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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벧전 4:11a)

신솔문 (전북동노회,임실전원교회,목사) 2023-10-20 (금) 14:19 4개월전 252  

베드로전서 4장 11절 상반절은 매우 흥미로운 구절입니다.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하는 것 같이 하라‘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원문의 단어를 ”as“(~로서/~답게)로 해석할 수 있고, ”as if“(마치~인 양)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개역개정은 바로 앞의 10절과 바로 뒤의 12절에 나오는 동일한 단어를 똑같이 ’같이‘로 번역했지만(청지기 같이 / 당하는 것 같이), 새번역은 약간 다르게 번역했습니다(관리인으로서 /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생긴 것처럼).

11절도 새번역처럼 두 가지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1]

”as“로 번역하는 성경책 몇 개 골라보았습니다.

NASB 1995

Whoever speaks, is to do so as one who is speaking the utterances of God; whoever serves is to do so as one who is serving by the strength which God supplies

English Standard Version

whoever speaks, as one who speaks oracles of God; whoever serves, as one who serves by the strength that God supplies

새번역

말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답게 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사람답게 하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으로서“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답게“ 처신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강 헤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거나, 하나님 말씀을 빙자하여 오용하거나 남용하지 않으며, 언행일치를 하는 등등이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자로서“ 또는 ”하나님께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자답게“ 처신하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니 겸손해야 한다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힘이 빠져도 하나님께 받은 힘이니 힘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요(힘 빠지는 것을 어떡해^^)?

[2]

제가 보기에는 11절은 ”as if“(마치~인 양)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NASB 1977

Whoever speaks, let him speak, as it were, the utterances of God; whoever serves, let him do so as by the strength which God supplies

English Revised Version

if any man speaketh, speaking as it were oracles of God; if any man ministereth, ministering as of the strength which God supplieth

개역개정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개역개정이 이 해석을 의도하지 않았지만 표현은 이 해석에 가깝다는 것을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느끼실 겁니다.

”as if“나 ”as it were“는 사실 여부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가정하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하나님이 힘을 공급해주시고 계시는지 아닌지에 대한 검증은 출발점이 아닙니다.

이것 정밀하게 따지는 것에 소심하게 머물지 말고, 담대하게 자신이 하나님 말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말씀을 전하고, 담대하게 하나님께서 힘을 공급해주신다고 믿고 봉사를 하라는 것입니다.

[3]

어떤 신앙지도자가 한 말인지는 잊어버렸는데요. 신앙의 성숙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와 비슷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신앙이 깊은 자처럼 (as if)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내면의 신앙도 깊어집니다.“

[註]

* 오는 주일 말씀묵상이 베드로전서 4:8-11입니다. 제목은 ”후회 없는 종말론적 삶“이고요. 11절만 해결하면 개요는 아주 명쾌합니다. ”종말론적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이런 삶은 (1) 기도에 힘쓰고 (2) 사랑에 힘쓰고 (3) 섬김에 힘쓸 수밖에 없습니다“

** 두 번째 해석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저 같은 소심한 목회자들에게 담대함을 선사합니다.


[추신] '어떤 신앙지도자'가 누구인지 복구했습니다. "C.S. 루이스"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법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사랑하지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as if) 행동하십시오. <순전한 기독교>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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