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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솔문

세계지도와 '프레임'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2-12-29 (목) 08:29 1년전 402  

1.

 

러시아처럼 전국(全國)에 해당하는 땅덩어리가 큰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살면서 무심코 깜짝 놀라는 일이 있는데

일기예보 들을 때라고 합니다.

 

내일은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만약 자기 나라에서 이런 일기예보가 나온다면

노아 홍수 같은 천재지변이기 때문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마음속에서는

어릴 때부터 늘 보아왔던 세계지도 속 러시아 영토가 자동으로 떠오릅니다. 러시아, 참 넓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지요.

 

 

2.

 

하지만 우리가 생각해왔던 만큼 넓지는 않다고 합니다.

흔히 접해온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그려진 것인데

항해를 할 때 나침반 사용이 수월하도록

땅 크기를 왜곡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적도 근처는 왜곡이 거의 없으나

고위도로 갈수록 땅 넓이가 부풀려졌다고 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어떤 나라들의 땅 넓이에 대해

우리가 평소 가졌던 생각이 상당히 빗나갔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옅은 청색은 기존의 지도이고 짙은 청색은 그 나라의 실제 넓이입니다.





3.

 

세계지도의 이면에 이러한 일종의 프레임이 작동하듯이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인식에도

인간들에서 공유되고 있는 프레임이 작동합니다.

칸트가 이러한 인식론을 체계적으로 주장하였는데요,

지금도 유효합니다.

 

칸트가 말한 프레임 하위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수없이 많은 프레임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들이 나만의 프레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모른 채

나만의 지도를 진리 내지 진실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지요.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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