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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2023. 1. 14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3-01-14 (토) 14:32 1년전 343  
세상에는 네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책도 안 읽는 사람, 책만 읽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 책도 쓰고 책도 읽는 사람입니다. 인간의 뇌는 읽고 쓰고 암송할 때 가장 왕성해진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건강하게 장수 했던 것은 뇌 활동을 계속 했기 때문입니다.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님이 신문에 기고한 글을 보면 서재는 또 하나의 숲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어려워도 책 사는 일에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큰 방은 역시 저의 서재입니다. 동서남북 발 디딜곳이 없을만큼 책이 많고 단행본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책도 읽고 책도 쓰는 사람에 포함이 되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십여년 동안 끌고 다녔던 책들을 조금씩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버릴것은 버리려고 했는데 몇일 전 길에서 폐지 줍는 아저씨를 만나 전화번호를 적어왔습니다. 모았다가 드릴려고 말입니다. 
지금은 폐지 값이 폭락하여 몇년 전에 1 키로그램에 120원 씩 하던것이 이제는 1 키로그램에 40원도 안 받아 줄려고 한다고 하면서 울상이었습니다. 
노랗게 색이 바래고 깨알 같은 글씨로 된 책은 수십년 된 책들이고 세로 글씨도 많습니다. 책꽃이 한 줄을 정리해보았더니 벌써 수백권이 나왔습니다. 내게 있어서는 한쪽 팔과 같은 역할을 했던 책들이었습니다. 
아마 마지막에 남을 책들은 몇 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비우지 못하고 채워 놓는것만 능사가 아닙니다. 
심리적으로 저장성 장애도 있다고 합니다. 모아 놓기만 하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채워 놓아야만 마음이 안정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버리지 못하는 책도 있습니다. 선물을 받아 싸인 해 놓은 책들과 한신대학에 다니면서 사 놓은 신학서적들 입니다. 고전, 자연생태, 시집들은 버리지 못합니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걷기 하는 일, 읽고 쓰고 걷고 3고 실천하는 일은 천국 갈때 까지 할 것 입니다. 
아름다운 교회와 넓은 서재와 마당과 사랑하는 교우들이 있다는 사실이 한없이 고맙고 감사한 아침입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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