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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삿갓제 대피소 에서의 기도 2023. 8. 12

진창오 (익산노회,꿈너머꿈교회 ,목사) 2023-08-12 (토) 10:20 3개월전 133  
"인디언의 속삭임"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 이 세상에서 자연만큼 우리에게 겸허함을 가르쳐 주는 것은 없다. 우리는 영혼의 갈증을 느낄때면 평원이나 들판으로 걸어 나간다 그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홀연히 깨닫는다" 자신과 마주 대하는 고독한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월요일날 혼자 덕유산을 갔습니다. 설전봉-중봉-백암봉-동엽령-무룡산-삿갓골재 대피소까지 8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중간에 쉬고 싶어도 큰 비가 한 시간쯤 내려서 쉴 수 없었고 어둡기 전에 대피소에 도착하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저녁 6시30 분경 도착하여 들어가 보니 코로나 이 후 부터 모포는 없어지고 본인들이 가져와야 한다는것도 알았습니다. 한 사람이 누우면 딱 맞는 작은 침상에 누웠는데 몸이 데모를 해왔습니다. 양쪽 허벅지에 쥐가 찾아왔고 얼른 진통제를 먹고 대피소 직원의 도움으로 고무장갑에 온수를 담아 찜질을 했습니다.
다행이 길지 않게 회복이 되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오직 기도밖에는
주님 도와 주소서. 이 밤 단잠 잘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자고 일어나는 모든 것도 주님께 속했사오니 주님 의지하여 잠 잘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벽 5시 였습니다. 밖에 나가 다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능력과 손길이 광활한 덕유산 자락에 가득 담겨 있는것 같았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추위를 느낄 정도였고 1,400여 미터의 삿갓재 대피소에서 하산하여 집에 돌아왔습니다. 1박2일의 덕유산 종주를 하면서 오래전 겨울에 이곳을 지나면서 무릎만큼 쌓인 눈에 무릎 꿇고 눈물로 기도했었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주님 이 시련의 터널을 잘 지나가서 훗날 간증거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던 그날이 다시금 생생하게 다가오면서 이기게 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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