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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가진 자

이상호 (대전노회,공주세광교회,목사) 2022-12-05 (월) 11:25 1년전 414  

* 지난 추수감사절에 쓴 글입니다. 설교문인데 간증이라서 여기에 나눕니다.


모든 것을 가진 자


고후 6:9-10                                                                 22. 10. 16(추수감사절)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본문은 사도바울의 신앙고백이자 자랑입니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저의 자랑을 하는 식으로 설교를 준비했습니다. 저의 자랑은 곧 하나님 자랑입니다.


1.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저는 무명한 자로 학교 다닐 때 존재가 없었습니다. 한 번도 발표하거나 이름이 불려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니 제가 얼마나 유명합니까? 사장 아들, 회장 아들, 시장, 도지사 아들, 대통령 아들 ····· 전능자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라구요? 그래서 놀라지도 않으시는군요. 하나님이 여러분 아버지시기도 하지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놀랄만한 얘기를 하면 좀 놀래주세요.


제가 이름도 실력도 재능도 없던 사람인데 예수 믿고 회장을 많이 했어요. 고교시절에도 총학생회장을 했고, 대학시절에도 실장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당회장, 제직회장, 공동의회 의장입니다. 공주시에서는 교회협의회 회장, 공주시기독교연합회 회장을 했고, 80여 교회 대전노회에서는 노회장을 했고, 겨레하나 대전충남 상임의장을 했으며, 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에서는 대전충남을 넘어 전국 상임의장을 했고, 기장· 예장(통합)· 기감· 구세군· 성공회· 복음교회· 하나님의성회· 한국정교회· 루터교가 100년의 역사를 가진 충남NCC회장을 넘어 지역NCC전국협의회 상임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 가을음악회 초대손님으로 예장통합교단과 성공회 목님 신부님도 NCC를 통해서 알게 된 분들입니다.


이정도면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 맞습니까? 초교파적이기 때문에 전국 어디를 가나 아는 분이 많습니다. 동행하는 분들이 저에게 재산이 많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이 곧 재산입니다. 돈은 제가 내더라도 좋은 먹거리, 좋은 곳을 소개받을 수 있고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받습니다. 저를 이렇게 세워주신 우리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2. 죽은 자 같으나 살아있는 자요.


저는 학교에 다닐 때 죽은 자와 같았습니다. 단 한 번도 손을 들어 발표하거나 질문해 본 일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존재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죽은 자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수 믿고 출세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가장 강력한 군사정권이었던 전두환 정권에 대해서도 당당히 ‘아니요’를 외치며 우리 교회에 최루탄 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무섭게 느끼는 경찰에게 당당하게 호령하기도 했습니다.


* 87년 6월 항쟁 시 카메라를 뺏는 경찰에게 호통 친 이야기

그 외에도 사회적 약자와 억울한 인권유린 현장에 거침없이 동참하고 바른 말을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3일 부활을 믿기 때문에 살아있는 자가 되었습니다.


3.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저는 1985년 말에 공주에 와서 87년 6월 항쟁과 최루탄사건 등을 겪으며 공주시기독교연합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에 알아주는 인물이 됐습니다. 최근에 제 페북에 올라 온 글입니다.


“중학동사무소 자리가 예전에 세광교회 자리였죠~~~당시에는 최루탄이 난무하던 암울했던 시기였고~~ 목사님! 그런 어렵고 모질었던 독재의 압박에서 민주화를 위한 헌신을 하셨기에 오늘이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제일감리교회 청년였지만 너무 무지했던 것에 대해 참 미안하게 생각합니다ㅜㅜ”- 김OO 권사 -

최근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성소수자들이 있다고 말해 공주시기독교연합회로부터 제명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죽임을 당하지 않고 전국을 다니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니 지역에 갇혀있던 목사를 전국구로 내보내 더 넓게, 더 활발하게 활동하게 하셨습니다. 부족한 저를 통해서 영광 받으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4.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공주에 개척을 나올 때 제가 섬기던 시골교회는 100여 명의 성도와 두 분의 시무장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광교회 교인은 5명이었습니다. 그것도 막노동, 행상, 과부, 세사는 분들이었습니다.


아침 먹으면 점심을 걱정해야 했고, 오늘 지나면 내일 일이 걱정되는 형편이었지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우리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염려,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여호수아 1:9)

그리고 저는 늘 기뻐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는 말씀을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항상 기뻐했고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행을 못하더라구요. 왜 그런가 봤더니 고양이, 개를 키우고 꽃들을 키우느라 집을 비울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집에는 그런 것은 없으나 하나님이 키우시는 나무와 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 없이 다닙니다.


최근 코로나 기간만 해도 100대명산, 200대 명산, 섬산행 100, 한남정맥 22곳, 금북정맥 33곳, 백두대간 55곳 등 전국을 세바퀴 돌고 지금도 계속 돌고 있습니다. 저는 매일 기뻐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쉬지 않고 숨 쉴 때마다 믿고 기도하기 때문에 염려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24시간 믿기 때문에 매일 새벽기도는 하지 않지만 기도를 쉬지는 않습니다. 할렐루야!!!


5. 가난한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저는 정말 가난했습니다. 고등학교도 빵집 의자를 걸상삼아 공부했습니다. 신학도 야간으로 했습니다. 결혼 할 때도 집도 통장도 없었습니다. 이곳 공주에서 개척교회 할 때 교회는 사글세 5만원으로 시작했고, 집은 바람 솔솔 들어오는 브럭벽과 스레트 지붕의 말집에서 시작했습니다. 무려 10년 간이나 사글세 교회에서 사글세집을 살았습니다. 이사를 10번도 더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염려하지 말라, 근심하지 말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고 설교했습니다. 전능하신 우리 하나님을 소개하고 전도했습니다. 저는 가난했지만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영세결손가정, 장애인 가정을 돕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결과 300평 잔디밭에 40평 대궐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지 않았나요?


6.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저는 6.25 한국전쟁으로 페허가 된 대한민국에서 1955년 어머니 뱃속에서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아니 여러분도 그러셨지요? 여기 혹시 통장이나 돈뭉치 들고 태어나신 분 계신가요? 아 예, 저와 다 동창생들이군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해 없는 자였지만 저는 모든 것을 가진 자처럼 살고 있습니다. 어디 가서 밥을 얻어먹기 보다는 사주고 싶습니다. 카드가 있는데 긁으면 밥도 나오고 죽도 나옵니다. 제 아내는 생각만 해도 먹거리가 나옵니다. 저는 그렇게 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제 아내는 “아 오늘은 회가 먹고 싶다”고 하면 누가 회를 사주고, 아 오늘은 뭐가 먹고 싶다고 하면 비슷한 것이 생기더라구요.


아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셨습니다. 공연히 미리 지레 겁먹고 무서워서 산아제한을 하고 걱정을 해서 인구 절벽에 사라지는 도시가 되게 생겼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아니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시고 이 세계를 우리에게 잘 가꾸며 잘 살라고 주셨습니다.


그러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시편 136:1절에는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고 하였고 무려 26번이나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찰스 스펄전 목사는 감사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 촛불을 보고 감사하면 전등불을 주시고, 전등불을 보고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을 보고 감사하면 햇빛을 주시고, 햇빛을 보고 감사하면 천국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항상 감사하라는 명령입니다. 감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합니다. 감사하면 범사가 형통할 줄로 믿습니다. 아니 형통합니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하며 기뻐하며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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