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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맥나이트의 "샐러드 비유"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2-10-22 (토) 10:27 1년전 395  

[수요저녁기도회 때 33개 설교를 통해 로마서를 순서대로 살펴보고, 이제 현대 신학자들의 로마서 설교를 교인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그대로 전달하겠다고 광고했지만 막상 해보니 리모델링을 안 할 수 없군요. 어떤 것은 아주 오래된 시골집 기둥만 남겨놓고 벽을 다 털어버린 후 몇 개 기둥을 빼고 옮기고 새로 세우는 것과 같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책은 <로마서 설교: 네 관점>(스캇 맥나이트 외 2인 편집, 전의우 옮김, 비아토르, 20227월 발행)입니다.

 

책을 읽다가 감동이 드는 부분이 있으면 저는 감탄과 함께 웃습니다. 법열감(法悅感)이 이렇게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스캇 맥나이트 설교문에 있는 이 비유를 읽으며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전달하고 싶어 그대로 타이핑하여 올립니다]

 

 

바울이 자신의 교회들을 향해 품었던 비전에 관한 비유를 하나 들겠습니다. 샐러드를 먹는(또는 만드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재료들을 모아 각각 다른 그릇에 따로 담습니다.

 

2. 재료들을 모아 한데 섞고, 그 다음에 샐러드드레싱으로 부드럽게 해 줍니다.

 

3. 재료들을 모아 한데 섞고, 그 다음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조금 부어 각 재료의 풍미를 더합니다.

 

 

첫째는 미국 교회들의 주일 아침 예배를 드리는 방식입니다. 각기 다른 그룹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미국인, 아일랜드계 미국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스코틀랜드계 미국인이 각각 다른 교회에서 모입니다. 또는 침례교인, 장로교인, 카톨릭교인, 루터교인, 복음주의 자유교회 교인, 언약교회 교인, 정교회 교인이 각각 다른 교회에서 모입니다. 물론, 교회 분열의 책임이 성공회 교인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과거 미국의 방식입니다. 모두를 한데 섞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의 맛으로 모두를 부드럽게 하며, 그래서 모두가 같은 맛을 느낍니다. 비유를 바꿔서 말하자면, 이것은 우리 모두 똑같아 보이고 똑같이 뒤뚱대는 펭귄 기독교입니다. 샐러드드레싱으로 부드럽게 하기로 돌아가서, 이것은 이를테면 다양성을 좋아하는 척하지만 다양성이 실제로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기독교입니다. 이것은 모든 다양성을 강제된 일치로 바꿔 버립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백인 문화의 개신교를 의미합니다.

 

셋째는 바울의 선교와 비전입니다. 모두를 한데 섞으십시오. 각자가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십시오. 각 그룹이 저마다 자연스런 다양성으로 약동하게 하십시오. 그러나 모두가 한 식탁에 둘러앉고, 그리스도 안에서 갖는 하나됨을 살아내게 하십시오. 춤을 춥시다. 일치를 강요함으로써 형제나 자매의 양심을 해치지 맙시다. 각자 성숙해 가면서 성령께서 주시는 자유를 누립시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선교가 교회에게 주는 도전입니다. 이방인을, 이전에는 오로지 시금치 이파리 유대인 만을 위해 계획된 하나님의 백성에 들이는 것입니다. 바울은 아루굴라, 근대, 과일과 견과류, 토마토, 당근,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를 시금치 이파리에 넣어 섞습니다. 바울에게, 평화의 인사를 건넨다는 말은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며, 초대받지 않은 사람과 함께 식탁에 앉는다는 뜻이었습니다. 그에게 이것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환영하고, 약한 자가 강한 자들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로 경멸하지 않는다는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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