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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경험을 한 날 2022. 9. 3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2-09-02 (금) 10:54 1년전 360  
우리의 삶은 늘 놀라움과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을 눈 여겨 보며 알아차리며 감동하고 느끼는가 아닌가의 차이 입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생님 입니다. 
 자연으로 나가면 온갖 보물들이 많습니다. 아침 6시경 가을 하늘이 유난히 예쁜 날입니다. 10년 동안 매일 걷던 탑천길이 매일 다르게 느껴 집니다. 탑천변에 가끔 생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것인지, 나쁜 생각을 품고 살아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폐타이어, 전자제품, 쓰레기등 잘 사는 나라라고 어쩌고 저쩌고 해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탑천변 풀밭에 눈길이 갔습니다. 비닐봉지에 대파를 싸서 버린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멈춰 서서 유심히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먹을 수 없는 쓰레기가 아니라 싱싱하면서도 깔끔하게 벗겨 놓은 상태로 풀밭에 던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누가 이렇게 좋은 대파 한 단을 여기에 버렸을까? 상상력을 동원해도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었습니다. 아기 보듬듯 껴안고 집에 가져와서 세어보니 20개였습니다. 
일상이 기적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키르케 고르가 말한것이 떠 올랐습니다. 
몇일 전 비올 때 탑천길에 죽어있던 두더지와 개구리를 본적이 있습니다. 내 눈에 보였다는것은 내가 치우라고 하는 신호인줄 알고 치워줬습니다. 그보다 더 흉칙한 것들도 치우는 전담 청소부가 나 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작게 나마 복을 짓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내게 보상을 해준 것일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니면 1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었다고 기념으로 대파 한 단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니 감사가 또 터져 나왔습니다. 
불가사의라는 말은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만큼 이상 야릇한 일을 말합니다. 
새벽 기도하고, 걷고 운동하고,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느낄수 있었던 복된 날이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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