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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귀중한 소유물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2-09-09 (금) 16:56 1년전 411  

진정 귀중한 소유물


쐐기골은 10여 가구 작은 마을이다. 그런데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초상이 나서 장례를 치뤘다. 병원 화장실에서 넘어지셨는데 치료과정에서 얼마 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 참 인생 덧없음을 실감하고 있다.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이다. 6개월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이다.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이다. 그런데 누에는 집을 지을 때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 짓고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고 까치는 볏 집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 줄 모르고 집을 짓는다.


날짐승과 곤충들은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간다. 그런데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종내는 빈손으로 떠나게 된다.


사람을 위해 돈(화폐)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고 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비싼 옷을 입으니 내가 옷을 보호하는 신세이다. 사람이 거주하기 위해 집이 있는데 집이 너무 좋고 집안에 비싼게 너무 많으니 사람이 집을 지키는 개(犬)신세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전도몽상(顚倒夢想)이라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거꾸로 되고 있는 현상을 일컷는 말을 의미한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 하니까 의미의 노예가 되고 행복하지 못한 신세가 된 것이다.


전도(顚倒)는 모든 사물을 바르게 보지 못하고 거꾸로 보는 것이라 했고 몽상(夢想)은 헛된 꿈을 꾸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꿈인 줄을 모르고 현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사전에서 설명한다.


완전한 소유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은 이미 두루 알려진 사실이다. 자연을 완전히 소유하는 생명체는 세상천지 어디에도 존재 하지 않는다. 태어난 모든 생물체는 이 땅에 살아있는 동안, 자연에서 모든 것을 잠시 빌려 쓰다가 떠나가는 나그네라고 했다.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결코 물질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한다. 그대의 마음속에서 얻은 것이 진정 그대의 귀중한 소유물이다.


그런데 많은 것들을 곁에 두고서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참으로 이상한 현대인(現代人), 미래의 노후대책 세우느라 오늘을 행복하게 살 줄 모르는 희귀병에 걸려 살고 있는 現代人, 늘 행복을 자기 곁에 두고도 다른 곳을 헤매며 찾아다니다 지쳐버린 現代人, 나누면 반드시 행복이 온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알고도 실천 못하는 장애를 가진 現代人,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랑하지 못하는 어리석고 바보 같은 現代人, 결국은 서로가 파멸의 길로 간다는 사실을 알고도 자연/지구 파괴로의 길을 버젓이 걷는 우매한 現代人, 지난날 벌어 놓은 재산을 그저 쌓아 놓기만 했지 가치 있게 써보지도 못하고 자식들 재산 싸움으로 갈라서게 만드는 이상한 부모들이 많이 존재하는 現代人, 시간을 내어 훌쩍 떠나면 그만인데 앉아서 온갖 계산에 머리 싸매가며 끝내는 찾아온 여행 기회도 놓치고는 중병에 시달리는 이상한 現代人.


이러한 전도몽상(顚倒夢想)에서 헤매는 現代人이 오늘날 바로 내 자신일지도 모른다. 물질과 건물로부터 자유하며 이미 소유한 것들을 누리며 행복하기 바란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1-12)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5-6) 


* 카톡으로 받은 글을 신앙적으로 약간 보완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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