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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마무리 문장의 시그널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2-09-22 (목) 12:25 2개월전 108  



1.

 

설교에서 판소리적 요소를 찾아보라고 하면

설교의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판소리에서 청중들이 추임새로 화답하듯이

회중들의 아멘화답이 설교 끝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추임새 중의 아먼’(‘아무렴의 방언)

아멘과 발음도 의미도 비슷합니다.

 

 

2.

 

아멘이라는 기독교적 추임새를 회중들이 한마음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설교의 끝이라는 시그널을 주어야 합니다.

시그널이 등장하면 회중들은 아멘으로 화답할 준비를 하지요.

보통 그 시그널로

성도 여러분’, ‘사랑하는 여러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 사용됩니다.

 

설교 마무리 문장의 시그널로 사용하기에 성도 여러분은 너무 짧습니다.

회중들이 잘 감지할 수 있도록 신호의 길이를 늘려야 하는데요.

그래서 사랑하는이라는 표현이 들어갑니다.

 

이 표현이 서신서에 종종 등장하지만

저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어색해서요.

주된 원인은 아마도

젊었을 때 설교자의 이 표현을 위선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사랑은커녕 배려도 하지 못하면서

이 표현을 남발하고 있다고 여겼던 것이지요.

이 어색함을 처리하기 위해

의미가 희석되고 절제된 친애(親愛)하는표현을 써보기도 했는데

대통령 연설문 같아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대안은 사랑하는의 주어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하지만 사랑의 부담을 무책임하게 주님께 떠맡기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이런 식의 변형에 대한, 관련 성경 구절을 찾지 못해

사용하지 못했는데요.

 

결국 오랫동안 성도 여러분앞에 설교 내용과 관련된 수식어를 넣은 시그널을 만들었습니다. 시그널의 정형성(定型性)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 점이 늘 아쉬었습니다.

 

 

3.

 

이제 이러한 어정쩡함이 아침 안개처럼 사라졌습니다.

로마서 14장을 읽고 나서요.

 

 

4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15 만일 음식으로 말미암아 네 형제가 근심하게 되면 이는 네가 사랑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라 그리스도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를 네 음식으로 망하게 하지 말라

 

 

교인과 교인이, 목회자와 교인이 직거래하지 말고

주님을 통해야 한다는

신앙생활의 중요한 원리를 제시하는 구절입니다.

 

설교자와 회중 사이에

이 원리를 적용하면

이런 표현이 나오게 됩니다.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 여러분!’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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