니다. 매주 한권이상 두 세권의 책을 읽는다면 1년에 100권이고 50년 살았으면 5천여 권을 읽었다는 얘깁니다.


삶의 방향과 목표에 맞는 책을 만나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책을 만날 수 있다면 책이 주는 진리의 진미를 맛보며 참 자유와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이 밥입니다.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밥이라면 영혼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책입니다. 밥을 굶게 되면 몸이 허약해지고 결국은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되듯이 마음의 양식인 책을 굶게 되면 영과 혼이 허기를 느끼며 삭막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한 끼의 밥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듯이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도 하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도 합니다. 지금 당신 앞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습니까? 그 책이 당신의 밥이 되고 양식이 되어 당신의 지친 영혼을 살리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한 권의 책을 지금 당신 곁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은 영혼의 밥입니다.


주변에 책을 정말 많이 읽고 또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아주 잘 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그는 '책 전도사'라고 불리고 있지요. 이렇게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니 집에 얼마나 많은 책이 있을까 하고 생각한 친구의 집에 가서 보고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정작 그 친구의 집에는 책상 위에 놓인 몇 권의 책이 전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읽은 책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대부분 선물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자신이 그것을 보관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깁니다.


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은 그저, 좋은 책을 전하는 통로일 뿐이라고 말하는데 얼마나 감동입니까? 책이 책꽂이 안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나누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세종에도 책전도사가 있습니다. 그는 정말 신학을 하고 수도사이기도 한데 의도적으로 목사안수를 받지 않는 만년 전도사입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고 100면 이상의 책을 손수 5천권 이상 샀으며, 많은 책을 손수 썼고, 여러 잡지 등에 수많은 글들을 연재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교회 작은도서관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일본 선교사에게도 선교후원금 대신 매달 책을 보내 천권 이상을 보내니 도서관이 되었다고 선교사가 인증샷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는 책전도사가 분명하지요?


요즘은 책을 살 필요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세종에는 훌륭한 국립도서관이 있습니다. 언제든 책을 빌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책을 얘기하면 1주일 내로 구입하여 주어 돈 드리지 않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작은도서관을 하면서 독서지도자격증도 땄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책을 접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찍이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였습니다. 집을 나가서는 천하의 뜻 있는 벗들과 사귀고, 집에 들어와서는 옛 성현들의 책을 읽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습니다.


신라시대에 관리를 등용할 때에는 그 사람의 독서 범위와 수준을 헤아려 인재를 등용하는 독서삼품과를 설치하여 독서를 권장하였습니다. 고구려에서는 태학이라는 고등교육기관을 두어 경학(經學 : 사서오경을 연구하는 학문)·문학 방면의 책을 강독하게 하였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이미 우수한 종이를 만들고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드는 등의 인쇄술이 발달하여 많은 책들을 간행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독서문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은 성리학이 들어온 뒤입니다. 성리학적 이념으로 무장한 신흥 사대부계층이 역사담당계층으로 성장해 간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이르러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독서문화는 유학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발전하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해서 우리 선인들이 읽던 책들은 유가서가 대종을 이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의 독서토론과 연구발표도 자연히 유가적 교육기관인 서당·서원·향교·성균관 등을 중심으로 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조선조는 유학을 건국이념으로 하고 역대의 임금들이 학문을 장려하였으므로 중국으로부터 많은 서적이 수입되고, 국가적인 도서편찬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어 많은 책들이 출판되었습니다. 민간에서도 수많은 문집들과 사서들이 간행되었습니다.


또한, 집현전·홍문관·규장각 같은 일종의 도서관시설이 설치되어 많은 문헌들을 수집, 정리, 보관하여 당시 관료지식인들이 열람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독서문화를 찬란히 꽃피웠습니다.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하여 책, 특히 인문학 서적을 많이 읽기를 바랍니다. 인문학(人文學, 영어: humanities)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입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그 하위 분야에는 고전학, 역사학, 언어, 음악사학, 공연예술학, 철학, 종교학, 미술사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독서하는 습관이 폭 넓은 교양과 수양에 도움이 됩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 여러분, 우리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는 성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습관적으로, 매일의 양식으로 삼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울러 다양하고 좋은 책으로 마음의 양식이 풍성해지시고 더욱 행복해지시기 바랍니다. 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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