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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9봉 완등과 감사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2-08-06 (토) 20:50 3개월전 103  

영남알프스 9봉 완등과 감사


복싱 경기 때 자기 선수가 질 것이 분명하거나 크게 부상할 위험이 있으면 링 밖의 코치는 흰 수건을 던져 포기를 표현한다. 1977년 파나마의 카라스키아와 챔피언전에서 홍수환 선수는 2회에 네 차례나 다운됐다. 만약 코치가 너무 애처로워하며 흰 수건을 던졌더라면 3회전에서의 역전 KO승도 없었을 것이고, 4전 5기의 기적 이야기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45년 전 복싱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 21일에는 실패 앞에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여 우주를 날게 된 누리호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았고, 앞서 18일에는 18세인데도 힘겨운 연습을 포기하지 않아 마침내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 군 이야기도 있었다. 모두가 극한 상황에서도 흰 수건을 던지지 않았기에 이루어진 결실이다. 그렇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흰 수건을 쉽게 던지지 않는 은근과 끈기의 멋진 민족이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부산이나 포항 등 일이 있을 때 일찍 가거나 늦게 오는 식으로 시간을 절약하고 인내와 끈기로 영남알프스 9봉을 완등했다. 영남알프스는 해발 1,000m이상의 9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악군으로 유럽의 알프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하여 영남알프스라 부른다. 백두대간 피재에서 분기된 낙동정맥이 이곳까지 뻗어와 해발 1,000m이상의 봉우리가 힘차게 솟아 있는 영남알프스는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 영남알프스(嶺南 알프스)의 9개 봉우리는 「가지산(1,241m), 석남터널 천황산(1,189m), 얼음골케이불카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얼음골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문복산(1,015m)」을 말한다.


영축산과 신불산, 가지산과 간월산을 찾았을 때는 폭우와 함께 바람과 안개까지 악조건이었다. 그래도 멀리 오가는 데만도 고유가에 고물가로 막대한 비용이 든다. 포기할 수 없어서 올랐다. 나이도 있고 위험한 산행을 왜 하느냐는 분도 있다. 그러나 등산은 한 봉 한 봉 도전하는 자만 느끼는 성취감과 건강,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있다. 마침내 영알 9봉을 완등했다.


우리나라에는 알프스가 또 있다. 충북알프스다.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의 산줄기를 일컫는데, 충북 보은군에서 1999년 5월 17일에 '충북알프스'로 특허청에 업무표장 등록을 하였다.


구병산(876m)에서 출발하여 형제봉(832m)에서 속리산의 최고봉 천황봉(1053m)을 넘어서면 비로봉부터 기암들이 선을 뵈기 시작하는데 그 절정은 문장대(1033m)를 지나 관음봉(985m)에서부터 묘봉(874m), 상학봉(834m)까지 계속 이어진다. 형제봉~천황봉~문장대 구간은 백두대간에 속한 마루금이기도 하다. 이미 구병산과 천황봉, 문장대와 묘봉 등은 다녀왔다.


산행도 끈기가 있어야 한다. 비가 오는데 웬 산행이냐고 하는 분도 있다.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검색해 보고 날씨도 살피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꼭 맞는 게 아니다. 더구나 요즘 같이 장마철에는 더욱 그렇다. 비가 온다고 그 먼 길에 갔는데 포기할 수는 없다. 여름 산행에 웬만한 비는 되레 시원해서 좋을 수도 있다.


코로나에 시작해서 100대 명산, 200대 명산을 완등하고 설악 공룡능선, 해남 달마고도, 한남정맥, 이번에 영남알프스 완등 등 프로필이 느는 재미도 있다. 섬산행, 백두대간, 낙동정맥, 한북정맥, 한남금북정맥 등 가야 할 곳이 많은 것도 행복이다.


물론, 목사가 웬 산행이냐며 성도들이 알면 은혜가 안된다고 만류하는 만년 야당 아내의 충고도 있지만 내 나이에 목회에 큰 지장이 없는 선에서 꾸준히 산에 오를 수 있음은 큰 축복으로 안다. 산에 갈 수 있는 시간과 건강과 여건이 돼서 감사하고 범사감사, 평생감사, 감사감사하다. 다 알면서도 지지해주는 성도들과 응원해 주시는 페북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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