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십자가를 만들어서 선물을 한 명단을 보면 약 800개 정도가 됩니다. 감사할 수 있는 이유가 많지만다양한 나무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어 감사하고, 나무의 겉과 속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만드는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가 행복해서 감사하고, 만들면서 은혜가 되고 주님을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필요한 사람과 교회에 선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만들면서 안전사고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지혜를 구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은퇴 후에도 값있는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고, 만들면서 오랫동안 몰입하여 힐링 할 수 있어서 감사 합니다. 이번주에 교우들에게 줄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나무 종류는 800-1,000년쯤 된 느티나무와 다릅나무 두 종류를 사용했습니다. 뿌리 공예에서 구입해온 나무입니다.
목공실은 에어콘이 없습니다. 땀을 흘리며 하나하나 정성껏 만드는 과정이 행복했습니다.
깍고, 다듬고, 동백기름을 칠하고 말린 다음에 끈 묶는 일을 했습니다.
예배 드릴 때 교우들이 가슴에 십자가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수가 없습니다.
십자가를 붙들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가끔 보면 만든 보람을 느낍니다.
똑같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크기도, 모양도 다릅니다. 4년 전에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십자가 요절을 찾아 워드작업을 해보니 모두 71개였습니다. 차에 실고 다니면서 종종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 말씀 중에 "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갈라디아서6:14절 말씀을 더 굳세게 붙들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칠월 한 달도 십자가의 은혜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